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9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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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마당] 원추리 꽃 윤하연(본명 윤길순) 시

  • 입력날짜 : 2019. 07.01. 18:28
햇살이 익어간 여름 한나절
노을빛 꽃잎 속에
그녀의 얼굴이
여백을 흔든다

초록 물살 헤치고
뽑아올린 긴 목 위에
눈웃음 한 다발 얹어서
끌어당긴 꽃무더기

멍울멍울 매달린 눈망울
쉬리처럼 몰려 온다
회억의 포물선에
그렁그렁 맺혀 있다

생의 해거름녘에 걸쳐 있는
원추리 꽃빛 시간


<해설> 원추리 꽃의 이미지를 시인 자신의 자화상으로 거울에 비추고 있다. 시인은 원추리꽃처럼 들판에 홀로 피어 그렇게 화사한 빛을 세상에 내뿜고 싶었을 것이다. 백합처럼 아름다우면서도 어딘가 외로움이 묻어나는 원추리꽃은 그래서 더욱 나그네의 마음을 흔든다.
<약력> 한국문인협회 회원, 광주문인협회 이사, 전남문인협회 이사, 광주시인협회 부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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