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20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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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호두 광주전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양질의 레미콘 공급…지역민 신뢰받는 조합 최선”
효율적인 조달기반 조성 위한 제도 개선 노력 박차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정도경영 실천 등 교육 강화
조합원 업체간 화합…품질·공정경쟁 풍토 바람직
새로운 진입기준 마련 수요·공급 균형 지혜 모아야

  • 입력날짜 : 2019. 03.1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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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63) ▲조선대 사범대 화학과 졸업 ▲건국대 대학원 화학과 이학석사 ▲조선대 대학원 화학과 이학박사 ▲조선대 자연과학대학 화학과 교수 ▲㈜동부레미콘 곡성공장장 ▲㈜현대레미콘 대표이사 ▲고려시멘트제조㈜ 영업본부장 ▲㈜동부레미콘 대표이사 ▲㈜한진산업 대표이사
김호두 ㈜한진산업 대표이사는 지난달 제25차 정기총회를 거쳐 광주전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 제12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향후 4년 동안 광주전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을 이끌 김 이사장은 무엇보다 “역동적이고 소통하는 조합, 그리고 양질의 레미콘 공급을 토대로 지역민들에게 신뢰받는 조합으로 거듭나는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특히 “모래 및 시멘트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건설경기의 침체로 인해 매출이 감소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극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 과당경쟁을 부추기는 행위나 우월적 지위 남용이 아닌 조합원사들간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김 이사장으로부터 광주전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의 역할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지역 레미콘 업계를 이끌게 된 소감은.

-우선 조합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레미콘 업계가 여러 가지로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해 있는 이때 조합원 모두가 한마음이 돼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나가자는 열망으로 저에게 일을 할 기회를 주신 것 아닌가하고 생각한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조합원의 권익도모과 조합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항상 고민하고 조합원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따뜻하고 열린 조합으로 우뚝 서는데 혼신을 다하겠다. 더 나아가 수요자에게 고품질의 레미콘을 적기에 공급해 안전성과 견고성이 담보된 새로운 건축문화 창달로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이익의 사회 환원으로 사랑의 공동체의식을 실천하는 신뢰받는 조합이 되도록 하겠다.

▲광주전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거해 광주시와 인접한 나주시, 화순군 등 8개 지방자치 단체를 조합의 업무구역으로 하고 동 지역내에서 레미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모든 회사가 가입해 만들어진 법인으로 지난 1994년도에 설립됐다. 이후 레미콘 제조업의 건전한 발전과 조합원의 복리 증진을 도모하고 경제적 지위향상과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올해 레미콘 업계는 그 어느해보다도 불확실성이 매우 커 한치 앞을 내다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가장 중요한 문제가 현행 조달제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부분이다. 조달청에서는 현행 희망수량경쟁입찰제도를 경쟁성 강화 차원에서 다수공급자제도로 변경하되 레미콘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제도를 만들기 위해 실무연구 중에 있다. 이에 우리 조합에서는 효율적인 조달기반 조성을 위해 제도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와 함께 연합회 차원에서 강력한 건의를 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레미콘은 품질이 생명이다. 레미콘은 원자재 품질과 배합설계, 경화과정 등에서 가변성이 많기 때문에 안전하고 튼튼한 건축물의 건설을 위해 품질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우리 조합은 품질관리 기동점검반 운영요령에 따라 외부시험기관과 MOU를 체결, 합동점검으로 품질에 대한 내구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조합 산하 품질관리협의회가 지속적으로 품질시험과 배합설계 및 운송관리 등을 점검해 고품질의 레미콘 적기공급이 절대적으로 가능하도록 시스템화 해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품질경영과 정도경영 실천을 위해 조합원에게 의식개선 및 전문교육을 강화하고 관련 자료와 정보를 수시로 제공할 계획이며, 조합원들의 애로사항 수렴과 소통으로 신뢰의 기업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나아가 조합원의 이익 창출을 위한 공동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현행 관련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적극 연구 검토 및 시행하겠다. 이익의 사회 환원 일환으로 성숙된 기부 문화 정착에 적극 참여하고 깨끗한 환경정화 사업에도 관심을 둬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지역 레미콘업계 상황은.

