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6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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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 선생의 역경 강좌] (124) 육십사괘 해설 : 31. 택산함(澤山咸) 中
“함기무(초육), 함기비 흉(육이), 함기고 왕린(구삼)”
〈咸其拇, 咸其腓 凶, 咸其股 往吝〉

  • 입력날짜 : 2019. 06.10. 18:53
괘의 효위가 발전돼 가는 단계를 시간, 거리, 인체 등으로 보는 방법이 있다. 건괘(乾卦)는 시간의 추이(推移)로, 수괘(需卦)나 복괘(復卦)는 거리의 간격으로, 함괘(咸卦)는 인체의 부위를 배치해 해석하고 있다. 특히 함괘가 인체의 부위로써 효사를 설명한 것은 느낀다는 것은 정신적이라기 보다는 감각적이어서 마음보다는 몸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함괘는 사람이 양 다리에 힘을 주고 서있는 모양으로 초효에서 느끼는 부위는 엄지발가락, 2효에서는 장딴지, 3효에서는 허벅지, 4효는 마음, 5효는 등, 상효는 얼굴, 볼, 뺨, 혀로 효사를 설명하고 있다.

초육의 효사는 ‘함기무’(咸其拇)다. 즉 ‘엄지발가락에서 감응한다’는 뜻이다. 초육은 인체의 다리 가장 아래에 있는 ‘엄지발가락’(拇)이고 일의 시작이며 물건의 처음이다. 사람이 움직이고자 할 때는 가장 먼저 다리 끝에 힘을 준다. 다리의 발가락의 느낌이 오면 움직이려는 기운이 있는 것이고 움직임이 시작되면 마음은 나아가려고 하고 밖으로 향하고 있다. 이것을 상전(象傳)에서는 ‘지재외야’(志在外也)라 해 벌써 외계(外界)에 감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象)으로 보면 초육은 외괘에 있는 구사에 감응해서 구사에게로 가려고 하니까 남녀가 만나서 발가락에 감응이 오는 것이다. 이제 겨우 느낌이 왔으나 아직은 미미하고 사춘기 정도의 마음이다. 일을 시작하는데 아직은 감응이 적으니 큰일은 아니다. 그래서 좀 더 기운이 무르익기를 기다려야 하고 이러한 일은 외부에서 변화가 오는 4효에서 이뤄진다. 점해 초육은 만나면 변화 이동이 일어나려는 낌새가 있고 당사자의 마음도 변동을 바라는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변화하는 것의 시비(是非)는 아직 확실하지 않으니 좀 더 기운이 무르익기를 기다려야 할 때다. 서둘러서 급공(急攻)해 실패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사업, 거래, 교섭, 운기, 바라는 바 등은 적극적으로 해보려고 하는 때이나 아직은 자중(自重)이 필요하고 작은 일은 성취되지만 큰일은 방향이 확정되지 않아 변화의 가능성이 있으니 조금 더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물가 역시 변화가 있어 조금 상향하려는 추세다. 소송은 보류하고 상황의 변화를 지켜봐야 하며 혈기로 너무 나아가면 함정에 빠질 우려가 있다. 혼인은 진행 중이나 재고(再考)할 필요가 있고 자중해 상대를 좀 더 살펴야 한다. 잉태는 임산의 초기인 경우가 많으나 태독(胎毒)이나 화류병(花柳病) 등이 우려되므로 절제를 지켜야 한다. 기다리는 사람은 갑자기 올 수 있고 가출인은 생각보다 일찍이 가출해 전전긍긍하면서 갑자기 돌아올 기미가 있으며 분실물은 빠르면 찾을 희망이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나타나기 힘들다. 병은 초기로 손쓰면 낫을 수 있고 화류병, 유행병, 폐혈증 등으로 조기(早期)에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날씨는 흐리며 비오는 듯한 가운데 해가 뜰 수 있다.

‘대학 합격, 사업 길흉 등 여하’를 묻는 [실점예]에서 함괘 초효를 얻고 대학에 합격하고, 사업도 잘 풀리는 경우가 많다. 그 까닭은 초효는 4효와 음양이 상응, 소통해 서로 감응하고 4효 윗사람의 도움이 있어 잘 이끌어 주기 때문이다.

