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0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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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잔재물 활용방안 통시적 고찰 선행돼야

  • 입력날짜 : 2019. 01.10. 18:16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친일잔재에 대한 관심이 애절하고도 뜨겁다. 1910년 강제병합 이전부터 식민통치 전후 기간에 생성된 친일잔재는 오랜 세월만큼이나 광범위하고도 뿌리 깊게 남아 있다.

친일 음악가들이 작사·작곡한 각급학교 교가를 비롯 비석과 누정현판 등 다양한 형태로 광주·전남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

광주시가 광주교육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실시한 ‘광주 친일잔재 조사결과 및 활용방안제시 용역’ 결과 광주지역 내 친일잔재 시설에 대한 단죄비 설치, 네거티브 유산, 다크투어리즘 등 다양한 활용방안이 제안됐다.

이번 용역을 맡은 광주교육대 산학협력단은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명사전’ 수록 인사 4천389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광주지역 출생·출신 13명, 전남지역 143명 등 총 156명을 파악했다. 산학협력단은 이들에 대한 행적과 잔재물, 군사·통치·산업 시설 등 식민지 잔재 시설물을 조사했다.

요약보고서에는 광주지역뿐만 아니라 조선총독부, 전두환 민박기념비, 안용백 흉상 등 전국 곳곳에 분포된 대표적 친일잔재를 담아 보존·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현재 광주공원, 광주향교, 원효사 등 비석과 석탑에 남아있는 친일잔재에 대한 처리 방안이 제안됐으며 잔재물 성격에 따라 ▲당시 행적을 기록해 친일 잔재물임을 알리는 단죄비 설치 ▲불명예스러운 역사가 담긴 현장이나 흔적을 보존해 후대에 교육자료로 활용코자 하는 네거티브 유산 ▲네거티브 유산을 견학하며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다크투어리즘 추진 등 활용방안이 제시됐다.

현재 남아 있는 임동 방직공장, 송정공원 금선사, 양림동 방공호 등에 대한 활용방안도 제안됐다.

친일잔재물 활용방안과 관련, 교육자료나 다크투어리즘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친일잔재물을 둘러싼 통시적 고찰이 선행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임동 방직공장의 경우 일제 미쓰이그룹 계열의 종연방직 당시 10대 소녀들의 학대와 혹독한 노동이 절절이 배어있는 현장이다. 친일잔재 시설에 대한 단순한 유래만을 언급할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이루어진 한 서린 민족적 아픔을 기록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교훈을 가슴에 새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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