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26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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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MICE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언
박준수의 청담직필

  • 입력날짜 : 2019. 04.01. 18:52
광주매일신문은 올해 초 언론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현안과 지역발전 의제를 공론화하는 플랫폼으로서 ‘광주전남자치연구소’를 설립했다. 그리고 자치연구소 첫 주관 행사로서 지난 주(3월28일) 광주관광컨벤션뷰로와 공동으로 ‘4차산업혁명시대 광주MICE산업 발전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제의 낯설음과 전문 산업분야 토론임에도 불구하고 광주시의원과 호텔 등 관련업계 관계자, 대학생 등 150여명의 방청객이 2시간30분 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경청하는 모습을 보면서 주관 언론사로서 뿌듯한 보람을 느꼈다.



성장 잠재력이 큰 고부가 산업



‘광주MICE산업 발전전략’을 의제의 우듬지에 놓은 것은 잠재력이 큰 고부가가치산업임에도 열악한 인프라와 지원제도의 미비로 충분한 성장동력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MICE산업이란 전시·회의와 관광을 결합한 ‘비즈니스 관광’(business travel)과 관련된 산업을 일컫는다. 최근에는 여기에 이벤트까지 포함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조사에 따르면 국제회의 참가자 1인당 지출액(2017년 2천941달러)은 일반 방한 외래객 지출액(1,481달러)의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방문객들에 의한 개최 도시 홍보 등의 문화적 효과도 크기 때문에 세계 주요 도시들이 MICE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전시컨벤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7년 기준 시설 면적은 2011년보다 7.6% 증가했고 시설 수는 1.8% 늘었다. 대형화 추세에 부응해 10만㎡ 이상 규모 시설이 27%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국과 인도가 공격적 시장 개발과 정책 지원으로 성장 폭이 크다.

또한 국내에서도 지자체들의 관심 고조로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및 뷰로(CVB) 설립 등 국내 MICE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19년 3월말 현재 전국적으로 전시컨벤션센터가 16개가 가동 중이며, 울산(2020년), 청주(2022년)가 개관을 서두르고 있다. 지역컨벤션뷰로는 2010년 7개에서 2018년 13개로 늘었다.

광주의 경우 전시 및 회의시설인 김대중컨벤션센터가 지난 2005년 9월 개관해 14년째를 맞았고 도시마케팅 전담기관인 광주관광컨벤션뷰로(CVB)가 2007년 출범해 MICE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14년간 이들 기관이 중심이 되어 광주 MICE산업은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룩하였다. 김대중센터의 경우 전시장 가동률이 70%대를 유지하면서 국내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연간 1천500여건의 행사가 개최되는 등 서남권을 대표하는 전시컨벤션센터로서 양적으로 급성장하였다. 또한 전시컨벤션 1천500건 유치 및 주관 전시회 12건 성공적 개최 등 상향된 목표달성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반면 그 이면에는 성장동력의 한계, 사업수익 정체 및 비용증가로 재무적 압박에 직면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광주·전남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빛가람혁신도시 활성화에 이어 올해 광주세계수영대회 개최를 계기로 외부방문객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등 MICE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가도를 달릴 것으로 보인다.



경쟁력있는 MICE 생태계 조성



아울러 정부는 올해 1월 제 4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2019-2023년)을 발표함으로써 광주 MICE산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략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광주 MICE산업이 지난 14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지만 아직까지 숙박, 교통, 회의시설 등의 국내외 경쟁력 부족으로 국제회의 수요 및 부가가치 확대에 한계가 있다. 다행스럽게도 지난해 8월 김대중컨벤션센터 주변지역이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돼 숙박, 쇼핑, 문화체험 등 국제회의 참가자의 다양한 수요를 한 곳에서 충족시켜 머물고 싶고 다시 찾아오는 지역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김대중센터는 국제회의 복합지구 활성화를 위한 제2 전시장 건립 및 민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유니크베뉴’ 발굴 역시 시급하다. 유니크베뉴란 국제회의 등 MICE 행사가 열리는 개최국이나 지역에 방문해야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를 말하는데, 광주의 경우에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끝으로 컨벤션산업 경쟁력 지표 가운데 하나는 전문인력 양성이다. 현재 광주·전남지역에서 광주·호남·동신대 등이 관련학과를 개설하고 있지만 전시컨벤션을 관광분야 세부전공의 하나로 다룰 뿐 독립학과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지역의 전시컨벤션산업 발전 추세에 비춰볼 때 지역대학들이 우수한 전문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 경쟁력 있는 MICE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산학관(産學官)이 머리를 맞대고 발전전략을 짜야한다.

/본사 주필 겸 자치연구소장


본사 주필 겸 자치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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