함괘 육이의 효사는 ‘함기비 흉 거길’(咸其腓 凶 居吉)이다. 즉 ‘장딴지가 감응하니 흉하나 가만히 있으면 길하다’는 뜻이다. 2효이니 발끝(拇)에서 위로 올라가 장딴지 즉, 다리의 뒤쪽이다. 2효가 음(陰)이기 때문에 뼈가 있는 정강이 경(脛)이라 하지 않고 그 뒤쪽에 살이 있는 장딴지 비라 한 것이다. 육이의 응효는 구오다. 구오는 등위의 살이다. 그런데 장딴지와 등은 너무 거리가 멀어 서로 감응하지 못하고 가까운 구삼과 친비(親比)해 구삼에 따르기 쉽다. 그래서 흉(凶)에 이르기 쉽지만 육이는 유순중정(柔順中正)의 효로서 올바르게 자신을 지키고 움직이지 않으니 그 흉을 면하고 길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효사에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길하다’해 ‘거길’(居吉)이라 했다. 상전에서도 ‘비록 흉하나 가만히 있으면 길한 것은 순해서 해로움이 없기 때문’이라고 해 ‘수흉거길 순불해야’(雖凶居吉 順不害也)라 한다. 초구는 움직이는데 감응이 너무 약하기 때문에 못 움직이는 것이
고 육이는 5효에서 움직이고 싶지만 3, 4효가 막고 있어 간산(艮山)으로 멈추고 있다. 2효가 변하면 택풍대과가 돼 너무 지나치고 무너지는 상황이 되니 친비(親比)하는 3효를 따라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서죽을 들어 육이를 만나면 정녕 당연히 해야 할 일이나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알고 있지만 다른 일에 관여해 실패할 우려가 있는 때이니 물러서 지키는 것이 좋고 움직여 나아가지 않는 것이 좋다. 사업, 거래, 교섭 등은 옛 일을 지켜는 것이 득책(得策)이니 눈앞의 변동이나 가까운 사람의 꼬임에 넘어가 계약을 변경한다거나 신규로 새로운 일을 하면 필패(必敗)한다. 물가는 그 자체보다는 다른 사정의 영향을 받아 하락 변동한다. 혼인은 보류하고 새로운 좋은 연을 기다려야 하고 기혼자의 경우는 혼외의 남자와 문제를 일으키고 쉬우니 경계해야 한다. 잉태는 변괘의 태풍대과를 보아 출혈이나 유산의 우려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기다리는 사람, 가출인과 분실물은 돌아오지 않고 찾기 어렵다. 병은 화류병, 전염병, 지병의 악화 등으로 오래 끌며 무거워진다. 날씨는 바람이 불고 흐리다.

[실점예]에서 ‘모인이 투자한 사업에 대한 길흉 여하’를 물어 육이를 얻고 점고하기를 ‘함괘는 소년 소녀가 마음이 맞아 서로 사귀고 두 가지 물건이 하나로 돼 서로가 이용하는 때이며 육이는 장딴지로 발의 움직임을 따라 움직일 뿐만 아니라 효사에 거길(居吉)이라 했으니 의심하지 말고 가만히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있다’고 했다.

구삼의 효사는 ‘함기고 집기수 왕린’(咸其股 執其隨 往吝)이다. 즉 ‘허벅지에 감응한다. 감응에 집착해 따른다. 나아가면 인색하다’는 뜻이다. 구삼은 허벅지다. 이것도 육이의 비와 같고 자기의 의지로는 움직이지 못하고 아래의 정강이가 움직이는 것에 따라 움직인다. 함(咸)은 느끼는 것으로 존중할 만한 효위와 올바르게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구삼은 상응하는 상육과 감응해야 하는데 가까이 있는 육이와 친비하니 육이를 고집해 감응하고 움직이고 마니 ‘나아가면 애석하다’고 해 ‘왕린’(往吝)이라 말했다. 그래서 육이가 거길(居吉)한 것처럼 구삼도 움직이지 말고 가지 말아야 한다. 이를 ‘처길’(處吉)이라 하고 상전에서는 ‘아래인 육이를 취해 집착한다’고 해 ‘소집하야’(所執下也)라 했다. 문점해 구삼을 얻으면 스스로 해야 할 일이나 지켜야 할 것을 잃어버린 의지박약한 사람으로 정당한 업무를 태만히 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빠져 있는 상황이다. 사업, 거래, 교섭을 비롯한 운기점이나 바라는 바 등은 점차 신용이 어려워져 감으로 좋지 않은 인연이나 관계는 끊어버려야 하고 분에 넘치는 유혹은 차단해야 하며 특히 여자와의 정사(情事)문제가 발생해 가정에 풍파가 일거나 하는 일이 꼬이게 되니 금기(禁忌)해야 한다. 물가 등 가격은 하락한다. 혼인은 이미 내연생활을 하고 있으나 남녀 쌍방에 색정에 문제가 많고 정욕적이어서 불가하다. 잉태의 초기에는 절제를 하지 못해 임신이 어렵고 임산(臨産)의 경우는 무사하다. 기다리는 사람은 꼬임에 빠져 오지 않고 가출인은 손아랫사람과 나가 숨어 있으며 분실물은 목욕탕 같은 벌거벗는 곳에서 잃어 버려 찾기 힘들다. 병은 정사와 관련된 화류병이나 전염병, 구토 설사를 동반한 병으로 악화될 우려가 있다. 날씨는 비가 올 듯 하면서 흐리다.

[실점예]에서 구삼을 만나면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야 한다. 남녀관계에서는 구삼의 양이 육이의 음으로 내려 왔으니 이미 성교가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이는 부끄러운 일이다.

/동인주역명리학당(062-654-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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