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2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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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4돌 일제강점기 지역사를 다시 보자

  • 입력날짜 : 2019. 08.14. 18:35
오늘은 우리민족이 일제의 사슬에서 벗어난 지 74돌이 되는 광복절이다. 비록 직접 겪지는 않았지만 일제가 자행한 갖가지 수탈과 탄압은 당시 고통받은 분들의 증언과 역사를 통해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

일제는 1910년 우리의 국권을 탈취해 1945년 8월 해방까지 36년간 한반도를 지배했다. 일본의 한반도 지배방식은 여느 침략국가의 통치방식과 달랐다. 자국민을 끌어들여 식민지 정책의 동력으로 활용하는 이른바 ‘풀뿌리 식민지 통치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풀뿌리 통치는 당시 일본의 입장에서는 매우 효과적인 전략이었다. 1904년 러일전쟁 승리 후 급증한 인구를 분산시키고 부족한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한반도에 식민통치의 확고한 지지세력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 풀뿌리 통치가 가장 집요하게 적용된 지역 가운데 하나가 호남이었다. 호남은 일찍이 군산과 목포가 개항장이 되었고, 광활한 농토와 영산강이 내륙 깊숙이 흐르고 있어 일본 이민이 용이하게 정착할 수 있는 입지를 갖추고 있었다. 일본은 러일전쟁에서 승리하자 본격적으로 한반도 식민침탈에 나섰다. 토지조사 사업을 빌미로 토지를 수탈해 이 토지를 일본인 이민자들에게 값싸게 불하해 호남지역 곳곳에 일본인 농장을 조성하였다.

일본인 농장이 가장 활발한 지역 가운데 하나는 기후가 양호하고 영산강 일대 기름진 농토가 분포하고 있는 남평과 나주였다. 그래서 이들 지역에서 항일투쟁이 격렬하게 전개되었다. 호남이 임진왜란 뿐 아니라 근대 일제강점기에 의병활동의 중심무대가 된 것은 일본의 침탈이 그만큼 극심했기 때문이다. 일본인들이 남긴 흔적은 지금도 지역 곳곳에 남아 있으며 현재의 삶에 편린처럼 투영돼 있다.

최근 일본 아베정권이 보이고 있는 적반하장식 과거사 인식과 경제규제 행태를 보면서 일본의 한국에 대한 태도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한마디로 일본은 아직도 과거의 눈으로 한국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여전히 100여년 전 나약하고 예속된 존재로 생각하는 듯 하다.

우리는 일본 아베정권에 맞서 다시 항일정신을 가다듬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NO 아베’ 운동과 더불어 일제강점기 지역사를 반추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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