-레미콘은 제품 특성상 반제품이며, 배합 후 90분 이내에 타설해야 하는 한시성과 지역제한성을 갖는 건축물의 기초 소재로 건설경기에 아주 민감한 업종이다. 레미콘은 건설경기의 호·불황에 따라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매우 클 수밖에 없는데 현재 가장 큰 현안 문제는 금년에 생활 SOC 예산이 조금 늘기는 했으나 예전에 비해 공공구매 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또 전반적인 건설경기의 침체로 인해 수요물량의 줄어들면서 지나친 과당경쟁이 극심해 정상적인 시장경제의 질서가 무너져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이 지역에는 레미콘 공장수가 과다해 공장 가동율이 약 20% 정도 밖에 안되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초부터 남해 EEZ에서 바다모래 채취가 제한됨으로써 모래 가격이 폭등하고 시멘트 가격마저 인상돼 원자재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한데다 운송차량의 8·5제 시행 등으로 인해 경영 압박을 크게 받고 있다.

▲조합원사들의 화합과 건전한 경쟁을 강조했는데.

-레미콘 제조업은 재고가 없는 주문형 산업으로 일정권역 내에서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지역적 형태로 경영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생산 공장이 난립돼 수요보다는 공급능력이 훨씬 크다보니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과당경쟁이 매우 심한 경우가 많다.

이에 조합원사간 과도한 출혈경쟁 보다는 레미콘의 특성상 불가피한 일정권역의 지역성을 상호 인정하면서 상생할 수 있는 이해와 화합의 정신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특히 지나친 가격경쟁보다는 품질경쟁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경영전략과 양질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

▲어려운 경영환경을 호소하고 있는 지역 중소레미콘 업계를 도와준 방안이 있다면.

-조합은 각 조합원들의 공평한 권익을 위해 존재하므로 개별적인 민수시장에는 직접 관여하지는 않고 주로 공공구매계약의 철저한 이행을 위해 원칙적인 배정 및 납품관리를 하고 있다. 따라서 우선 앞으로 변경될 조달제도가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도록 노력해 관급시장의 안정화를 꾀하도록 주력하겠다. 또한 품질경영과 원가절감을 위해 많은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전문기관과 최고경영자 교육 및 세미나 등을 수시로 개최해 조합원사들이 효율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지역 레미콘업계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경제 불황속에 건설경기까지 침체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다행히 이 지역은 도시철도 2호선 착공과 빛그린 산업단지 내 완성 자동차공장 착공이 계획돼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여기에다 나주혁신도시 내에 한전공대의 기반 시설 등이 시작될 것으로 예견된 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공공건설 부분인 SOC 분야는 우리사회 전체를 위한 관련시설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으로써 정책적인 부문과 직결된 관급 조달 분야이기 때문에 지역개발 추진 정책에 적극 앞장서야 한다. 레미콘이 SOC 건설의 기초공정을 맡고 있으므로 공공적 상징으로써 고품질의 레미콘을 적기에 공급해 이 지역 공공분야의 초석이 되도록 하겠다. 다만 지하철 2호선 공사 등의 SOC 공사는 한시적인 수요물량으로 현재의 업계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아니다. 이에 레미콘이 지나치게 과잉공급이 되지 않도록 이제부터라도 행정적으로 새로운 진입기준을 강화해 어느 정도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관·민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남북정상 회담 이후 경제 협력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레미콘 원재료 수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기대와 달리 남북경협관계가 쉽게 진전이 있을 것 같지 않아 매우 아쉽다. 하루빨리 남북 경협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날이 오길 고대한다. 남북경협이 활성화돼 우리의 우수한 건설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북한의 개발사업에 적극 진출할 수 있다면 지역 건설업계는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레미콘 업계도 북한의 천연골재를 우리가 대신 개발하거나 수입해 적극 활용함으로써 상생의 남북경협이라는 상징적 케이스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역민들과 조합원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레미콘은 지역적 주문형 산업으로 지역민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는 특수한 형태를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미콘 업계가 지역민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 그 원인을 깊이 분석하고 잘못된 부분은 자성하고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 또한 레미콘 관련법규를 더욱 철저히 준수하고 원칙적인 정도경영 및 품질경영을 해나감으로써 회사만이 아닌 지역과 지역민을 위한 공생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뜨거운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특히 그동안 추락된 우리 업계의 위상을 높이고 작지만 강하고 역동적인 조합을 만들어 가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박은성 기자

/사진=김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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