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0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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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죄문 설치 역사 정의 바로세우는 계기돼야

  • 입력날짜 : 2019. 08.08. 17:26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광주시가 친일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지역 곳곳에 설치된 친일 잔재물 청산의 단죄문 설치로 ‘역사바로세우기’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미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이목을 끌고 있다.

단죄문은 친일 인사의 행적을 검증된 기록으로 적시하고, 일제 잔재 시설물에 대해서도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기록하며 시민과 후대에 널리 알리기 위해 철판으로 제작해 설치한다.

광주시는 이 가운데 국·공유지에 위치한 25개 일제 잔재물에 단죄문을 우선 설치하고, 사유지에 위치한 잔재물은 소유자와 협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광주공원 내 신사계단에는 ‘일제 식민통치 잔재물인 광주신사 계단입니다’ 문구를 계단에 부착해 벌써부터 방문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그동안 시는 친일잔재조사TF팀 운영과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비석, 누정현판, 교가, 군사·통치시설 등 65개의 일제 잔재물을 확인했다.

▲윤웅렬·이근호·홍난유 선정비 등 광주공원 사적비석군 ▲원효사 송화식 부도비·부도탑 ▲너릿재 유아숲 공원 서정주의 ‘무등을 보며’ 시비 ▲사직공원 인근 양파정에 걸린 정봉현·여규형·남기윤·정윤수 현판 ▲세하동 습향각에 설치된 신철균·남계룡 현판 등이 친일 인사 잔재물이다.

또 친일 작곡가 현제명, 김동진·김성태·이흥렬이 작곡한 교가 18개가 광주 소재 대학과 중·고등학교에 있고, 군사시설로 활용된 지하동굴, 신사참배를 위해 만들어진 광주공원 계단, 송정공원 옆 송정신사의 참계, 신목, 석등룡기단 등이 남아있다.

이번 광주시의 조치가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로 인한 한일간 경제전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단죄문 설치는 전국 광역단체로서는 최초라 하니 의미를 더하고 있다.

단죄문 설치로 민주인권평화도시 광주에서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데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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