2018년 12월 12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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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 선생의 역경 강좌] (100) 육십사괘 해설 : 23. 산지박(山地剝) 中
‘박상이족 멸정흉(초육), 박상이변 멸정흉(육이), 박지무구(육삼)’
<剝牀以足 蔑貞凶, 剝牀以辨 蔑貞凶, 剝之无咎>

  • 입력날짜 : 2018. 12.03. 19:28
박괘(剝卦)의 초효는 ‘박상이족 멸정흉’(剝牀以足 蔑貞凶)이다. 즉 ‘침상의 다리를 무너지게 해 바름을 멸(蔑)했으니 흉하다’는 뜻이다. 박의 초효이니 다리를 없애 버려 흉하다. 이 괘에서 상(牀)은 침상, 침대로 사람이 잠자고 쉬는 장소다. 산지박괘는 괘 전체를 침상으로 본다. 1양 5음의 평지에 산이 붙어 있는 상이지만 양을 침상으로 보고 음을 침상의 다리로 본다. 상은 4개의 다리가 붙어 있는 돈대(墩臺)이고 사람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 1양의 군자가 상 위에 누워있는데 가장 아래의 중요한 자리에 있는 상의 다리를 잘라 허물어 전복시키려하고 있다는 것이 ‘박상이족’(剝牀以足)이라고 표현했다. 초효인 상의 다리는 아직 그 위해(危害)가 직접 몸에 오는 것은 아니지만 사악한 음들이 모여 다리를 무너뜨리고 있으니 1양이 위태롭고 흉이 오고 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효사의 멸정(蔑貞)의 ‘멸’은 멸(滅)과 같은 의미로 ‘없어진다, 버려진다’는 의미다. 상전에서는 ‘이멸하야’(以蔑下也)라고 해 밑에서 점점 위로 쳐들어오는 집요한 추진세력을 우려해야 한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아랫사람들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 사람의 탈을 쓴 짐승 같은 사람들인데 변괘가 산뢰이가 되니 약하다고 생각했던 아랫사람들이 자신의 힘과 동등해지는 상을 취하게 되니 얕잡아 보면 안 된다. 방심하면 이화(離火)의 함정에 빠진다.

점해 박괘 초효를 얻으면 아랫사람들의 간계, 음모로 인해 위험에 빠질 우려가 있어 다리를 다치거나 화재, 풍수해를 등을 겪을 수 있다. 사업, 거래, 교섭 등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고 오히려 속거나 왕따, 파멸 등과 같은 불안 동요가 일어나기 쉬우니 속히 추진을 멈추고 손을 떼야 한다. 바라는 바 역시 진행은 커녕 파멸의 위험이 있으니 가능한 빨리 포기하는 것이 득책이다. 혼인은 사악하고 음욕이 강한 상대를 만나 속아 혼인할 수 있고 잉태한 임부(妊婦)가 무리 과로하거나 위에서 떨어지거나 충분히 영양을 섭취하지 못해 각기(脚氣)가 될 수 있다. 기다리는 사람은 여아(女兒)를 데리고 나타나고 가출인은 돌아올 것 같으면서도 돌아오지 않고 위험할 수 있으며 분실물은 동쪽의 선반, 문갑 등의 낮은 곳에서 찾을 수 있으나 늦으면 소멸·손상됐다. 여행, 이전, 신축 등 역시 필히 중단해야 한다. 병은 타박상, 파상풍, 내장질환 등인데 이를 얕잡아 보면 위험하다. 날씨는 어둡고 흐린 날씨에서 천둥 번개치고 맑아진다.

[실점예]로 갑자기 눈이 안보이는 사람이 초효를 만나 대괘(大卦)의 상이 대리(大離)가 돼 눈이 하나 밖에 남지 않고 하나는 없어졌으니 한쪽을 실명하게 됐다. 마당의 흙을 깎아 타인에게 줘버린 사람의 운세를 점해 초효를 얻은 [실점예]에서는 발을 깎아 없애버렸으니 복(福)을 타인에게 줘버린 꼴이 됐다.

육이의 효사는 ‘박상이변 멸정흉’(剝牀以辨 蔑貞凶)이다. 즉, ‘침상의 다리와 몸체의 이음매인 모서리를 벗겨 깎아버렸으니 바름을 멸해 흉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변’(辨)은 상모서리에 나무끼리 잘 붙으라고 붙여 놓은 이음매이다. 이 자리에 해당하는 2효가 동했으니 이 모서리가 떨어져 나가 침상이 못쓰게 된 것이다. 육이(六二)도 초육(初六)과 같이 박상(剝床)이라 했다. 초육 보다 한층 위험이 자기 자신에게 가까이 왔다. 여기까지 소인의 사악한 손이 다가왔다는 것이니 그동안 소인 무리들의 세력이 쌓여 왔다는 것이 되고 군자는 이러한 위험을 모르고 깊은 잠에 빠져 있는 것이다. 이를 ‘멸정흉’(蔑貞凶)이라 했다. 상전에서는 ‘미유여야’(未有與也)라 해 응비(應比)하는 효가 없어 위험에서 구해주는 사람이나 의지할 곳이 없다는 것이다.

