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24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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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 2천년 수명 주려 옻칠 택했죠”
정산 백현호 18일부터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 초대전
산 시리즈 ‘천·지·인-생’ 등 신작 40여점
작품 소재·재료 등 도전·실험 이어갈 터

  • 입력날짜 : 2019. 04.15. 19:06
“최근 들어선 ‘산’을 소재로 현대 채색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가장 변화된 특징이라면 채색이 완료된 작품 위에 옻을 덧칠하는 것입니다. 옻칠을 하면 작품이 2천년 이상 유지된다고 해요.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옻칠 작품을 선보이고 싶어요.”

광주지역을 거점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화가 정산 백현호(사진) 작가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백 작가는 1978년 처음 붓을 잡은 이후 지금까지 41년 넘게 산수풍경을 그리고 있다. 젊은 시절엔 전통산수화를 그리고 있다면, 최근엔 현대의 정서가 가미된 채색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초대전에선 작가의 ‘산’ 연작인 ‘천·지·인-생’(天·地·人-生)부터 꽃과 나무, 풍경 등 다양한 소재의 신작 4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백 작가의 작품은 주로 물감 위에 호분을 계속적으로 켜켜이 쌓아 물감층을 두텁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장지에 가장 먼저 원색을 칠하고 그 위에 하얀 호분을 겹겹이 쌓아 관람객으로부터 신비감을 느끼게 한다.
백현호 作 ‘산수유 꽃 필때’/작가 제공

“물감을 말리고, 덧칠하며 두텁게 쌓는 일련의 과정이 수행이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 데 시간이 아주 많이 걸려요. 그렇지만 이 또한 제가 해야 할 하나의 과제라고 생각하고 작업을 이어나갑니다.”

예전엔 주로 하얀 바탕의 산이 작가의 작품 특징이었다면, 신작들에선 많은 변화가 눈에 띈다. 장지 맨 아래에 칠했던 강렬한 원색이 가장 바깥으로 나와, 붉거나 푸른 산이 됐다. 또한 옻칠을 통해 검은 바탕의 산도 선보이고 있다.

“베트남 여행에서 옻칠 작품을 감상하고 그것에 매료돼 시도해보게 됐습니다. 특히 올해로 61세의 회갑인데, 예전부터 이 때가 되면 새로운 시도의 그림을 그리겠다고 스스로 다짐했어요. 처음 시작한 옻칠은 쉽지만은 않았어요. 처음엔 옻을 잘 다루지 못해 피부에 옻이 옮아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죠. 그래도 작가로서 끊임없는 시도와 실험을 통해 다수의 옻칠 작품을 선보일 것입니다.”

(전시 문의 062-222-8053) /정겨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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