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0일(화요일)
홈 >> 오피니언 > 사설

호남기반 신당창당 비전·정체성부터 갖춰야

  • 입력날짜 : 2019. 08.11. 17:17
내년 4월9일 총선이 7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의 합종연횡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호남출신 의원들이 포진한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의 내부 균열이 심화되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에서 생존하기 위해 신당 창당을 목표로 탈당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다.

민평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는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위해 집단 탈당키로 뜻을 모으고 오늘(12일)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평화당 소속 의원은 14명이다. 바른미래당 당적이지만 평화당에서 활동하는 2명의 의원을 포함하면 16명이다.

대안정치에는 유성엽 원내대표를 비롯해 천정배·박지원·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 등 10명이 참여하고 있다. 대부분이 호남출신 의원들이다.

또한 현재까지는 중립을 표방하고 있지만 황주홍 의원 등도 곧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독자 행보를 해온 김경진 의원은 대안정치에 합류하기보다는 내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탈당을 감행하면 국민의당 분열 과정에서 지난해 2월 탄생한 민주평화당은 창당 1년6개월 만에 다시 와해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바른미래당도 정계개편설의 거센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현재 바른미래당은 유승민 의원의 바른정당계와 안철수 전 의원의 국민의당계가 ‘비당권파’를 이뤄 손학규 대표와 호남계 의원 등으로 구성된 ‘당권파’와 정면 대치 중이다.

내년 4월 총선은 정치일정상 매우 중요한 분수령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정개개편의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입지가 옹색해진 호남출신 야당 의원들의 입장에서는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당인 민주당의 텃밭에서 세력을 구축하기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당 창당은 기존 정당의 모순을 깨뜨리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혁신적인 시도일 때만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신당창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비전·정체성부터 명확히 확립해야 한다. 이는 젊고 혁신적인 인물을 대거 영입할 때만 가능한 일이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제3지대 신당 창당은 ‘사상누각’이 될 수도 있으니 철저한 자기성찰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