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8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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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수와 함께 걷는 길] 고흥 미르마루길+우미산 천년의 오솔길
섬 전시장이 된 다도해를 가슴에 안고 걷는 길

  • 입력날짜 : 2019. 01.08. 18:20
우암전망대 조망, 낭도, 둔병도, 조발도는 물론 사도, 상화도, 하화도, 백야도, 개도까지 여수반도 남쪽에 떠 있는 대부분의 섬과 바다가 어울린 풍경은 눈물겹도록 아름답다.
고흥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땅이다. 그것도 폭이 2㎞ 남짓하고 고도가 100m도 채 안 되는 가느다란 지협을 통해 가까스로 섬을 모면하고 뭍과 연결돼 있다. 고흥은 해안선 길이가 길고 바다와 맞닿은 해안풍경이 아름답다.

고흥반도에서도 다도해 풍경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지역이 고흥군 영남면 지역인데, 그 중심에 우미산이 있고 우미산 자락에 고흥우주발사전망대가 있다.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우미산과 고흥우주발사전망대를 중심으로 ‘우미산 천년의 오솔길’과 ‘미르마루길’이 조성돼 있다.
고흥군 영남면 우천마을에 도착하니 마을 아래로 바닷물이 출렁인다.
우주발사전망대에서 보는 나로도쪽 풍경은 아름다우면서도 포근하다.

겨울 산이 그렇듯이 겨울바다도 한가롭고 쓸쓸하다. 우미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초입으로 차가운 겨울바람이 불어온다.

바다에서는 고흥반도와 적금도를 잇는 팔영대교가 늠름하게 겨울을 맞고 있다. 적금도와 낭도를 이어주는 낭도대교도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적금도와 낭도 뒤로 여러 섬들이 첩첩하게 다가오고, 여수반도의 산줄기들이 병풍처럼 이어진다.

이제 우리는 숲의 내면으로 깊이 빠져든다. 바람소리마저 그쳐버린 숲길은 적요하다.

숲은 사계절 좋지 않은 적이 없지만 겨울 숲이야말로 인간의 내면을 깊이 바라보게 한다. 잎을 떨구고 알몸이 된 나무들은 사람들에게도 가면을 벗고 자신의 참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라 한다.

우암1전망대에 올랐다. 우암1전망대에서는 팔영산의 모습이 아름답게 바라보인다. 여덟 개의 바위봉우리로 이뤄진 팔영산(608m)은 고흥의 대표적인 산이다.

팔영산(八影山) 남쪽에 있는 지역이라서 영남면(影南面)이라는 지명이 생길 정도로 고흥반도에서 팔영산이 지니는 위상은 대단하다.
우암1전망대에서는 팔영산의 모습이 아름답게 바라보인다. 여덟 개의 바위봉우리로 이루어진 팔영산(608m)은 고흥의 대표적인 산이다.

적금도와 팔영대교가 내려다보이고, 팔영대교 안쪽으로는 고흥반도와 여수반도 사이에 형성된 여자만이 자리하고 있다.

우암1전망대부터는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다음으로 만나는 우암전망대는 다도해의 풍경을 가장 넓고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다도해 풍경을 아름답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은 많지만 이곳 우암전망대는 그중에서도 수준급 조망처다.

낭도, 둔병도, 조발도는 물론 사도, 상화도, 하화도, 백야도, 개도까지 여수반도 남쪽에 떠 있는 대부분의 섬과 바다가 어울린 풍경은 눈물겹도록 아름답다. 그리고 여수반도를 이루고 있는 산과 돌산도, 금오도의 산들이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수많은 섬들은 각기 모양도 다르고, 크기도 달라 섬 전시장이라 할 만하다. 아름다운 섬들을 품고 있는 바다는 섬들이 더욱 돋보이도록 자신의 색깔을 더욱 푸르게 했다. 섬 산에 기대고 바다를 마당삼은 섬마을 풍경은 더없이 편안하고 정겹다.

우암전망대를 출발해 능선길을 걷는데, 희귀한 모양의 소나무 한 그루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용솔이라 불리는 소나무인데, 용틀임하듯이 나무줄기가 한 바퀴 돌면서 원을 만들고는 위로 솟아올랐다.
우암1전망대에서 바라본 적금도와 팔영대교, 팔영대교 안쪽으로는 고흥반도와 여수반도 사이에 형성된 여자만이 자리하고 하고 있다.

이런 모양으로 늠름하게 자라기까지는 숱한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용솔은 고난 속에서 만들어낸 예술품이라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용암전망대에 도착하자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고흥우주발사전망대가 발아래 와 있고, 우주발사대가 있는 나로도도 모습을 드러낸다.

