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2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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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영록 전남지사
“‘블루 이코노미’는 지속 가능 발전 미래 비전”
에너지·투어·바이오·트랜스포트·스마트시티 등
5개 ‘블루 프로젝트’ 통해 전남 혁신성장 견인 혼신
광주 군공항 이전부지 문제 중간 조정자 역할 할것

  • 입력날짜 : 2019. 07.21. 17:50
민선 7기 전남도가 ‘블루 이코노미’ 전략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블루 이코노미’ 비전 선포식을 갖고 새로운 전남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김 지사로부터 취임 후 지난 1년 간의 소회와 도정 성과, 그리고 ‘블루 이코노미’의 세부 추진 전략 등을 들어본다. /편집자 註

대담=오성수 편집국장

▲민선 7기 1년을 지낸 소회와 가장 큰 성과는?

-민선 7기 핵심기조인 ‘도민 제일주의’를 바탕으로 ‘생명의 땅, 으뜸전남’을 만들고자 달려왔다. 지역발전을 견인할 핵심사업을 발굴하고 SOC 등 주요 사업의 예산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와 국회를 뛰어다녔다. 도민과의 대화, 1박 2일 민박간담회 등 현장에서 답을 구하고 도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정체돼있던 숙원사업들이 해결되면서 도정에 활력이 넘치고 있다. 전남의 기본적인 SOC 문제가 일정 부분 해결되면서 미래 전략산업 육성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올해 국비 예산으로 전년보다 8천88억원 늘어난 6조8천104억원을 확보해 사업 추진이 어려웠던 남해안철도,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 등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서는 예타 통과가 사실상 불가능했던 남해안 해안관광도로 사업(1조원, 압해-화원·화태-백야)이 예타 면제 사업으로 선정돼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조성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수산식품 수출단지(1천억원) 예타 면제, 경전선 전철화 예타 대상 선정(1조7천억원) 등 총 2조9천억원의 정부지원을 이끌어 냈다. 경전선 전철화 예타 대상 선정은 남해안 철도 전철화 사업과 함께 목포와 부산을 2시간대로 연결하는 남해안 광역경제권의 견인차가 될 것이다. 한전공대와 스마트팜 혁신밸리 유치도 미래 신산업을 이끌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아쉬웠던 점도 있을 듯한데?

-인구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다. 모든 지자체가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젊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고 있다. 청년 인구감소와 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 중심의 일자리정책에 집중했다. 고용률과 취업자 수 등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희망이 있다. 1분기 고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1.5%p 상승했고 취업자는 2만2천명 늘었다. 젊은이들이 돌아올 수 있는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겠다. 298개 기업, 11조2천323억 투자유치, 9천494명 일자리 창출 등 그 동안의 성과를 기반으로 민선 7기 좋은 일자리 12만개를 만들겠다. 특히 ‘전남형 일자리’를 발굴해 대규모 상생형 일자리를 창출하고 1천개 기업을 유치하겠다. 이차전지, 수소차 연료전지 등 전남이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전남형 노사상생 일자리 모델’을 개발하고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해 대규모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취임 이후 직무수행 평가에서 한 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전국 1위를 했다. 그 이유를 무엇으로 보나?

-도민들께서 후한 점수를 주셨다. 감사드린다. 정체돼 있던 지역 현안이 하나 둘 해결되고 있는 것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도정 전반에 걸쳐 도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도민을 제일로 우선시하고 도민과 적극 소통하려는 노력도 좋게 평가해주시지 않았나 생각한다. 취임 이후 ‘도민 우선주의’, ‘도민 제일주의’를 도정의 핵심기조로 삼고 소통을 위해 노력했다. 도민들과 하룻밤을 함께 지새우며 대화하는 ‘1박 2일 민박 간담회’는 많은 호응을 받고 있으며 올해 2-3월 진행한 민선 7기 첫 ‘도민과의 대화’를 통해 도내 22개 시·군 주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도 나눴다. 도민의 애로·건의사항 333건을 수렴했다. 도민과의 대화를 진행하면서 실제 가보니 22개 시·군 모두 새로운 비전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다. 시·군의 노력이 도민들께도 전달돼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 17일 오후 도청 접견실에서 본보 오성수 편집국장과 취임 1주년 기념 대담을 하고 있다.

▲지역민과의 소통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도백은 행정과 정치의 중용이 중요하다. ‘행정가’ 김영록과 ‘정치인’ 김영록은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나? 중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지방과 중앙의 행정, 정치를 두루 경험했다. 27년 공직생활 중 10년은 행정안전부에서 근무했고 나머지 기간은 전남도에서 근무하며 경제통상국장을 비롯해 일선 군수와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했다. 이후 8년간 국회의원을 지내고 문재인 정부 초대 농림축산식품부장관으로도 일하며 중앙정치를 경험했다. 행정가 시절과 정치인 시절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도민과의 소통이었다. 재선 국회의원 시절 도민들께서 하고 싶은 말씀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도정 발전을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말씀하고 싶은 경우도 있었고 억울한 일을 겪어 하소연 하고 싶은 경우도 있었다. 꼭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들어준 것만으로도 고맙다, 속이 시원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지사가 되고 나서도 행정가로서 행정을 이끄는 데만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인 시절 느꼈던 도민들과의 소통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형 프로젝트·사업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 김 지사가 최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블루 이코노미’에 대한 관심이 높다. ‘블루 이코노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Blue Economy는 전남의 청정한 블루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고 사람 중심의 혁신성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전남의 미래 발전 비전이다.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전남의 강점을 연계하는 5개 블루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혁신성장을 이끌겠다. 5개 블루 프로젝트는 글로벌 에너지 신산업 수도를 선도할 ‘블루 에너지’, 남해안 시대의 기적, 신성장 관광 ‘블루 투어’, 바이오 메디컬 허브를 향한 ‘블루 바이오’, 미래형 운송기기 산업의 ‘블루 트랜스포트’, 미래 스마트 신도시를 꿈꾸는 ‘전남형 스마트 블루 시티’다.

