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15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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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 선생의 역경 강좌] (120) 육십사괘 해설 : 30. 이위화(離爲火) 上
“이 이정형 축빈우 길” 〈離 利貞亨 畜牝牛 吉〉

  • 입력날짜 : 2019. 05.13. 18:42
역경 상경의 마지막 괘인 서른 번 째 괘는 이위화(離爲火)다. ‘이’(離)는 ‘불에 붙는다, 빛나다, 떨어진다, 그물에 걸린다’는 의미가 있다. 물은 물이 담긴 그릇의 형상을 따라가고 그릇을 빼고 물은 물로서의 모양, 상태를 보존하고 있지만, 불화(火)는 염상(炎象)으로 화(火) 그 자체의 힘이라는 것이 아니고 다른 물건에 붙어서 불이라는 것이 생기고, 불타고 있는 그 물건을 떠나서는 불의 존재가 없어진다. 그래서 서괘전이나 단전에서는 ‘화(火)는 붙는다’는 견해를 기초로 해 이괘(離卦)를 해석하고 ‘붙어서 빛날 려’(麗)라는 의미를 뜻한다.

감괘(坎卦)는 양효(陽爻)가 음중(陰中)에 빠져 있지만 이괘(離卦)는 음효(陰爻)가 양중(陽中)에 있는 것으로 붙는다고 해석한다. 따라서 순양(純陽)의 천중(天中)에 붙어있는 밝은 의미를 추리해서 해석하고 음괘(陰卦)이지만 양(陽)에 붙어있는 음괘니 밝은 양의 성질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모든 점에서 감괘(坎卦)와 대조적으로 보는 것은 태괘(泰卦)와 비괘(否卦), 건괘(乾卦)와 곤괘(坤卦)의 경우와 같다.

서괘전에서 이괘를 감괘 다음에 배치한 이유에 대해 ‘감이라는 것은 험함에 빠져 있다. 험함에 빠지면 필히 붙는 곳이 있다. 고로 이괘로써 이어 받는다’라고 해 ‘감자함야 함필유소려 고 수지이이 이자려야’(坎者陷也 陷必有所麗 故 受之以離 離者麗也)라 했다. 계사하전(繫辭下傳)에서는 ‘복희(伏羲)씨가 불을 만드는 것을 발명하고 요리하는 기술을 가지고 백성들에게 쓰게 하여 문화 문명을 이끌었다’고 말하고 있으며 ‘이’(離)라는 문자는 원래 새의 이름이고 여기서 ‘떨어지다, 붙다, 걸리다, 화려하다, 빛나다’는 등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위화(離爲火)괘의 상하괘 간의 관계를 보면 상하괘가 모두 이화(離火)다. 즉 상·하괘가 각자 자기 완결성을 갖추고 있어 각자가 만족해하고 있다. 부족하면 충족시킬 사람을 찾아 나서지만 만족하면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 남편은 남편 혼자서, 부인은 부인 혼자서 지내는 데 만족해 서로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이별수가 생긴다. 외형상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서로에게 무관심해 이별할 수 있기 때문에 심각하다. 그래서 ‘이별한다’는 의미의 이괘(離卦)라고도 한다. 상·하괘는 부모와 자식, 남편과 아내, 하늘과 땅, 저승과 이승, 내일과 오늘 등의 관계로 양자(兩者)가 대치하는 상인데 서로가 대치, 이별하지 않도록 하는 대처방안도 포함하고 있다. 상·하괘 간의 상을 보면 날아가는 새가 양 날개를 치고 있는 비금진우지과(飛禽振羽之課)이고 아름다운 꿩이 그물에 걸리는 치라망중지상(雉羅網中之象)이며 두 개의 해가 하늘에 뚝 떠서 천지를 밝히는 대명당천지상(大明當天之象)이고 가을의 낙엽이 바람이 날리는 추엽태풍지의(秋葉颱風之意)의 상을 보여준다.

