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21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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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 선생의 역경 강좌] (107) 육십사괘 해설 : 25. 천뢰무망(天雷无妄) 下
가정무구 (구사), 무망지질 물약유희 (구오), 무망행 유생 무유리 (상구)
<可貞无咎, 无妄之疾 勿藥有喜, 无妄行 有眚 无攸利>

  • 입력날짜 : 2019. 02.11. 19:07
무망괘(无妄卦)의 사효는 ‘가정무구’(可貞无咎)다. 즉 ‘참고 견디면 허물이 없다’는 뜻이다. 생각지 못한 재난이 우려되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움직이지 말고 자신의 본분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일이 흉하니 조용히 스스로를 다스리는 때다. 구사는 부정부중효(不正不中爻)로 무망의 도(道)에 맞지 않은 망효(妄爻)다. 음위에 있는 양효로 과강(過强)에 빠지기 쉽다. 무분별하게 움직여 나아갈 우려가 있으니 굳게 자신의 본분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가정무구’(可貞无咎)라 하고 상전에서 움직이지 말고 견고하게 지키라는 뜻으로 ‘고유지’(固有之)라 했다.

점해 구사를 만나면 육삼과 같이 판단해 생각지 못한 재난이 닥칠 수 있으니 바른 길을 굳게 지키고 욕심이나 야망을 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화(禍)를 당한다. 사업, 거래, 교섭, 바램 등은 현상유지가 최선이니 적극적으로 나아가면 화를 자초(自招)한다. 퇴수정관(退守靜觀)하는 것이 최고의 방책이다. 이전, 여행은 불가하다. 혼인은 상대방의 구설 유혹에 넘어가기 쉬우니 신중을 기해야 하고 잉태는 아이를 낳는 것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징후가 있으니 평정심을 유지해야 하며 산기는 늦으나 무사하다. 기다리는 사람은 차분히 기다리면 오고 가출인은 치정문제로 나가 좀처럼 돌아오기 힘들며 분실물은 장롱이나 큰 상자 밑 등에 숨겨져 있을 수가 있다. 병은 감기가 악화되거나 화류병이 재발한 것으로 볼 수 있고 서서히 악화 고질화돼 가니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구사의 [실점예]로 ‘혼인 첫날밤 신부가 친정으로 복가(復家)한 이유와 해결책’을 묻는 점에서 그 이유는 혼삿날이 신랑의 년주(年柱)와 겹쳐 주당(主堂)을 맞았기 때문이고, 무망의 호괘가 풍산점(風山漸)으로 혼인의 상일 뿐 아니라 변괘가 장녀와 장남이 만나 부부가 되는 모습이니 신랑이 신부의 집으로 찾으려 와서 재결합했다.

구오의 효사는 ‘무망지질 물약유희’(无妄之疾 勿藥有喜)다. 즉 ‘무망은 질병이나 약을 쓰지 않아도 낫는 기쁨이 있다’는 뜻이다. 병을 낫기 위해 경거망동하지 말고 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낫는다. 입덧처럼 자연 치유되는 병이다. 삼효에서 재앙, 질병을 만났는데 오효를 만나면 약을 먹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다. 구오는 무망의 주괘주효이고 강건중정(剛健中正)한 효로서 무망의 도에 맞다. 효사의 무망지질(无妄之疾)은 하늘로부터 얻은 자연스런 병이기 때문에 약이나 치료방법이 없다. 따라서 무망의 병은 무망으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고 약이라고 하는 작위(作爲)의 방법은 자연치료가 아니다. 임신해서 입덧이 생기면 약을 먹고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그 때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낫기 때문에 자연에 맡기면 된다. 이를 효사에서 약을 쓰지 않아도 낫는 기쁨이 있다고 해 물약유희(勿藥有喜)라 했다.

