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9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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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기독병원 폭언 의사 징계 “가재는 게 편”
노조 “감봉 1개월 처분은 솜방망이·면죄부” 비판

  • 입력날짜 : 2019. 06.19. 19:30
폭언과 괴롭힘을 일삼은 광주기독병원 간부급 의사에게 가벼운 징계가 내려지자 병원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했다. 수년간 지속된 의사의 폭언에 많은 의료진이 고통을 당하고, 일부는 그만두가기까지 했는데도 감봉 1개월의 징계는 솜방망이 처벌이자 면죄부를 준 것과 다름없다는 주장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기독병원지부는 19일 오전 광주 남구 광주기독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언 괴롭힘의 가해자인 A과장을 징계해고하고, 병원장은 공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인사위원회 1차 회의는 미팅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병원 측의 말에 노동조합은 원만한 사태해결을 기대했으나 1차 인사위는 처음이자 마지막 회의로 일단락됐다”며 “구두로 통보받은 징계는 가해자 사과와 감봉 1개월, 재발 시 가중조치를 취하는 것이었다. 가재는 게 편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병원 측 인사위 결정사항은 가해자에게는 면죄부를 주고 피해자를 또다시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간호사를 비롯한 병원 노동자들을 무슨 일회용품으로 여기지 않는다면 이런 엉터리 결정을 내릴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이 사건의 핵심은 병원 내 고질적인 위계질서에 의한 직장 내 폭언·괴롭힘이라고 밝혔다. 폭언과 괴롭힘은 알게 모르게 만연돼 있고, 가해자는 기독병원에 오기 전에도 첨단에 위치한 B병원에서 똑같은 사건으로 권고사직 당했던 전력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기독병원 관계자는 “폭언 관련 진정서를 제출받고 곧바로 병원 규정과 절차에 따라 인사위를 소집해 절차를 진행했다”며 “병원장을 포함한 노사위원회를 구성해 재발방지와 예방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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