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8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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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이용섭 광주시장
“좋은 일자리 창출·광주다움 회복 총력 쏟겠다”
광주형 일자리·세계수영선수권대회 반드시 성공 이끌 것
군 공항 이전·한전공대 설립 등 시·도 상생발전 모색해야
자영업자 사업여건 개선…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시대로

  • 입력날짜 : 2019. 01.08. 19:17
이용섭 광주시장은 2019년을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시대’의 원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기해년 새해를 맞아 광주매일신문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좋은 일자리 창출과 광주다움의 회복에 총력을 쏟아 광주 역사의 중요한 변곡점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시장은 무엇보다 올해 최대 지역현안인 광주형 일자리 사업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성공시키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2019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시책 현안은.

-민선7기 출범 이후 지난 6개월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길게는 수 십년 짧게는 수 년 된 광주의 5대 현안, 즉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 광주 송정역과 광주역 개발, 군 공항이전문제 등이 해결된 것은 큰 보람이고 성과다. 지난 6개월을 한 마디로 평가하면 그동안은 궤도를 이탈한 광주시정을 정상궤도로 안착시킨 기간이었다. 2019년은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 시대를 본격적으로 여는 원년이 될 것이다. 좋은 일자리 창출과 광주다움의 회복에 총력을 쏟아 광주 역사의 중요한 변곡점을 만들 것이다. 특히 당면한 광주형 일자리 사업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로 대한민국과 전 세계의 이목이 광주로 집중되고 있다. 온 국민의 염원을 담아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고,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평화의 물결이 넘실대는 대회로 치러내겠다.

▲현안 가운데 광주형 일자리가 전국적인 관심사인데 앞으로의 계획은.

-온 국민의 뜨거운 성원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성공시키지 못해 참으로 죄송하다.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신 문재인 대통령과 정치권에도 송구스럽다. 지난해 7월 시장 취임 이후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첫 모델이 될 완성차 공장의 투자유치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다. 광주시는 그동안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현대자동차와 노동계를 각각 20여 차례 이상 만나 입장 차이를 좁히는데 안간힘을 썼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4일 현대차와 최종 협약안에 대해 잠정 합의에 이르렀지만 ‘상생협의회 결정사항의 유효기간’에 대해 현대차와 지역노동계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그렇다고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지만, 이제 한국경제의 미래가 달려 있는 중차대한 과제가 됐다. 협상 당사자 간의 신뢰회복과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시장인 제가 직접 나서 하루빨리 투자 협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문 대통령께서도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의 희망인 광주형 일자리 성공에 모든 국민이 함께 힘과 마음을 모아주시라”고 간곡히 당부하셨다. 광주시와 시민이 똘똘 뭉쳐 ‘노동이 존중받고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국민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올해 광주에서 열린다. 준비 상황과 북한 선수단 참가 전망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성공 여부는 상당부분 ‘북한 선수단의 대회 참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국내외 관심이 매우 높다. 지난해 12월16-19일 열린 항저우세계수영선수권대회 때도 언론을 비롯해 세계 각국 수영선수들이 북한의 대회 참가 여부를 가장 궁금해 했다.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남북한이 공동선수단을 구성하고 북한의 응원단과 공연단이 광주에 온다면, 갈등이 아닌 화합, 분열이 아닌 통합의 감동 이야기들이 지구촌에 울림을 줄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남북 화해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잇따라 개최되고, 지난 11월 열린 남북체육회담 결과 등을 종합해 볼 때도 내년 대회의 북한 참가 전망은 밝다. 공식적으로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북한 선수의 참가를 요청했다. 또한, FINA에서도 북한 선수단의 참가비용과 중계권을 부담하기로 약속하고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의 물꼬를 튼 대회였다면,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남북이 하나돼 평화의 물결이 넘실대는 대회가 되도록 준비할 것이다.

▲군공항 이전과 한전공대 설립 등 전남도와의 상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데 최근 마찰음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방안은.