이위화의 괘사(卦辭)는 ‘이 이정형 축빈우길’(離 利貞亨 畜牝牛吉)이다. 즉 ‘이괘는 바른 정도로 나아가면 이롭고 형통하다. 암말을 기름이 길하다’는 뜻이다. 감(坎)은 양(陽)이니 건(乾)으로, 이(離)는 음(陰)이니 곤(坤)으로 해석한다. 이(離)의 상은 불로 화려하다. 불은 부저친종(附著親從)이라 해 붙어서 현저하게 나타내는 것을 친하게 따르기 때문에 붙어야 하는 물건을 신중히 고르고 올바른 것에 따라야만 형통을 얻어 이롭다는 것이다. 모든 것에 다 불을 붙이기만 하면 좋은 것이 아니고 젖은 나무나 돌이나 석회 같은 것 등은 불타지 않는다. 불타서 불로서의 힘을 발휘할 것을 골라 붙어 타는 것이다. 그래서 불은 불 자신과 종속돼 있거나 의존 관계에 있는 것을 신중하게 잘 선택 했을 때 불은 잘 타고 위용을 나타낼 수 있다. 이는 마치 말 잘 듣고 잘 따르는 암말(牝牛)을 길러 이로운 것과 같은 이치고 이괘(離卦)의 주효인 육이가 음의 유순중정(柔順中正)의 순덕(順德)을 가지고 천하를 밝히는 경우와 같다. 그러나 불이라도 불로서 쓸모 있는 한도를 초월하여 불타서 올라가면 심한 재난을 가져오니 불을 쓰는 데서는 신중하게 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괘사는 말하고 있다. 이를 곤괘(坤卦)에서는 ‘목빈정’(牧牝貞)이라 하고 있다. 상전(象傳)에서도 불은 붙어서 탄다는 면을 강조해 ‘해와 달도 하늘에 붙어야만 그 광명을 천하에 비출 수가 있고 오곡백과 초목도 땅에 붙어야만 뿌리 내려 성장할 수 있으며 나라를 다스려 백성을 편하게 하는 것도 밝고 또 밝아야만 올바름에 붙어 빛나게 돼 천하를 이루고 부드러움이 중정에 붙어 형통하니 암말을 길러 길하다’고 해 ‘이려야 일월려호천 백곡초목려호토 중명이려호정 내화성천하 유려호중정 고형 시이축빈우 길’(離麗也 日月麗乎天 百穀草木麗乎土 重明以麗乎正 乃化成天下 柔麗乎中正 故亨 是以畜牝牛 吉)하다고 말했다. 상전에서도 ‘해가 떠서 온 천지 사방을 비춘다’고 해 ‘명양작이 대인이계명 조우사방’(明兩作離 大人以繼明 照于四方)이라 했다.

득괘해 이괘(離卦)을 얻으면 상·하괘 모두가 나신(裸身)을 두꺼운 껍질 속에 숨기고 서로 대치 대항하고 있는 상이 돼 쌍방 모두 상대의 상태를 관찰해 서로의 심리를 잘 통찰(洞察)하고 있지만 서로는 친화(親和)하지 못해 서로 손을 잡는 일은 하지 않는 때다. 따라서 사업, 거래, 교섭 등에서는 의기투합되지 않아 성사(成事)되지 않고 운기 등도 안정을 잃고 위험한 때이므로 자신의 힘을 믿고 추진해 나가면 실패하고 상당한 재난을 불러온다. 자신을 내세우지 말고 남을 따라야 무사(無事)하다. 밝고 아름다움을 추구하거나 겉과 표면을 꾸며 오히려 실(實)을 잃을 우려가 있으니 사치, 오만(傲慢), 만심(慢心)을 버리고 검소, 절약을 지켜야 한다. 이(離)는 ‘떠날 이’로 이별수가 있고 겉은 화려하나 속은 공허(空虛)해 만약 화려함과 호색함을 탐닉하면 손재수에 패가망신 수가 있다. 이괘(離卦)를 춘하(春夏)에 만나면 화재, 문서, 인장, 관재수가 있고 추동(秋冬)에는 식중독, 목부질병 등이 있을 수도 있다. 사업 교제상의 문제, 화재가 일어나기 쉬운 때고 사랑의 불장난도 우려되며 새가 그물에 걸리는 상을 보고 신규의 일은 금지하고 나쁜 일은 폭로돼 잡혀가는 일도 일어나는 시기다. 당사자의 인물됨을 보면 외견은 화려하고 활기왕성한 사람이지만 하는 일은 영속성이 없고 교제도 오래가지 못하는 자다. 물건과 주식의 가격은 오름세로 판단하지만 머지않아 정점(頂點)에 도달해 하락하기 시작한다. 혼인은 서로 상대를 너무 잘 알고 있어 매력을 느끼지 못해 성사되지 않고 일음(一陰)이 이양(二陽)과 친비(親比)하고 있어 진퇴양난으로 성립이 어렵다. 그러나 재혼(再婚)은 길하다고 본다. 잉태는 태아(胎兒)가 너무 커서 위험할 수 있고 쌍생아일 수 있다. 이(離)는 대복(大腹)을 의미하므로 무겁고 큰 배를 안고 외출하는 일 등은 삼가야 하며 일찍부터 절제를 지켜 산후(産後)에도 충분한 요양을 취하는 것이 좋다. 기다리는 것은 기대 밖으로 끝나고 가출인은 어려움에 빠져 돌아오기 힘들며 분실물은 빠르면 발견돼 손에 들어오나 늦으면 남의 손에서 손으로 이동해 사라져 버린다. 병은 이화(離火)를 심장, 눈, 대열(大熱), 격렬(激烈) 등으로 보아 내장이 우선 손상되고 눈이 보이지 않게 되는 열병 등이다. 오래된 병은 위독(危毒)에 빠지고 가볍거나 즉병은 전염병으로 처치만 늦지 않으면 낫는다고 본다. 날씨는 맑은 하늘이 계속돼 가물고 우중(雨中)에 점해 이괘를 얻으면 곧 개인다. 그러나 가뭄때 육변서로 점해 이괘를 얻으면 양극음(陽極陰)으로 곧 비가 온다고 판단한다./동인주역명리학당(062-654-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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