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2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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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손으로 만드는 광주 마을공동체] (4)지산다복마을
품앗이 전통 이어받아 복지·행복 ‘어깨동무’
지산2동 기반 13개 참여단체 활동…동구 최초 협치마을
자치네트워크·주민협의회 워크숍·어울림 문화행사 진행
참여단체·주민 확대…환경·나눔·마을교육 기획단 구성

  • 입력날짜 : 2018. 12.05. 19:43
광주 동구 최초로 자치 네트워크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는 ‘지산다복마을’은 풍요로움과 따뜻한 정을 기반으로 주민들이 행복할 수 있는 공동체 문화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월20일 지산1, 2동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2018 지산동민의 날’ 행사.
광주 동구 지산2동은 원도심을 포함해 지산유원지, 무등산 자락 일부와 맞닿은 지역으로 무등산과 가장 가까운 마을이다. 무등산의 포근함을 닮아 지산2동 주민들 역시 특유의 따뜻한 정과 마을에 대한 관심으로 협치마을을 단장했다. 그동안 동네 곳곳에서는 크고 작게 활동하는 공동체가 각자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다. 이들 단체는 최근 ‘행복한 마을 만들기’라는 목표로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협동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해 함께하기로 했다. 일상에서 스치고 지나쳤던 이웃들이 마을 공동체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첫 발걸음을 뗀 것이다.

◇동구 최초 자치네트워크 구성

광주 동구 지산2동은 ‘다복마을 문화공동체’라는 이름으로 모든 동네의 참여단체가 자치 네트워크를 구성,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광주시가 2018년 광주형 협치마을 모델 사업을 제시함에 따라 지산2동은 ‘다함께 만드는 행복한 지산마을’을 슬로건을 내걸었다. 지산동 협치마을로 재구성해 지속 발전할 수 있는 마을공동체로 꾸려가고 있다.

동구에서는 최초로 결성된 협치마을 공동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깊다.

‘지산다복마을’에는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부녀회 ▲바르게살기협의회 ▲통장단협의회 ▲주민복지공동체 ▲재향군인회 ▲지산유원지 상인회 ▲지산골산악회 ▲지산2동 주민센터 등 9개 참여단체가 참여해 자치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여기에 지산1동을 중심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캠프 ▲자율방재단 ▲지산동선후회 ▲드림여성회 등 4개 참여단체가 힘을 모아 하나의 지산다복마을로 함께 하고 있다.

자치네트워크를 구축해 주민공동협의회를 구성, 월 1회 월례회를 운영하는 등 지산다복마을은 공동체의 복지와 행복을 위해 기획단의 활성화 운영 및 소통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초창기 지산다복마을은 광주 동구 지산2동 마을 내 세대·주민간 각 단체들의 연계 및 협력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지산다복마을은 참여단체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으로 마을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하는 마을자치를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산다복마을 구성원들은 마을의 비전과 목표를 갖고 마을총회는 물론,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는데 동력을 모으고 있다.
지산다복마을 주민들이 올해 열린 충장축제에 직접 참여, 충장퍼레이드에 참가한 모습.

◇공동체 문화 조성 ‘주력’

지산동은 광주 동구에서도 지역과 인구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옛부터 자연스럽게 이어져 온 ‘품앗이’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대표적인 공동체 마을이다. 힘든 일을 서로 거들어 주면서 협동하는 ‘품앗이’가 지산동에 남아 있었기에 오늘날 지산다복마을의 발전에도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지산다복마을은 지산동 고유의 협동하는 문화를 마을네트워크 구축에 접목한 후 마을 비전을 새로 세우기 위해 다양한 공동체 어울림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 4월 지산2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지산마을 주민협의회를 통해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마을 운영을 위한 계획안이 통과됨에 따라 지산2동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그룹의 공동체가 한 공동체로 결성됐다.

지산다복마을 공동체는 자치네트워크 운영, 주민협의회 워크숍, 공동체 어울림 문화 행사, 마을 총회 등 세부계획을 세워 주민 친화형 마을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

자치네트워크는 지산2동을 기반으로 결성된 다양한 참여단체들이 모인 만큼 누구나 이야기하고 참여할 수 있는 ‘다복마을총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또 다른 참여단체 및 개인 마을 활동가를 확대 모집해 환경·나눔·마을교육 등 기획단을 활성화하고, ‘주민이 주인’인 마을 커뮤니티 공간 마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공동체조직 구성을 위한 사전 한자리모임을 월1회 개최하고, 향후 마을 내 소모임(동아리)의 자율적 모임 운영도 지원할 방침이다.

주민협의회 워크숍은 마을 공동체의 성장을 위한 마을 공동체 교육, 견학 등으로 추진된다. 안전한 협치마을 사업 유지를 위한 전문컨설팅을 받고, 마을자치·마을총회에 대한 이해 교육과 예비활동을 실시해 지산동 맞춤형 마을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10월 지산1동과 협업해 처음으로 진행된 ‘지산동민의 날’의 경우 주민 1천여명이 한데 어우러진 한마음 축제로 성황리에 마쳤다. 각계 자생단체와 다양한 그룹의 주민 참여가 함께 이뤄져 특색있는 지산동만의 행사를 개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을 총회 및 송년회’는 한 해 마을공동체로서의 성과를 공유하고 마을 계획을 발표하는 주요 과정으로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참여단체 구성원들의 공로를 치하하고, 서로의 사업을 공유해 마을 공동체 공통의 비전을 세우는데 일익을 담당한다.


“풍요로움과 情 있어 더 따뜻한 공동체”

안병락 지산다복마을 대표

“지산2동은 무등산 자락이 주는 자연의 풍요로움과 옛것의 정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더 행복합니다.”

지산다복마을 안병락 대표(지산2동주민자치위원장)는 지산2동 동네 전체 주민·참여단체가 협치마을로 함께 움직일 수 있는 힘은 예부터 내려오는 동네 고유의 ‘정’과 ‘마을 사랑’으로부터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지산2동은 인구도 적고 지산유원지나 무등산 구역을 제외하면 사실 작은 동네”라며 “하지만 지역 원로들과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마을 활동가와 단체가 많은 덕에 주민들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 모색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산2동에는 다양한 참여단체들이 설립 목적의 취지에 맞춰 각자의 분야에서 활발히 움직이면서 역량을 키워왔다”며 “지산2동 차원에서 진행하는 큰 행사나 충장축제 등 지자체 차원에서 한 마을로 묶여 함께 협동했던 것이 전통적으로 이어져왔는데 이 자체가 ‘협치’였다는 것을 최근 인지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참여단체의 회장님들이 지산동 주민들의 복지와 살기좋은 환경으로 가꾸기 위해서 선진지 탐방 및 교육을 받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며 “단지 자신이 소속된 참여단체에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 동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서로 공유하고 지산동에 맞는 협치마을 시스템을 점점 확고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지산동은 비교적 작은 공동체지만 지산1·2동이 함께 처음으로 진행한 ‘지산동민의 날’을 개최하면서 우리 마을의 저력과 지속발전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산유원지 구역의 발전 및 거리 활성화 등 남아있는 우리 마을의 과제들도 함께 힘을 모아 지혜롭게 해결하고자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오승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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