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9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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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용섭 광주세계수영대회 조직위원장(광주시장)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 기억에 남도록 하겠다”
성공 개최 충분조건 갖춰…광주, 국제도시 도약 계기
기존 경기장 활용 ‘저비용 고효율’ 대회 성공모델 주목
수영진흥센터 등 레거시사업 통해 국민스포츠 활성화

  • 입력날짜 : 2019. 07.17. 19:21
오픈워터 금메달 수여
지난 12일 개막한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각국 선수들의 메달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대회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열리는 지구촌 최대 규모의 수영축제로, 우리나라에서 세계수영대회가 열리기는 처음이다. 광주세계수영대회 조직위원장인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번 대회를 역대 어느 대회보다도 성공적인 대회로 치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번 광주수영대회는 광주만의 대회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면서 “최상의 대회 운영으로 반드시 성공개최를 이뤄내 광주가 국제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이용섭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광주시장)이 17일 오전 여수엑스포 해양공원에서 열린 수영대회 여자 오픈워터 5㎞ 경기 우승자인 아나마르셀라 쿤하(브라질)에게 금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광주세계대회가 개막했다. 대회 조직위원장으로서 소회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를 우리 손으로 치른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고 영광이다. 기대도 컸지만, 한편으로는 대회 조직위원장이자 주최도시 시장으로서 부담도 크다.

우선 지난 12일 사건·사고 없이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막했다. 앞으로 대회기간 경기장, 선수촌 등 모든 시설과 시스템, 서비스가 정성껏 준비한 만큼 완벽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이번 대회가 역대 가장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세계인들이 우리 광주를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의 하나로 기억할 수 있도록 150만 광주시민 모두가 성숙된 시민의식을 발휘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이번 광주수영대회가 한국 스포츠사에 갖는 의미는.

-광주가 세계수영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우리나라는 1988서울올림픽, 2002한일월드컵,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함께 세계 5대 메가 스포츠이벤트를 모두 개최하게 됐다. 독일, 일본, 이탈리아에 이어 5대 메가 이벤트를 모두 개최한 4번째 나라가 된다. 진정한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광주의 세계화, 대한민국의 위상, 한반도의 평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다. 대회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광주세계수영대회는 194개국에서 1만5천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2015러시아카잔대회는 184개국이 참가했고, 2017헝가리부다페스트대회는 177개국이 참가했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93개국이 참가했던 것에 비해 광주세계수영대회는 2배 수준의 대규모다.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하느냐가 대회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는 점에서 광주세계수영대회 성공개최의 필요조건이 갖춰졌다. 수영대회 경기는 총 4개 경기장에서 나눠서 진행된다. 주경기장인 남부대에서 경영, 다이빙, 수구 경기가 진행되고 염주체육관에서 아티스틱수영, 조선대에서 하이다이빙 경기가 열린다. 오픈워터경기는 여수 엑스포해양공원 앞 바다에서 열린다.

대회 전 국제수영연맹(FINA)이 5개 경기장을 실측해 공식 공인증명서를 발급함에 따라 이번 광주수영대회에서 나오는 각종 기록과 신기록은 세계 공식기록으로 남는다. 벌써부터 각 종목마다 스타선수들의 활약이 큰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광주수영대회 붐 조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광주세계수영대회 성공을 위한 필요조건이 많은 국가에서 많은 선수들이 참가하는 것이라면, 대회 성공을 위한 충분조건은 국민적 관심이다. 이번 광주세계수영대회는 광주만의 대회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국민적 관심과 참여가 대회 성공의 관건이다. 대회 붐 조성을 위해 전국 기차역과 명소 등 21곳에 대회 마스코트 수리달이 조형물을 세우고 전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또 4월28일에는 광주에서 BTS, 트와이스 등 한류가수 10팀이 참여한 K-POP콘서트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65개국에서 1만명이 광주를 찾았고, 국내에서 2만명이 이날 광주를 운집했다. 6월에도 테스트 이벤트로 동아수영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고, 반려견 수영대회, 모스크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 등 다양한 형태의 행사를 통해 수영대회를 널리 알려 왔다. 특히 시민들이 자원봉사자(3천여명), 시민서포터즈(1만2천여명)로 참여해 친절하고 안전하고 질서있는 대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대회기간 중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펼쳐 광주만의 매력을 즐기고 맛보고 느끼는 축제의 도시 광주를 경험하도록 하겠다.

