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4일(토요일)
홈 >> 뉴스데스크 > 사람들

“민주주의 위한 DJ의 삶 결코 망각해선 안돼”
김대중 전 대통령 10주기 학술대회서 특강한 이해동 목사
극한상황서도 화해협력·평화통일 결코 포기한 적 없어
사상 첫 여야간 평화적 정권교체 업적 높게 평가받아야

  • 입력날짜 : 2019. 08.13. 19:03
“故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어떠한 극한상황에서도 화해협력과 평화통일, 이 두 가지 목표를 절대 포기한 적이 없으셨습니다.”

‘김 전 대통령 10주기’ 기념 학술대회가 열린 지난 8일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에서 기조강연에 나선 이해동 목사는 40여년 전 김 전 대통령과 함께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이 목사는 “김대중 대통령을 말하지 않고는 우리의 현대사를 결코 말할 수 없다”며 “그의 삶과 업적을 올바르게, 그리고 정확하게 파악해 정립하는 일은 민족의 현재와 미래를 바르게 만들고 가꾸는데 필수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과거 국방부 군 과거사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 목사는 김 전 대통령과 감옥살이를 함께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 1976년 ‘3·1민주구국선언사건’과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각각 연루돼 그와 공범으로 두 번의 감옥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당시 그는 “1954년 그 어른이 목포에서 무소속으로 처음 국회의원에 출마했을 당시 저는 목포고 3학년으로 재학 중이라 그 분의 존함을 알고 있었지만, 1976년 3월10일 새벽 2시께 서울 중구 서소문에 소재했던 검찰청 대기실에서 처음 대면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김 대통령이 서거하실 때까지 30년이 훨씬 넘도록 그 분의 적극적인 지지자가 됐고, 또 그분과 끈끈한 동지적 삶을 살아오는 등 생애에 가장 큰 행운이 됐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김 대통령의 생애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민주구국선언사건과 내란음모사건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현대사와 민주화운동사에 큰 획을 그은 사건들인데다, 그 중심에는 김 대통령이 서 있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특히 60여년 동안 김 대통령이 정치생활에서 변하지 않고 초지일관 추구한 이상과 목표를 크게 두 가지로 들었다. 하나는 온전한 민주주의 실현이고, 또 하나는 분단된 민족의 화해협력과 평화통일이다.

그는 “평화통일에 관한 그의 주장은 줄곧 독재 권력과 극우 보수 세력에 의해 좌익분자로 매도당했고, 목숨을 잃은 위험까지 겪어야만 했다”며 “1945년 광복 이후 ‘국민의 정부’가 출범하게 된 1998년에 이르기까지 정장 50여년 동안 국민들도 그 초법적인 국가폭력에 의한 탈법, 무법, 악법의 악순환 속에서 침묵을 강요당하고 시달려야만 했다”고 당시 기억을 털어놨다.

이어 “인권과 정의에 대한 지극한 관심,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 남북 민족 간의 화해협력과 평화통일에 대한 불굴의 집념 그리고 민족사에 이것들을 이뤄내기 위해 끈질기게 투쟁하고 살아낸 그분의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우리나라 역사에서 최초로 여야 간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뤄냈다는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의 공적은 높게 평가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람에 따라서는 김 대통령이 이룬 성과에 대해 비판적 시각도 있을 것이고, 미진함과 부족함도 따를 테지만, 본래 민주주의란 완성된 기성품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며 “민주주의는 과정이자 무한히 발전해가야 할 미완성의 삶인 것처럼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역사적 상황에서 김 대통령이 이룬 업적은 결코 과소평가 돼서는 안 된다. 그 업적을 오늘의 퇴행을 극복하고 내일을 바르게 가꾸는 자산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끝으로 “역사를 바르게 기억하고 회상함으로써 오늘을 고쳐 살고, 그 바른 삶을 내일에 이어주는 것이 개인과 세상을 바르게 만들고 지탱시키는 힘”이라며 “5·18광주민주항쟁과 김대중 대통령은 민족이 결코 망각해서는 안 되고, 기억과 회상과 전수라는 삶의 틀이 우리들의 실생활에서 바르게 작동했을 때 바른 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최환준 기자


최환준 기자         최환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