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9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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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사립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 교사 고발
시교육청, 업무 방해와 직무유기 혐의로
학생 설문조사 중 감사팀-학교 실랑이도

  • 입력날짜 : 2019. 07.11. 19:15
광주시교육청이 모 사립 고등학교의 기말고사 수학문제 사전 유출 의혹과 관련, 교사 A씨를 업무방해와 직무유기 혐의로 광주지검에 고발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자신이 지도하는 특정 동아리에 제공된 유인물에 있던 5문항(기하와 벡터, 확률과 통계 객관식 3 서술형 2문제, 총점수 26점)을 지난 5일 치러진 기말고사에 사실상 동일하게 출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별 감사를 진행중인 시교육청은 이들 문제에 한해 지난 9일 재시험이 치러지게 하고 문항 부분 점수 설명도 학생들에게 소홀히 하는 등 책임을 묻기로 했다.

성적 우수 학생이 주로 활동하는 수학 동아리에는 학기 초부터 900여 문제가 배포됐고 해당 문제가 담긴 유인물은 5월 중·후반에 학생들이 받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 베끼기가 규정에는 어긋나지만, 감사 초기 고발은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특히 학교 현장에서 문제집 등에서 시험 문제를 내는 사례도 빈번해 앞으로 수사기관이 어떤 판단을 할지 주목된다.

이번에 논란의 중심에 선 이 학교에서는 감사를 물리적으로 방해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시교육청 감사팀은 이날 오후 학교를 방문해 3학년들을 대상으로 우열반 운영 등 차별·불공정 사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은 학교장의 동의를 구해 5교시 중간에 20분 남짓 이뤄졌다. 그러나 편파적이었다고 판단한 교사와 학생 등 10여명이 학교를 나서던 팀원들을 막아서면서 30분 가까이 대치상황이 이어졌다.

길이 막힌 감사팀원들은 발길을 돌려 이사장실 옆 학교운영위원실로 옮겨 30여분 간 학교 측 관계자들과 언쟁을 벌인 뒤 빠져 나왔다.

자료 탈취나 몸싸움은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관계자는 “설문 내용이 편파적이고, 설문 전 사전설명 과정에서 의도된 답을 얻어내려는 듯 한 쪽으로 치우친 발언들이 나와 공정한 감사를 요구하기 위해 항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엄연한 감사 방해행위로 규정하고 “공무방해 행위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이 학교는 탁월한 진학 실적을 보였다. 시교육청은 성적 상위 학생만을 위한 수월성 교육이 있었는지 주시해왔다./김종민 기자


김종민 기자         김종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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