먼저 전국 최고 수준의 재생에너지 발전량, 해상풍력 잠재력과 빛가람 에너지밸리를 중심으로 전남을 글로벌 에너지 신산업 수도(Blue Energy)로 만들겠다. 한전공대를 2022년에 개교, 세계최고의 에너지 특화대학으로 육성하겠다. 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 등 랜드마크 연구시설을 구축,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와 강소연구개발 특구를 조기 조성해 미래를 주도한 글로벌 스타기업들을 배출할 것이다. 신안군 해상에 원자력 발전소 8기에 맞먹는 8GW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도 조성하는 계획도 담겨 있다.

남해안권에 흩어져 있는 관광자원을 하나의 광역벨트로 묶어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Blue Tour)를 조성, 남해안권을 국가 신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 영광부터 목포, 완도를 거쳐 여수, 부산까지 남해안 관광도로를 연결하고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해 기반시설 보강과 관광상품 개발을 추진하겠다. 부산·경남과 협력해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을 국가사업화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화순을 중심으로 한 국내 유일의 백신산업 생태계 등 천연물·식품·바이오 소재를 기반으로 질 높은 의료·의약·치유가 연계된 ‘바이오-메디컬 허브’(Blue Bio)를 구축하겠다. 1조1천억원 규모의 전남형 첨단 의료 복합단지를 조성해 R&D부터 임상, 생산까지 첨단의료 밸류 체인을 구축한다. 면역·유전자 치료와 안티에이징 기술 등 첨단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 면역치료 혁신플랫폼 구축 및 국립심뇌혈관 질환센터 건립 계획을 세웠다.

넷째, 고흥의 전국 최대 비행 시험공역 등 풍부한 드론산업 인프라와 영광 중심 전국 유일의 전(全)주기 e-모빌리티 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남을 ‘미래형 운송기기 산업의 중심’(Blue Transport)으로 만들겠다. 유·무인기 인증 통합관제 인프라와 드론·항공부품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베드와 산업 생태계 기반을 구축해 글로벌 e-모빌리티 선도 기업들을 적극 육성하겠다.

마지막으로 일자리와 주거, 건강과 관광이 결합된 전남형 스마트 블루시티(Blue City)를 조성하겠다. 재생에너지만 사용하는 RE100 특구를 지정하고 공유주택과 공유 교통수단을 접목하는 등 직주일체형 도시를 만들어 도시의 편의성을 제고할 것이다. 웰니스 관광대학 설립, 국제학교 건립 등 글로벌 교육 인프라도 구축하겠다.

▲광주·전남 최대 현안 중 하나인 광주군공항 이전이 답보 상태다. 향후 군공항 이전 과정에서 전남도는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인가?

-군 공항 이전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군 공항 이전이 안보적인 관점에서 꼭 필요한 국가적 과제임을 인식해야 한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 그 분들의 삶이 걸려있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일방적인 시각에 따라 받아들이기 힘들며 단순히 광역시·도 간에만 해결하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 선정을 위해서는 해당 지자체의 주민투표를 거쳐 지방자치단체장이 유치 신청을 해야 하므로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사업을 주관하는 국방부에서 주민들의 수용이 가능한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하지만 현재 군용항공기 소음에 대한 보상체계조차 없는 상황이다. 국방부에서 적극적으로 획기적인 지역 발전 대안을 만들어 제시하는 등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주민들과 공감대 형성 없이 성급하게 추진된다면 결국 장애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 앞으로 이전후보지 지자체와 광주시, 국방부가 함께 대화할 수 있도록 기관 간 조정자 역할과 함께 지역주민의 대변자 역할을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고 전남 블루이코노미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대통령께서 전남의 발전과 대한민국 발전은 하나라는 말씀과 함께 우리 미래 세대들이 전남의 오늘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내일이 시작된 날로 기억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감명 깊게 들었다. 이제는 정말 전남의 발전이 대한민국의 발전이 될 수 있도록 도청 직원 모두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 힘껏 뛰겠다. 새로운 천년을 맞아 전남이 낙후된 곳이 아닌 도전과 기회의 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도민제일주의를 바탕으로 항상 도민과 함께 새천년의 웅대한 비전과 청사진을 하나하나 실행하겠다. 도민 여러분께도 도정에 대한 깊은 관심과 적극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 /정리=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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