-지난해 8월 광주시장인 저와 김영록 전남지사는 상생협약을 맺었다. 오는 2021년까지 광주 민간공항과 무안국제공항을 통합하고, 광주에 있는 군 공항은 전남으로 이전하는 데에 합의했다. 그런데 이전 후보지가 발표되기도 전에 무안군에서 반대부터 하고 나서 걱정이다. 광주와 전남도가 각종 현안에 대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각자도생하면 공멸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광주와 전남은 천년의 역사를 함께한 한 뿌리다. 함께 번영하는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군 공항의 전남이전은 광주와 전남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상생하는 길이다. 광주는 군공항 이전 부지 250만평에 스마트시티나 국제테마도시를 조성할 수 있다. 전남 이전지역에는 소음피해가 없도록 110만평 정도의 완충지대가 만들어지고 4천500억원 정도의 지원과 6천명 이상의 인구 유입 효과를 보게 될 것이며, 또 해당 지역에 국책사업 지원 등을 통해 새롭게 발전하는 계기가 만들어진다. 또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한전공대 건립은 지역사회 발전은 물론 한전이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한민국이 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할 것이다. 그런 만큼 한전공대는 세계적인 석학들이 교수와 연구진으로 참여하고 유능한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좋은 교육·문화·의료 등 정주여건과 산학연 집적의 연구환경이 갖춰진 곳에 건립돼야 한다. 다만 한전공대 건립이 지연되거나 시도간의 갈등이 심화돼서는 안된다는 차원에서 한전공대 부지가 결정되면 그대로 따르기로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

▲도시철도 2호선이 해묵은 논란끝에 올해 첫삽을 뜨게 됐는데 사업 추진 계획은.

-지난해 가장 큰 성과를 꼽자면, 공론화를 통해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대한 16년간의 길고도 긴 논쟁에 마침표를 찍고 건설하기로 결정한 일이다. 다른 어떤 지역의 공론화보다도 가장 공정하고 투명한 공론화를 통해 협치 행정의 성공 모델을 만들었고, 생활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공론화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건설을 밀어붙였을 때 예상되는 지역사회 갈등 심화와 반대시위 등의 소지를 없애고, 광주공동체가 분열 없이 함께 가고 멀리갈 수 있는 소중한 기반을 다졌다.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과정’은 학술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한국정책대상’을 수상했다. 공론화위원회에서 당초 계획대로 도시철도 2호선을 저심도 방식으로 건설하는 것으로 결론이 남에 따라, 그동안 중단됐던 설계와 교통환경영향평가, 중앙정부협의 등의 행정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서 올해 상반기에 착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공론화 과정에서 건설 반대 측에서 제기했던 경제성, 안전성, 미래교통체계 등에 대해서도 꼼꼼히 챙겨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지하철, 시민의 부담이 덜한 지하철을 건설하겠다. 또한 도시철도 건설 전 과정에 대한 철저한 감독을 통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안전·신속·친환경 명품도시철도’를 만들어 내겠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특히 지역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 중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크다. 지역 중소상공인들이 활로를 찾을 수 있는 정책과 실질적인 지원방안은.

-올해 광주시는 소상공인·전통시장·골목상권 등 자영업자들의 사업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다. 우선 자영업자들의 안정적인 자립 기반을 위해 광주시에서는 지역화폐를 도입한다. 지역화폐는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고,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를 위해 올해부터 실시할 예정이며 현재 명칭을 공모하고 있다. 카드 형태로 발행되는 지역화폐는 기명식 체크카드와 무기명 선불카드로 발행되며, 백화점·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유흥업소 등을 제외한 광주지역 내 소상공인 업체나 전통시장 등 카드 가맹점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또 ‘빛고을 소상공인 지킴이’를 운영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대상 찾아가는 서비스를 지원하고, 골목상권 특례보증, 빛고을론, 채무힐링행복상담센터 등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경영자금 지원으로 생활 안정을 도모하겠다.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119시스템을 구축해 온라인 통합시스템부터 기업지원 콜센터 개설, 기업애로 창구 일원화, 빅데이터를 활용한 컨설팅 등을 단계별로 지원하겠다. 사회적 기업의 판로 확대와 성장 지원, 인재 발굴·육성을 통한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쏟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민선7기는 혁신으로 시작해 혁신으로 성공할 것이다. 일자리도 혁신에서 나오고, 문화도시광주도 혁신에서 나오고,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도 혁신에서 나온다. 2018년은 궤도를 이탈한 시정을 정상궤도로 안착시킨 기간이었다면, 2019년은 우리의 본래 목표였던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시대’의 원년을 만들겠다. 광주는 정의롭다는 이유만으로도 잘 살아야 한다. 정의로운 도시가 잘 살아야 역사가 교훈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광주가 이제 과거와 지역의 틀에서 벗어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이미지를 털어내고 개방적이고 수용성이 높은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혁신을 보다 체계화, 조직화, 일상화해 공직사회 내부의 일하는 방식과 문화, 시대에 맞는 제도와 서비스 수준을 바꿔내고 우리 사회의 폐쇄적, 배타적 문화까지도 변화시킬 것이다.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의 각오로 새로운 길을 가겠다. 시민들께서도 광주시의 새로운 도전을 지켜봐주시고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 /정리=최권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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