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6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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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 선생의 역경 강좌] (122) 육십사괘 해설 : 30. 이위화(離爲火) 下
“돌여분여사여기여(구사), 출체타약(육오), 왕용출정(상구)”
〈突如焚如死如棄如, 出涕沱若, 王用出征〉

  • 입력날짜 : 2019. 05.27. 18:53
이위화(離爲火)괘의 구사는 ‘돌여기래여 분여 사여 기여’(突如其來如 焚如 死如 棄如)다. 즉 ‘갑자기 불길이 일어나서 타져 죽어 버려진 것과 같다’는 뜻이다. ‘여’(如)는 조사로 의미가 없다. 구삼의 해가 기울어져 하나의 내괘 이(離)는 끝나고 외괘에 이(離)가 있는 것을 ‘돌여’(突如)라 표현했다. 구사는 양강부정(陽剛不正)의 열화(烈火)로 암소를 기르는 이(離)의 도(道)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강폭(强暴)한 표현을 한 것이다. ‘래여’(來如)라는 의미는 이(離)가 내괘에서 외괘로 온다는 것이다. 그런데 양강의 효로 폭열함을 가지고 오기 때문에 올 수도 없고 다시 돌아갈 수도 없다. 불이라서 끝내는 불타 버려 생명을 끝내고 돌아볼 사람도 없어 버려지는 것을 효사에서는 ‘돌여분여사여기여’(突如焚如死如棄如)라고 말했다. 상전에서도 ‘받아줄 곳이 없다’해 ‘무소용야’(无所容也)라 했다. 즉 ‘화(火)의 때에 부정(不正)의 위치에 붙으면서 양강폭열(陽剛暴烈)인 곳에 돌여(突如)해 불타버리고 재난을 초래해서 사멸(死滅)해 버려서 천하에 자신을 용납할 장소가 없다’는 것이 상전의 견해다.

점해 구사를 얻으면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재해를 겪을 때다. 재산을 한 줌의 재로 만들어 버릴 우려도 있고 또 표면은 상당히 좋아 보여도 속은 위험을 품고 있는 일이 있다. 아랫사람, 손님이 주인을 핍박하는 일이 있고 아랫사람이 은혜를 모르는 원수와 같으니 마음을 줘서는 안 된다. 부부사이도 형식적이고 각방살이하는 상황이다. 사업, 거래, 교섭, 담판 등에서는 생각하지 못한 급변동으로 진퇴 모두 불리하고 파경(破鏡)을 불러올 일이 있으니 상대방에 대한 방어가 필요하다. 운기 등도 화재, 이성문제, 부인질투 등에 의한 불의(不意)의 재액(災厄)에 빠질 수가 있고 바라는 바도 완전 절망이고 무리하게 추진하면 목숨이 위험한 재난을 초래할 수 있다. 물가는 급변동이 있다. 혼인은 대단히 흉하고 무리하게 추진하면 뜻밖에 일어나는 불행한 춘사(椿事)가 있으며 잉태는 모자(母子) 모두가 위험하고 심장이 약하거나 급격한 충동이 있으면 낳기 힘들다. 기다리는 사람은 돌연히 와서 격앙(激昻)하거나 대소란을 피울 수 있고 가출인은 불이 붙은 것처럼 어딘가에서 미쳐 죽거나 재액에 빠져 빈사(瀕死) 상태에 빠지는 일이 있으며 분실물은 찾지 못하고 그로 인한 소동이 있다. 병은 심장이나 비위(脾胃)의 쇠약이 심해 위태하다. 날씨는 해가 구름에 가려 흐리다. [실점예]로 ‘모인의 부부운 여하점’에서 구사를 얻고 점고하기를 ‘이괘는 불이 두 개니 서로 붙어 있지만 떨어져 있어 하나로 되기 어렵다. 부부가 한 집안에 살아도 각방을 쓰고 서로의 사생활을 간섭하지 않고 무관심 속에서 살아가니 형식적인 부부에 불과하다’고 했다.

육오의 효사는 ‘출체타약 척차약 길’(出涕沱若 戚嗟若 吉)이다. 즉 ‘눈물이 나옴이 물 흐르듯 하고 근심과 슬픔으로 탄식하니 길하다’는 뜻이다. 이는 근심(憂)과 두려움(懼)을 형용한 말이다. ‘타약’은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이고 ‘차약’(嗟若)은 슬퍼 탄식해 상처받는다는 의미다. 육오의 효사가 이렇게 비탄우구(悲嘆憂懼)한 까닭은 음괘(陰卦)인 이괘(離卦)는 육이와 같이 음위에 음효로 유순중정(柔順中正)해야 하는데 육오는 음효가 양강(陽剛)의 자리인 군위(君位)에 붙어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구사는 음위의 자리에 양효가 와서 폭열(暴烈)했지만 육오는 양위에 음효가 와서 유중(柔中)을 얻고 있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 명지(明智)를 자랑해서 쓰이는 것이 없고 겸손을 가지고 두렵고 근심하는 암말을 기르는 도(道)에 적합한 일을 두려워하고 경계함으로써 길(吉)에 도달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를 맹자(孟子)가 말하길 ‘우환에 살고 안락에 죽는다’고 해 ‘생우환 사우안’(生于患 死于安)이라 말했다. 결국 육오는 일음(一陰)을 가지고 양중(陽中)에 붙은 화(火)의 부려(附麗)는 음도유덕(陰道柔德)이니까 이는 군자의 도가 아니고 신하의 중정(中正)인 것이다. 그래서 육이는 원길(元吉)이라고 하고 육오는 우구(憂懼)가 생기는 것이 당연하다. 상전에서 이를 ‘육오지길 이왕공야’(六五之吉 離王公也)라 한 것은 육오가 근심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음유(陰柔)를 가지고 군위(君位)에 있기 때문이지만 길(吉)에 이르는 것은 왕의 몸을 가지고 공(公)에 붙어 스스로를 낮추기 때문이다.