▲이번 대회는 ‘저비용 고효율’ 대회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광주세계수영대회의 큰 특징 중 하나가 ‘저비용 고효율’의 대회이다. 수영대회 총사업비는 2천244억원으로 평창동계올림픽 대비 5.24%, 2014인천아시안게임 대비 11%,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대비 36.3%, 2011대구육상선수권대회 대비 62.8%에 불과하다. 또 국내외 많은 도시들이 국제행사를 치른 후 부채나 재정적 부담 등 후유증에 앓는 경우가 많다. 광주는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장들은 기존 시설들을 적극 활용하고, 주경기장인 남부대 수영장만 메가 스포츠 규모에 맞게 관람석을 늘렸다. 나머지 경기장은 임시수조를 설치하는 등 최소한의 시설만 보완했다. 또 광산구 재건축 아파트를 활용한 선수촌은 대회가 끝난 후 일반시민들에게 주거공간으로 분양한다. 선수촌은 선수들과 미디어진, 수영동호인 등 6천 명이 동시에 입실할 수 있고 식당, 회의실, 운영실 등 기능시설과 은행, 편의점, 카페 등 각종 편의시설이 포함돼 FINA에서 역대 가장 좋은 선수촌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따라서 수영대회 이후 시설 사용문제나 재정 부담이 가중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선수권대회 못지않게 8월에 열리는 마스터즈대회 관심도 높다. 이에 대한 준비는.

-마스터즈대회는 8월5일부터 18일까지 하이다이빙을 제외한 5개 종목 59개 경기가 열린다. 챔피언스대회와 달리 25세 이상 수영 동호인들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5세 간격으로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선수권대회는 국가대표들이 기록 경쟁에 집중하는 대회인 반면, 마스터즈는 수영을 즐기러 오는 동호인들이 많아 경기 외 관광·문화상품에도 관심이 많다. 광주시도 마스터즈대회가 대회 성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부다페스트대회는 마스터즈대회 선수 70%가 유럽인들이었다. 우리는 물리적 거리상 유럽보다는 수영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참여가 흥행카드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28일-30일 북경을 방문, 궈중원 국가체육총국장을 만나 협조를 요청하고 중국수영협회와 MOU도 체결했다. 중국 선수단과 응원단·관람객들을 위해 광주시는 중국 전담 부서를 구성해 숙소와 교통, 통역 등의 편의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또, 중국을 다녀온 직후 독일, 스페인, 브라질 등 수영강국의 주한 외국대사들을 만나 자국 선수들과 수영동호인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광주는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가.

-올 여름 194개국 1만5천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광주를 찾고, 전 세계 10억명이 TV를 통해 대회 경기를 시청한다. 광주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광주를 찾는 선수와 임원, 관람객들이 수영경기를 즐기는 것은 물론 의향 광주의 정의로움, 예향 광주의 전통문화예술, 미향 광주의 맛깔스러운 음식을 경험하고 가기를 기대한다. 광주는 ‘광주다움’을 상품화·브랜드화·산업화해 일자리 창출 및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광주의 매력을 경험한 사람들이 다시 광주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회를 치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사후 관리다. 레거시 사업에 대한 계획은.

-수영대회 성공개최를 레거시 사업(대회 유산 기념화 정책)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영이 비인기 종목이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엘리트 양성과 국민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국민 스포츠로 활성화하는 계기를 만들겠다. 광주도 ‘수영도시’라는 또 하나의 이름을 갖고, 광주수영선수권대회, 마스터즈 대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 광주수영진흥센터를 건립해 엘리트선수 육성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특별취재팀=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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