점해 구오를 만나면 일의 방책과 수단을 강구하면 오히려 화근(禍根)을 만들어 버리니 자연의 흐름에 맡기는 것이 좋다. 사업, 거래, 지망 등은 인위적인 행위를 하지 말고 자연의 흐름에 맡겨두면 생각지 못한 좋은 소식이 있다. 마음먹었던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방책을 강구하면 그것이 오히려 화근이 돼 실패한다. 여러 가지 불안한 마음과 많은 걱정을 하지 말고 정관(靜觀)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서투른 방법을 취하면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 주위 사람들의 이전, 전업, 폐업 등에 영향을 받아 성급하게 움직이면 큰 실패를 하니 옛일을 지켜서 정착시키는 것이 가장 좋다. 혼인은 마음이 조급하고 서둘러 착오를 일으키기 쉬운 때이니 자연이 성행에 맡기면 좋고 잉태는 무사 순산(順産)하나 불안한 마음에 약을 쓸 수 있으나 곧 평정으로 돌아오니 물약(勿藥)이 좋다. 기다리는 사람은 조금의 장애가 생겨 늦지만 돌아오고 분실물은 자연히 찾을 수 있으니 기다리면 된다. 가출인은 병이 힘들거나 치정문제로 가출했으나 걱정할 정도는 아니어서 되돌아온다. 병은 가슴부위로 유행성 감기나 폐렴 등인데 약을 쓰지 않고서도 회복할 수 있는데 간혹 의사의 오진 등이 있을 수 있고 부인의 불쾌(不快)라면 임신했을 수 있다. 날씨는 변화가 심하고 해가 뜬다.

무망괘 상구의 효사는 ‘무망행 유생 무유리’(无妄行 有眚 无攸利)다. 즉, ‘경거망동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망령된 행동을 하면 이로운 바가 없다’는 뜻이다. 단전에서는 바르지 못해 재앙이 생긴다해 ‘정비생’(正匪眚)이라 한다. 상구는 무망의 극에 있고 부중부정(不中不正)의 효로서 하늘의 뜻을 생각하지 않고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익이 없고 좋은 것이 하나도 없는 때다. 무망의 극에 있는 상구는 무망 아닌 무망에 빠져 있어 무망의 진실한 의미를 잃고 있다. 즉 지켜야 할 직위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욕망을 버리기 위해 출가하는 것도 무분별한 행위고 먹여 살려야 할 처자(妻子)를 버리고 자선봉사를 하는 것도 무망에 묶어버린 무분별한 행위로 진실한 무망은 아닌 것이다. 이러한 무망 역시 작위(作爲)가 개입된 행위이니 자연의 성행에 따르는 진실한 무망은 아니다.

점해 상구를 만나면 판단이나 견해의 착오를 모르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상당한 실패를 하는 때로 명예를 바라거나 남의 앞에 서서는 안된다. 사업, 거래, 교섭, 지망, 운기 등에서 행동이 너무 적극적이어서 차질을 빚어 실패하기 쉽고 분에 넘친 행동으로 통달하기 어렵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은 무리 없는 행동으로 생각해 반드시 잘 될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무망의 상구를 만나면 윗사람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좋다. 변괘가 수괘(隨卦)인 점을 감안해 자신의 역량은 넘치지만 나 보다 못한 사람의 의견을 경청해 따르는 것이 득책(得策)이고 유생(有眚)을 면하는 방법이다. 혼인은 무리하게 강요하면 흉사(凶事)를 불러오고 잉태는 무리해 유산(流産)할 우려가 있다. 기다리는 사람은 아랫사람이라면 돌아오나 그러한 경우가 아니라면 돌아오지 않는다. 가출인은 종교철학에 빠져 나갔으며 좀처럼 돌아오지 않는다. 분실물은 잃은 물건이 손상이 있어 포기하는 편이 낫다. 병은 머리병이고 정신이상으로 살려고 하는 집착이 약하며 투병의지가 약해 치유가 어렵다. 날씨는 안개가 끼고 흐리다.

[실점예]로 책 출판을 위한 ‘집필 협조 길흉여하’를 점해 무망 육이가 동(動)해 천택이(天澤履)괘를 얻고 다음과 같이 점고 했다. 무망 육이의 효사(爻辭)는 ‘불경확 불치여 즉이유유왕’이다. 즉 경작하지 않아도 수확하고 개간하지 않아도 새밭을 얻으니 곧 가는 바가 있으면 이롭다는 것이다. 이는 자연의 성행에 따라 나아가면 길하나 만일 자연의 성행에 맞지 않으면 길하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보수나 기대나 욕망 등 인간의 작위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다면 효사의 목적과 일치하지 않아 길하지 않고 이러한 인간의 불순한 생각이 개입되지 않으면 행해 이로우니 바로 ‘이유유왕’(利有攸往)이다. 집필을 의뢰한 출판업자는 나의 작위 없는 행위, 즉 무보수 집필로 인해 경작하지 않고 수확하게 됐고 개간하지 않고 새밭을 얻은 결과를 얻었다. 무망 육이를 만나면 자연의 성행에 따라야 하고 상대방이 해 달라고 하는 대로 무보수로 해 주는 것이 좋다. 이효를 만나 장사하면 안된다. 무망의 시기이기 때문이다./동인주역명리학당(062-654-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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