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0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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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강 장록습지, 국가가 보존해야”
광주 환경단체, 축구장·주차장 등 개발논리 반대
“영산강 재자연화에 도움 생태가치 평가절하 안돼”

  • 입력날짜 : 2019. 01.10. 18:58
호남대학교 인근 황룡강교 일원에서 영산강 합류점까지 약 3㎢에 이르는 장록습지는 원시적인 자연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영산강환경유역청 제공
광주 황룡강 국가 습지보호구역 지정을 개발 논리를 앞장세워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환경단체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시민생활환경회의·황룡강생태환경문화지킴이 등은 10일 공동성명을 내고 “황룡강 장록습지의 국가 습지보호구역 지정이 광산구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지역 국회의원 등의 반대 목소리에 난항을 겪는다”고 밝혔다.

이어 “반대 측 주장은 강 둔치에 축구장, 족구장 등 체육시설과 주차장을 건립하는 사업의 차질 우려”라며 개발 논리를 앞세워 국가 습지 지정을 방해하는 광산구와 국회의원에게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장록습지가 국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습지보전법에 따라 국가로부터 물적, 인적 지원과 체계적인 관리 및 보호를 받을 수 있다”며 “황룡강의 가치 향상과 지역 활성화에도 도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황룡강 장록습지 보호는 ‘영산강 재자연화’에도 힘을 보탤 수 있으며 황룡강과 인접한 생태계 복원과 건강성 회복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광주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 국립공원과 황룡강 국가습지라는 생태자원을 보유한 도시, 습지 보호를 통해 ‘물 순환을 선도하는 도시’로서 이미지를 키울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록습지 보호구역 지정을 주민의 이익과 대결하는 구도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며 “개발 논리를 앞세워 생태 가치를 평가절하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록습지는 호남대학교 인근에서 영산강 합류점까지 약 3㎢에 달하는 구간으로 자연적 원시성이 살아있고, 멸종위기 1급인 수달과 퉁사리, 2급인 삵, 말똥가리 등 5종과 천연기념물 등 184종의 동물과 292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광주시는 2016년부터 2년 간 광주녹색환경지원센터에 의뢰해 습지생태 현황조사를 실시, 이 곳을 보전이 필요한 지역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환경부에 국가 습지보호구역 지정을 건의했고, 지난 6일 환경부 조사결과 ‘보호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국립습지센터는 정밀조사 과정에서 제기된 반대 여론 때문에 환경부에 장록습지 보호지역 지정계획 수립 건의를 유보하고 있다./문철헌 기자


문철헌 기자         문철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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