점해 육이를 얻으면 초육처럼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고 초육 보다 모든 경우가 더 위험한 때다. 고립무원(孤立無援)의 상황으로 아무리 신중하게 임해도 실패 밖에 없으니 모든 일을 삼가야 하고 절대로 가볍게 일을 손대서는 안 된다. 사람의 성격을 보면 간사하고 사악해 다른 사람과 함께 할 수 없는 위인이다. 사업, 거래, 교섭 등에서는 내가 신중하게 임한다 할지라도 실패할 때이므로 손대는 것을 금물이다. 특히 아랫사람이니 여자 때문에 재난을 당할 수 있으니 이를 경계해야 한다. 혼인은 상전에 미유여야(未有與也)라 해 함께할 사람이 없으니 성사되지 않고 오히려 이것이 다행이며 잉태는 순탄하지 않고 효사가 박변(剝辨)이니 수술대 위에서 태아를 박락(剝落)시키는 위험이 있을 수 있다. 기다리는 사람은 왕래(往來)를 정하지 못하고 있고 결국 오기 힘들며 가출인은 행적(行蹟)을 알 수 없고 생명에 위험이 있으며 분실물은 손에 돌아오지 않는다. 이전, 여행을 불리하고 위험이 많다. 병은 허리 아래의 부위로 보아 정력과로, 변괘가 산수몽(山水蒙)으로 매독이 잠복돼 있어 방치하면 상당히 위험하다. 날씨는 흐리고 비가 올 수 있다.

박괘 육삼의 효사는 ‘박지무구’(剝之无咎)다. 즉, ‘깎이고 무너져도 허물이 없다.’는 것이다. 5음이 힘을 합해 상구 양을 박멸(剝蔑)하고 있는데 육삼은 상구와 음양이 정응(正應)해 5음의 사악한 무리들의 편을 들지 않고 상구를 추박(追剝)하는 음모에 가담하지 않으니 허물을 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육삼은 소인들 중에서는 박(剝)하는 일에 가담하지 않은 군자로 허물을 범하지 않으니 무구를 얻는 것이다. 상전에서는 ‘실상하야’(失上下也)해 육삼을 중심으로 4,5효와 2,3효가 묶여져 있고 삼효는 이에 가담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점해 육삼을 얻으면 초육, 육이 때와 마찬가지로 올바르지 않은 길을 간다거나 사악한 무리 속에 빠져 위태롭지만 어려움을 피할 수 있다. 변괘가 간위산(艮爲山)이므로 자신의 생각과 바람 등을 멈추고 포기함으로써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궁지에 빠진 자신을 구해줄 상구인 윗사람이나 아군을 만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때다. 사업, 거래, 교섭 등은 물러서야 하는 때고 바라는 바 등도 포기해야 길(吉)을 얻을 수 있다. 이로써 친구 동료들 간에 뜻이 맞지 않아 이를 잃게 되는 일도 있지만 오히려 이로써 음덕(陰德)이 되는 일이 있다. 혼인은 여럿이 한 사람에게 구혼(求婚)하는 상이지만 포기하는 것이 실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잉태는 쌍생아인 경우가 많고 난산이며 상구와 상응(相應)해 절제를 잃기 쉽고 이를 경계하여야 한다. 기다리는 사람은 즉일 즉각 오고 가출인은 동료와 돈을 잃어버려 혼자 돌아오며 분실물은 흩어져 없어진 가운데 일부만이 남아 있는데 장식장이나 선반 등에 끼여 있거나 숨겨져 있다. 병은 좋지 않은 곳에 발을 들여 나서 발병한 병으로 고질화돼 만성에 이르렀으며 중괘(重卦)를 만나 좀처럼 치유하기 어렵다. 날씨는 흐리고 구름이 낀다. [실점예]에서 ‘노인의 일년 신수’를 점해 육삼을 얻고 잠자고 일어나 단독 주택의 거실에서 유리에 부딪쳐 다쳤으나 ‘박(剝) 중에 무구(无咎)’라 했으니 다행히 목숨을 구했다. 농약 먹은 개가 쓰러져 있어 점해 육삼을 얻었는데 역시 박(剝)하는 중에 토하고 나서 살아났다. 사례를 살펴보면 초효 이효는 박(剝)을 당하고 있는데 음양상응(陰陽相應)하는 효(爻)가 없어 도와줄 사람이 없으나 삼효는 구원해줄 상구(上九)가 있기 때문에 박(剝)을 당하고 있는 중에서도 도움의 손길이 있어 무구(无咎)라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동인주역명리학당(062-654-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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