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0일(목요일)
홈 >> 뉴스데스크 > 사회

20년 타임캡슐 개봉 영호남 화합 다졌다
새천년 약속카드 묻었던 초등학생 성인돼 동시 오픈
꿈과 희망 확인…전남-경남교육청 돈독한 교류 선언

  • 입력날짜 : 2019. 05.19. 19:15
지난 17일 담양 전남도교육연수원에서 ‘영·호남 꿈과 우정의 약속’ 타임캡슐 개봉식이 열렸다. 경남학생교육원에서도 함께 묻었던 타임캡슐이 개봉됐다. 20년 만에 빛을 본 전남지역 학생 559명의 약속카드에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의사가 돼 아픈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면서 보람된 삶은 사는 사람이 돼 있을 것이다.”

1999년 영광 법성포 초등학교 6학년 최현일 군은 20년 후 나의 모습을 적어 타임캡슐에 담았다. 까마득해 보였던 20년은 훌쩍 지났고 의사를 꿈꾸던 초등학생은 교사가 돼 초등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담양군 가사문학면 소재 전남도교육연수원에서 지난 17일 ‘영·호남 꿈과 우정의 약속’ 타임캡슐 개봉식이 열렸다.같은 시각 경남학생교육원에서도 20년 전 타임캡슐이 개봉됐다.

이날 개봉된 약속카드는 새천년을 앞둔 1999년 5월26일 전남과 경남의 초등학교 어린이회장 1천72명(전남 559명, 경남 513명)이 묻은 것이다.

전남교육연수원 앞마당 땅 속 깊숙이 있다가 20년 만에 빛을 본 559장의 약속카드에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최 교사처럼 의사가 되고 싶다는 아이에서부터 대통령, 축구선수, 아나운서, 과학자, 교사, 대학교수, 법관, 119 구조대원, UN 사무총장 등 다양하고 원대한 장래희망이 적혔다.

전남 개봉행사에는 타임캡슐의 주인공 50여명(전남 44명, 경남 1명과 가족 등)이 참석해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고 성인이 된 자신의 모습으로 세월의 흐름을 증명해 보였다.

특히, 당시 전남과 경남의 약속카드 주인공인 최현일 군과 심주은 양이 20년 전 만들었던 약속카드를 낭독했고, 또 다른 주인공들은 지난 20년 간 살아온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줘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5·18민주화운동 39주기를 하루 앞두고 전남과 경남의 청년들이 모여 타임캡슐을 개봉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상생과 협력으로 편 가르지 않고, 하나의 길을 향해 함께 손잡고 나갈 때 대한민국 발전과 민주주의는 꽃 피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읽은 인사말을 통해 “영호남 어린이들이 서로의 꿈과 희망을 나누면서 손잡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우정을 나누는 일이야말로 영호남 화합을 넘어 대한민국의 화합으로 이어지는 발판이다”며 “앞으로도 영호남 교육교류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은 개봉한 타임캡슐과 약속카드를 전남과학교육원에 임시 보관한 뒤 전남교육박물관이 완공되면 이관할 계획이다. 표지석은 전남교육연수원에 보관키로 했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T/F를 꾸린 뒤 타임캡슐 개봉을 준비해 왔으며, 약속카드 주인공 찾기에 나선 결과 300여명의 소재를 확인했다. 이들은 30대 초반의 성인이 돼 각계 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종민 기자


김종민 기자         김종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