해창만에 옹기종기 떠 있는 작은 섬들이 아기자기한 풍경을 연출해준다. 나로도와 금오도 사이로는 망망대해를 이룬 바다가 펼쳐져 시원하기 그지없다.

용암전망대에서 고흥우주발사전망대로 내려선다. 나로도에서 발사하는 광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고흥우주발사전망대는 해발 50m 되는 기암절벽위에 지하1층, 지상7층으로 세워졌다.

우주발사전망대에서 보는 나로도쪽 풍경은 아름다우면서도 포근하다. 바로 아래에 넓은 백사장을 가진 남열해돋이해수욕장이 있고, 그 뒤로 해창만에 떠 있는 작은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정다움을 더한다.
용바위는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육지에서 가늘게 뻗어나간 모양까지 합쳐져 비경이 됐다.

우주발사전망대 앞에서 미르마루길로 내려선다. 가파른 계단과 흙길을 따라 몽돌해변으로 향한다.

몽돌해변에 내려서니 해안절벽을 바라보며 사자바위가 포효하고 있다. 사자바위는 몽돌해변 방향에서 봤을 때에만 사자모양으로 보인다.

몽돌해변에서는 한 아름씩 되는 돌들이 파도를 맞이한다. 바다는 항상 따뜻하게 맞아주는 몽돌들을 위해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어줬다.

몽돌들은 파도가 다가오면 서로의 몸을 부딪쳐 드르륵드르륵 소리를 내며 노래를 불러준다. 수평선을 이룬 바다 위에는 여수의 섬들이 붕긋붕긋 솟아있다.

몽돌해변 위쪽에는 산비탈을 궈어 만든 다랑이논들이 포근하게 자리하고 있다.

몽돌해변을 지나면 다시 기암절벽이기 때문에 길은 절벽 위 숲길을 따라서간다. 용굴로 내려가는 데크길은 폐쇄를 해버려 용굴을 가까이서 볼 수 없어 아쉽다. 용굴은 용의 전설에서 나오는 승천하지 못한 흑룡이 사는 굴로, 비오는 날에는 분노로 가득 찬 흑룡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진다고 한다.
고흥우주발사전망대는 해발 50m 되는 기암절벽위에 지하1층, 지상7층으로 세워졌다.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미르전망대다. 드넓은 바다와 우주발사전망대, 용바위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미르전망대에서 보니 50m 높이의 수직절벽 위에 세워진 우주발사전망대가 생동감 있게 바라보인다.

용바위는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육지에서 가늘게 뻗어나간 모양까지 합쳐져 비경이 되었다.

용바위 상부를 돌아가면서도 아름다운 다도해 풍경은 끊임없이 다가온다. 이어 용조형물을 만난다. 용추에 살았던 두 마리 용의 전설 중 승천한 청룡을 형상화한 조형물이다.

용암선착장으로 내려가 용바위해변으로 들어선다.

가파른 절벽을 이룬 용바위 아래에는 평평하고 넓은 너럭바위가 펼쳐진다. 용바위에는 승천한 용이 발을 딛고 올라갔다는 흔적이 계단처럼 남아있다.

용암마을 앞에는 조그마한 섬 두 개가 떠 있는데, 바깥쪽 섬을 외매물도, 안쪽 섬을 내매물도라 한다. 썰물 때는 용암마을과 내매물도가 갯벌길로 이어진다. 내매물도에도 용굴이 있다. 용암마을은 작은 배 몇 척만이 선착장을 지키고 있을 뿐 겨울잠을 자고 있는 듯 조용하다.
용솔이라 불리는 소나무, 용틀임하듯이 나무줄기가 한 바퀴 돌면서 원을 만들고는 위로 솟아올랐다.

마을 앞바다는 잔잔하고 낮 햇살은 따스하다.


※여행쪽지

▶미르마루길은 용의 순수한 우리말인 ‘미르’와 하늘의 순우리말인 ‘마루’를 합친 이름으로 고흥우주발사전망대와 사자바위, 용바위 같은 절경을 감상하며 걷는 길이다.
▶우미산 천년의 숲길은 우미산 숲길을 걸으며 중간 중간 보여주는 다도해 풍경을 즐기는 코스다.
▶미르마루길 코스 : 고흥우주발사전망대→사자바위→몽돌해변→미르전망대→용바위→용암마을(4㎞/1시간 소요)
▶우미산 천년의 숲길 코스 : 곤내재→1삼거리→2삼거리(용암전망대)→중앙삼거리→우암2,1전망대→우암마을 (7㎞/2시간30분 소요)
▶우미산 천년의 숲길 + 미르마루길 코스 : 우암마을→우암1, 2전망대→중앙삼거리→2삼거리(용암전망대)→곤내재→우주발사전망대→사자바위→몽돌해변→미르전망대→용바위→용암마을(11㎞/3시간3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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