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4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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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침침하다 물체 여러개로…수술 필수
백내장
다초점 인공수정체 렌즈 삽입 시력 교정
염증 발생·2차 감염 예방 사후관리 긴요

  • 입력날짜 : 2019. 08.06. 18:46
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면서 백내장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초기 증상이 노안과 비슷해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은 밝은안과21병원 주종대 원장이 내원한 환자를 상대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 평소 스마트폰과 컴퓨터, 독서 등 근거리 작업을 자주 하던 A씨(53)는 갑자기 눈이 흐릿하게 보이자 안과 병원을 찾았다. A씨는 단순한 노안이라 생각했으나 검진 결과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 A씨는 덥고 습한 여름에 백내장 수술을 하면 수술 부위가 덧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에 선뜻 결정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백내장은 적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증세가 더욱 악화될 수 있고, 수술은 계절적인 요인과 상관없다는 전문의의 말에 A씨는 수술을 받기로 했다. 흔히 4050 중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백내장은 초기 증상이 노안과 비슷해 자칫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주종대
밝은안과21병원 원장

◇발병시 맞춤형 치료 계획 세워야

백내장은 눈의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대부분 노화로 인해 발병한다.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노화로 인해 탄력이 떨어지고,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근육들이 제 기능을 상실하면서 백내장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눈이 침침해지고 햇빛을 보면 눈부심 증상이 심해진다. 또 빛번짐이나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백내장이 진행될수록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여지면서 시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보통 백내장은 노안과 초기 증상이 비슷하고 통증이 동반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혼동하기 쉽다. 특히 노안은 40-50대에서 시작되는데, 이 시기에 백내장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 진행속도와 증상 정도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초기는 약물로 충분히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을 해야 한다. 만약 백내장 증상이 심한데도 방치할 경우에는 녹내장, 포도막염 등 합병증을 유발해 실명될 수도 있다. 따라서 안과전문의와 상담 후 적당한 시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여름 날씨 무관…빠른 회복

병원을 찾아온 백내장 환자들은 여름에 백내장 수술을 해도 괜찮은지를 물어본다.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수술한 부위가 세균 감염이 되지 않을까 혹은 회복이 더디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백내장 수술은 계절과 관련이 없다. 과거보다 수술 장비와 도구들이 발전되면서 수술법이 정교해지고 감염을 예방하는 항생제 등의 약품도 발달해 염증 발생률이 현저히 낮아졌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한 수정체를 초음파로 녹여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첨단 레이저 장비를 사용해 각막에 최소한의 절개창을 만든다. 각막 손상이 적어 수술자체가 안전성이 높고 안압 및 출혈 부담도 줄였다. 환자들도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만족도가 높다. 또한 다양한 인공수정체가 개발돼 환자에게 맞춤형 인공렌즈를 삽입할 수 있다.

백내장 수술 시 환자의 눈 상태에 맞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인공수정체에 시력조절 능력이 없어 근거리, 중거리, 원거리 중 하나에만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에 수술 후 필요에 따라 돋보기나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다초점 인공수정체 렌즈를 삽입하면 노안까지 교정되기 때문에, 시력 개선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사전 정밀검사·내게 맞는 수술법 중요

백내장 수술할 때 날씨보다는 적절한 시기에 나에게 적합한 수술 방법을 찾는 것과 풍부한 경험과 전문 기술력이 있는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앓고 있는 질환에 대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백내장 수술을 진행해야 추후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각막 상태, 수정체의 크기 등을 검사할 수 있는 체계적인 의료 시스템이 병원에 구축돼있는지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백내장 환자들이 많다보니 수술 자체를 간단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수술 후 관리를 하지 않아 안구 내 염증, 2차 감염 등 위험한 부작용에 노출될 수 있으니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환자는 수술 후 1-3일 정도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 2주 동안은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격한 운동이나 눈을 비비지 않아햐 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선글라스, 모자, 양산 등을 사용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 환자들은 대부분 노안과 구분하지 못하고 백내장 증상이 악화된 후에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다. 40대가 됐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백내장 및 안질환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 이상 시력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눈에 이상이 있는 즉시 안과를 내원해 안과전문의에게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오승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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