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17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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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자의 관현악 컬렉션]Orchestra Of Korea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그들이 사는 세상’
긴장과 카타르시스 사이, 짜릿함 속의 일상을 마주하다

  • 입력날짜 : 2019. 06.12. 18:56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제 121회 정기연주회 ‘오월의 약속’ 공연 모습.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제공
국악관현악이 우리사회의 음악문화에 주는 영향력은 크다. 1965년 창단된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을 시작으로 반세기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한 장르로 현대 사회의 음악문화의 흐름에 큰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관현악단의 설립근거, 단원 수, 예산 규모, 운영 형태 및 방식 등은 각 시 도 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국악관현악단의 활동은 그 성격이 모두 유사하다. 정기연주회를 기본으로 예술 활동의 영역은 거의 비슷하다. 연주단체의 설립 목적은 한국의 전통음악의 보존·계승과 함께 공연 예술 활성화를 위해 시작됐다. 현재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역시 광주시를 대표하는 국악연주 단체로서 이러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

국악을 연주하는 사람들의 총집합체 관현악단!

이번 칼럼에서는 광주 시립국악관현악단의 소개와 함께 그들이 사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창단 배경은 1985년에 발족된 사설단체 전남국악관현악단을 모태로 연주활동을 시작했고 1989년 광주국악관현악단으로 이름을 바꿔 활동을 계속했다. 당시의 연주자들은 전남대 예술대학 국악과를 졸업한 전문 음악인들이 중심이었다. 이후 1994년 광주시는 국악 발전과 민속음악 및 창작 국악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연주단원들을 상임단원으로 임명해 편제를 확대 설립했다.

1994년 9월1일 정식으로 창단됐고, 10월23일 광주문화예술관 대극장에서 창단연주회를 가졌다.

현재 122회 정기연주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휘자 및 연주자 스텝 등 총 54명(소금, 대금, 피리, 태평소, 해금, 소아쟁, 대아쟁, 가야금, 거문고, 신디, 타악, 운영실장, 악보, 악기, 기획)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 활동은 연 10회 이상의 정기연주회를 기본으로 광주시를 대표하는 각종 문화 예술 행사(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에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수시공연, 상설공연, 해외공연, 찾아가는 공연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각 악기의 전공별 전문 지식인들이 모인 연주단체이기 때문에 각각의 전문적인 연주가 기본이 된다. 국악 전공 소속의 국악 연주단체 즉 전통예술을 통해 시민의 삶속에 녹아들 수 있는 공연을 준비해 무대에 오르는 것이 주된 역할이라고 볼 수 있겠다.

관객은 ‘베스트’(Best)를 보고 싶어 한다. 우리는 보다 질적인 측면이나 예술적인 측면, 대중적인 요소 등으로 그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무대라는 공간 안에서 관객에게 작품을 보여줌으로써 각자의 역할이 완성된다. 수없이 수많은 연습시간을 투자해 만들어낸 공연의 결과물이 보여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지휘자와 연주자 관계자 모두 작은 떨림과 긴장 속에서 공연은 진행된다. 한 공간 안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음악으로써 위로가 되는 시간이기도 하며 음악의 힘이 존재함을 깨닫는 순간이기도 하다.
지난해 8월 창단 24년 만에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페스티벌 공연에 참가한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영국 에딘버러 세인트 자일드 대성당에서 전통 국악의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스코틀랜드의 역사를 대변하는 공간이자 에딘버러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세인트 자일드 대성당에서 한국 국악팀이 공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휘자와 연주자는 정확한 소통을 기본으로 지휘자의 큰 그림 안에서 한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여러 과정들이 수반됐을 때 관현악의 기능은 완성된다.

지휘자의 큰 그림에 맞춰서 프로그램이 정해지고 관현악 및 협주곡, 대중음악 등 여러 가지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이 작품의 기록은 연주회의 DVD와 프로그램 북으로 남게 되며 목록과 레퍼토리를 정리한 자료 역시 국악관현악단의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된다. 또한 관현악단의 재산인 연주 악보는 악보담당자를 통해 컴퓨터화 해 보관 분류한다. 그 분류는 관현악곡, 협주곡, 노래곡(민요, 판소리, 국악가요, 대중가요 등), 작곡자, 지휘자 등으로 세분화 해 분류된다.

현재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제6대 한상일 지휘자는 관현악을 역할 분담을 통해 한 폭의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 한 폭의 그림이 조화롭게 구도가 잡혔을 때 최고의 연주가 완성되며 연주자는 한 폭의 그림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여러 과정 등을 통해 즉 연주자와의 시간적 소통과 교감을 통해 이뤄 내는 결과물이라고 했다.

물론 총체적인 연습과정을 진행해야하는 역할이므로 정신적인 힘든 부분도 분명 존재하지만 우리가 함께 도모해 조화롭게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에 큰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프로그램 개발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은 절기별(봄, 여름, 가을, 겨울) 감성, 사회의 환경적인 상황들과 힘든 고달픈 삶을 위로들, 각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다고 한다. 또 곡을 연주하는 순서는 심리학적인 측면으로 접근하며 긴장과 이완, 갈등, 희열 등 인간이 가지고 있는 최대한의 감성을 시간대로 정해 배열한다고 한다.(2019. 6. 5 한상일 지휘자와의 대화 내용 중)

음악과 함께 상생하는 그들의 세상…. 관현악단은 다른 직장과는 다름이 분명 존재한다.

누구나가 생각하는 직장의 근무 형태가 아닌 곳으로 그들의 직장은 사무실 책상이 아닌 악기 앞에서, 서류가 아닌 악보를 보며 늘 음악 소리 안에서 살고 있는 이곳의 생활은 누군가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곳이기도 하다.
김선희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단원)

우리는 하루하루 이어지는 삶 속에 살아간다. 또한 공동체의 삶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이 이어진다. 어쩌면 그들은 국악관현악단 안에서 한국음악의 정체성 찾기의 여정 속에 살고 있을 지도 모른다.

한국음악의 대중화 및 현대화 그리고 생활화를 이뤄 한국 전통음악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국악관현악단에서 그들이 해내야 하는 역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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