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9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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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혁명의 어머니…영적인 존재 관심 풀어낼 터”
2020광주비엔날레 공동 예술감독 데프네 아야스·나타샤 진발라
무등산·양림동 등 장소 리서치…의미있는 곳 다수
몸-정신·예술-과학·정치-저항 운동 관계 다룰 것
다수의 프로그램 마련해 지식·담론체계 형성 계획

  • 입력날짜 : 2019. 07.10. 18:21
2020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데프네 아야스(왼쪽)와 나타샤 진발라. /광주비엔날레 제공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필두로 광주는 물론, 한국, 나아가 세계는 민주화의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고 봅니다. 즉 광주는 ‘혁명과 저항의 어머니’인 셈이죠.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30-40년 안에 벌어진 저항 운동에 대한 생각을 풀어내면서도, 광주가 가진 토착적 정신세계, 즉 영적인 존재에 대한 이야기들을 2020광주비엔날레에서 선보일 계획입니다.”

2020광주비엔날레 공동 예술감독인 데프네 아야스와 나타샤 진발라는 10일 낮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일부터 광주에서 현장 리서치를 시작했으며, 오는 13일까지 광주·서울의 주요 장소를 방문하고 작가·관계자들과 면담하는 등 본격적으로 내년 행사 준비에 돌입했다.

“국립광주박물관, 광주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민속박물관 등 광주의 주요 장소들을 다녀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광주의 대표 산인 무등산에선 영감을 받았고, 양림동은 문화적인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양림동을 다녀온 후 인근 주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던 계기였습니다.”
광주비엔날레 공동 예술감독이 광주 소태동 해산에서 샤머니즘 관련 리서치를 진행했다.

두 감독은 2020광주비엔날레의 3대 키워드로 ‘힐링·저항·재정립’을 내세웠다. 이들 키워드를 기준으로 풀어낼 전시에 대해서도 큰 틀에서나마 설명했다.

“아직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내년 행사에서는 몸과 정신의 관계, 삶과 죽음 이야기, 한국과 아시아의 연결지점, 예술과 과학(지능과 기술), 정치적 상황과 저항운동, 샤머니즘과 종교 등 인간 내면의 정신성과 사회적으로 발현되는 활동 등에 대해 다룰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신비한 산에 방문하거나 무당을 만나는 등 다양한 지점에서 리서치를 하고 있어요. 이에 전시장에는 반드시 현대미술 작품이 아닌, 원주민이 있는 나라의 이야기를 담아내거나, 역사적 의미를 지닌 유물 등도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달 1차 리서치를 마치면 이들은 오는 9월 말 2차 리서치를 위해 광주에 재방문한다.

“2개월 후엔 8명의 작가와 함께 광주에 올 예정입니다. 이중에는 냄새(smell)와 기억을 연관지어 연구하는 화학자이자, 정치·사회적 맥락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아티스트도 포함됩니다. 꼭 순수미술(fine art) 작가가 아니더라도 융·복합적 작업을 하는 작가들과 내년 행사를 꾸미겠다는 힌트가 될 수도 있겠네요.”

또한 이들은 여러 문화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최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의 협업 체계 구축을 끝냈고, 정치·사회·문화적으로 아시아의 많은 아카이브 자료와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홍콩의 AAA(Asia Art Archive)도 내년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예정입니다.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내년 행사에 ‘다이나믹(Dynamic)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광주비엔날레가 단순히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가 아닌, 예술적 담론을 생성하고 지식체계를 구축하는 플랫폼이 되길 기대합니다. 이를 위해 역동적인 프로그램과 다수의 행사를 통해 사람들이 모이는 장을 마련하고, 광주의 문화적 잠재성을 극대화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한편, 두 예술감독은 샤머니즘 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 주요 시각예술 문화기관 및 협력기관을 방문한 후 오는 13일 출국한다. /정겨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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