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2일(수요일)
홈 >> 뉴스데스크 > 사회

잊을만 하면 또…‘고독사’ 해마다 는다
‘홀몸노인’ 가구 눈덩이 지난해 광주 고독사 77%↑
응급알림서비스 도입률 2% 저조 개선대책 시급

  • 입력날짜 : 2018. 12.06. 18:53
노인 혼자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무연고 사망, 이른바 ‘고독사’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와 기대수명 연장, 1인 가구 증가세가 맞물리면서 가족과 교류 없이 혼자 쓸쓸히 세상을 등지고 있다.

6일 보건복지부와 호남지방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기준 고독사한 사람은 전년대비 30% 늘어난 1천245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광주지역의 무연고 사망자는 23명으로 2016년보다 10명(77%) 늘었다.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중 1인 가구(홀몸가구)도 지난 2000년 1만2천 가구에서 올해 3만6천 가구로 18년 사이 무려 2만4천 가구(177%) 늘어났다.

이처럼 노인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광주시를 비롯한 자치구에서는 홀몸노인의 고독사고와 안전사고 등을 방지하고자 응급안전알림서비스를 시행중에 있다. 활동감지센서 등을 설치해 응급상황 발생 시 지자체와 소방당국 등이 신속하게 대처하고자 마련된 서비스다.

하지만 광주지역 도입률은 2%에 불과해 긴급 상황을 전달할 시스템 도입이 더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광주의 홀몸노인 중 서비스 혜택을 받고 있는 노인은 726명에 그쳤다. 65세 이상 고령자 홀몸가구(3만6천 가구)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자치구별로도 ‘응급알림’ 장비를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원받아 광산구 143명, 동구 145명, 서구 145명, 남구 145명, 북구 148명이 응급안전알림서비스 혜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모니터링 전담 요원의 경우 지자체마다 2명씩 배치됨에 따라 이상 징후 파악이 어려워 적절한 대처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광주지역에서 홀로 살고 있는 노인들의 고독사가 잇따라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3시20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한 원룸에서 A(6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집에서 심한 냄새가 난다는 원룸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망한 지 일주일 이상 지난 것으로 보이는 시신을 발견했다.

부인과 이혼하고 자녀가 없었던 A씨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혼자 살면서 지자체로부터 복지 혜택 등을 받아왔으나 관할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8월 이후 A씨 집을 찾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작년부터 A씨와 주기적으로 연락하고 방문해 반찬 등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며 “지난 8월 동생 집에 다녀오겠다고 하고, 돌아오면 연락을 주기로 했지만, 연락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가족·친척 등과의 연락이 끊어져 쓸쓸히 죽음을 맞는 중·장년층 고독사는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 사회보호시스템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단순히 예산 확보만으론 고독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혼자 사는 홀몸노인들의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근 주민들의 관심과 지역사회의 공동체 의식이 더욱 높아져야한다”고 밝혔다./최환준 기자


최환준 기자         최환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