점쳐서 육오를 얻으면 모든 일에 장애가 많고 고생할 때로 특히 아랫사람의 방해로 지장을 초래한다. 운기는 자신이 주(主)가 되어 있지만 자기 마음대로 안 되고 가정에서는 동생 일로 문제가 있다. 사업, 거래, 담판, 교섭 등에서는 신규계획이나 확장 등은 불가하고 하던 일은 고심 경영 끝에 보상 받을 수 있으며, 허세는 금물이고 약한 기운으로 서투르게 나가는 편이 오히려 이득이 있다. 바라는 바는 장상(長上)의 도움이 있으면 이뤄지나 분에 넘치는 경향이 있어 늦어질 수 있다. 물가는 등세(騰勢)를 지킨다. 혼담은 울면서 시집갈지 모르나 의외로 좋은 일이 있고 너무 고르면 혼기를 놓칠 수 있으며 이 정도의 인연으로 만족하지 않으면 후회한다. 잉태는 어려움이 있으나 모자 모두 건강하다. 기다리는 사람은 친구나 손윗사람과 함께 오고 가출인은 쉽게 찾지 못해 포기하거나 울고 있을 때 돌아오며 분실물은 오래 시간이 지난 후에 찾을 수 있다. 병은 상괘의 소성괘가 이변건(離變乾)하니 실명, 시력곤란, 심장기능 쇠약 등으로 위독하다. 날씨는 맑고 청명하다. 이괘 5효를 얻은 ‘승진, 취업, 결혼 여하’를 묻는 많은 [실점예]를 살펴보면 5효는 그동안 3효에서 집안문제가 발생하고 4효에서 버림을 받고 울다가 5효에서 이러한 나쁜 것들이 사라지고 분쟁이 해결, 해소되는 자리이니 승진, 취업, 결혼이 이뤄짐을 볼 수 있다.

상구의 효사는 ‘왕용출정 유가절수 획비기추 무구’(王用出征 有嘉折首 獲匪其醜 无咎)다. 즉 ‘왕이 출정해 그 우두머리의 머리를 베는 아름다움이 있고 포로들은 살려주니 재앙이 없다’ 구오는 이괘(離卦)의 극(極)으로 가장 뜨거운 곳이다. 상괘의 이변진(離變震)에서 이(離)의 화(火)는 갑주(甲 )고 진(震)을 진벌(進伐)로 보아 ‘왕용출정’(王用出征)이라 했다. 왕은 육오로 육오가 출정해 죄인을 주벌(誅伐)하는 방법으로 우두머리만을 잡아 죽이고 밑에 있는 무리들은 잡지 않고 방면한다. 이것은 사람을 죽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이명(離明)을 가지고 천하를 올바르게 다스리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럼으로써 허물이 없으니 무구(无咎)하다. 상전에서도 ‘왕이 출정하는 것은 나라를 바로잡기 위함이다’해 ‘왕용출정 이정방야’(王用出征 以正邦也)라 했다. 서죽을 들어 상구를 얻으면 다소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강경수단의 적극적인 방법을 취해야 하지만 너무 지나치면 반드시 실패하고 지나친 이욕(利慾)을 취하기 위해 돌진하면 얻기 힘들다. 사업, 거래, 담판 등도 강경책으로 성공하고 바라는 바 등도 강하게 나가 종래의 현안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나 신규계획이나 기구, 인원의 확장을 불가하다. 물가는 급등의 기세다. 혼인은 좋은 연분이라 하기 어려우니 보류하는 것이 무난하고 잉태는 초기의 놀람이 있지만 무사하고 드디어 남아를 보는 기쁨이 있다. 기다리는 것은 나가서 적극적으로 부탁하거나 찾는 것이 빠를 수 있고 가출인은 계속 움직이고 있어 돌아오기 힘들며 분실물은 길가에서 분실해서 찾기 힘들고 도난이라면 범인은 잡히나 물건은 유실(遺失)됐다. 병은 심장 장애, 대열 등으로 위독하다. 날씨는 맑은 가운데 변화가 심하다. 비자발급이 어려운 시절의 [실점예]로 ‘모인의 비자발급 및 출국 여하’를 물어 상구를 얻고 점고하기를 ‘상괘 소성괘가 이변진(離變震)해 이별(離別)과 분동(奮動)의 상이니 60일 후 동쪽 일본으로 출국한다’고 해 그러했다. / 동인주역명리학당(062-654-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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