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9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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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 선생의 역경 강좌] (139) 육십사괘 해설 : 지화명이(地火明夷) 中
우비수기익(초구), 이우좌고(육이), 우남수 득기대수(구삼)
于飛垂其翼, 夷于左股, 于南狩 得其大首

  • 입력날짜 : 2019. 09.23. 18:13
명이괘(明夷卦) 초구의 효사는 ‘명이 우비수기익 군자우행 삼일불식 유유왕 주인유언’(明夷 于飛垂其翼 君子于行 三日不食 有攸往 主人有言)이다. 즉 ‘밝음이 상처를 입었다. 나는 새가 날개를 접는다. 군자가 나아감에 삼일동안 밥을 먹지 못한다. 가는 바가 있으면 주인의 꾸지람이 있다’는 뜻이다.

초효에서 새가 날아야 하는데 날개가 쳐져 있다는 것이고 군자가 나아가는데 삼일을 먹지 못한다. 주인은 상육의 음사한 왕이고 언(言)은 참소, 비판하는 것을 말한다. 명이의 어둠은 처음은 깊고 나중에는 걷힌다. 초구인 명이의 처음에는 가장 어두운 때로 가해자인 음사한 상육의 왕(紂王)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어 위험을 면할 수는 있으나 어두워지는 복잡한 상황에 얽혀 있다. 하괘 이화(明德君子)는 새의 상으로 어두운 세상을 만났으니 대난(大難)을 피하기 위해 날개를 접고 도망가서 숨어야 한다. 이를 ‘익수’(翼垂)라 했고 군자는 도(道)가 펼쳐지지 않는 세상에서 자신의 청렴함을 지키고 재앙을 피하기 위해 음사(陰邪)한 왕이 주는 음식을 먹지 않아 비난과 고통을 받는다. 이를 ‘삼일불식(三日不食) 주인유언(主人有言)’이라 말했다. 명이의 때에는 새가 날아가는 것처럼 군자가 도망가야 하는데 날아갈 때는 사람들의 눈에 띠지 않기 위해 날개를 접고서(翼垂) 피한다. 초구의 효사의 말 속에는 군자의 명찰(明察)과 결백, 도의적인 뜻을 담고 있다. 상전에서도‘군자가 나아감에 도의상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해 ‘군자우행 의불식야’(君子于行 義不食也)라 말했다.

점해 초구를 얻으면 매사에 있어서 분탈(分脫)과 장애가 많으니 이를 피하기 위해 속히 물러서야 하는 상황이다. 운세도 손윗사람에게 미움을 받고 오해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며 원하는 것도 전혀 성취하지 못한다. 사업, 거래, 교섭 등에서도 자신의 예상과는 달리 손실이 나고 손실을 메우기 위해 모험을 하면 손실이 더 커지며 결국 손실의 함정에 빠지니 적극적인 생각과 마음을 버리고 포기하는 것이 가장 좋다. 물건의 가격은 바닥이고 움직이기 어렵다. 혼담도 좋지 않으니 보류하는 것이 무난하고 숨어서 정사를 하는 조짐이 보인다. 잉태는 변겸(變謙)이 되니 곤(坤)의 복중(腹中)에 호체(互體)의 감수(坎水)가 내장돼 있어 산후(産後) 지장이 있다고 본다. 기다리는 것은 소식을 듣기 어렵고 늦으며 가출인은 숨어서 용이하게 발견되지 않고 혹여 죽음의 길을 택할 수도 있으며 분실물은 물건에 덮여 있고 많이 있는 것 사이에 끼여 있을 수 있다. 병은 심장이나 시력이 문제가 있고 중태가 되어 음식이 통하지 않는다. [실점예]로 ‘취직 여하점’에서 초구를 얻고 점고하기를 ‘명이는 밝음이 상처를 입는 괘다. 하괘 현명한 신하 아랫사람이 상괘 우둔한 윗사람에게 해(害)를 당해 날개를 접고 숨으려 하고 삼일동안 굵어 죽는다는 뜻으로 백이 숙제가 굶어 죽었다. 지금은 취직이 어려우니 참고 견뎌야 할 때’라고 했다.

명이괘(明夷卦) 육이의 효사는 ‘명이 이우좌고 용증 마장길’(明夷 夷于左股 用拯馬壯吉)이다. 즉 ‘밝음이 상하는 어두운 시기에 왼쪽 넓적다리를 다친다. 건장한 말이 들어 올려 구원해주니 길하다’는 뜻이다. 육이의 때는 문왕(文王)이 유리옥에 갇혀 꼼짝 못하다가 자신이 바보처럼 처신해 주왕(紂王)을 안심시키고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아 겨우 유리옥에서 나와 서산에서 제사지내는 상황이다. 유리옥에 감금된 상황을 ‘이우좌고’로 표현했고 주변사람의 도움을 받아 감옥에서 탈출해 숨는 상황을 ‘용증마장 길’이라고 말했다.

상전에서 육이가 길한 것은 ‘유순하면서도 법칙에 맞기 때문’이라고 해 ‘육이지길 순이즉야’(六二之吉 順以則也)라 했다. 즉 주왕으로부터 상해를 받아 갇혔지만 시난(時難)의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이에 거슬리는 일을 하지 않고 어려운 때를 극복해 길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초구는 이(離)를 새로 보고 날개에 해당하지만 육이는 건(乾)의 음(陰)으로써 말(馬)의 왼쪽 허벅다리(左股)를 본 것이다. 육이의 효사에 길이라고 했지만 명이괘 자체가 어두운 감옥이니 이를 탈출하려면 무왕(武王)과 같은 강력한 힘을 가진 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서죽을 들어 육이를 만나면 피할 수 있으나 피할 수 있는 희생을 지불하지 않으면 새로운 전환의 기회를 만들 수 없는 형국이다. 즉 초구에서는 대난(大難)을 피해 도망가면 무사(無事)를 얻을 수 있으나 육이에서는 새로운 국면전환을 위한 토대를 만들기 위해 자기희생이나 희생양이 필요하다. 이를 효사에서는 ‘이우좌고’라 해 왼쪽 허벅다리를 다친다 했다. 따라서 육이를 만나면 만사에 있어 적극적으로 나아가는 것은 피하고 숨어야 한다는 방침아래 속히 옛 것을 탈피해 방향전환을 모색해야 한다. 운기나 신상점에서 매사의 처리를 신속히 하면서 자기 생각만을 관철하려하지 말고 타인의 조력(助力)을 구하면 효과가 있다. 원하는 일은 통달이 곤란하니 포기하고 다른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사업, 거래, 교섭 등에서는 강하게 밀고 나가면 필패하니 오히려 방향전환을 한다거나 타인의 조력을 구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것이 득책이다. 이전, 전직 등은 국면타개 방법으로 길경(吉慶)하다. 물가 등은 높은 데서 낮은 데로 낙착(落着)한다. 혼담은 불평불만이 많은 경우나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나타나 도움을 받아 성사시킬 수 있다. 잉태는 다소 걱정은 있으나 무사하다. 기다리는 것은 소식은 얻으나 희망대로 금방 되지는 않고 가출인은 희망을 잃어 돌아오나 돌아올 기회를 놓치면 위험하며 분실물은 발견되나 파손·손실돼 있다. [실점예]로 중장비로 일하는 사람의 ‘운기 여하점’에서 점고하기를 ‘용증마장길’이라 했으니 강한 장비를 써야 한다. 낡은 것을 사용하면 이우좌고라 했으나 다리를 다친다. 오래되고 약한 것은 버리고 튼튼한 새로운 장비를 써서 일해야 길을 얻는다’고 했다.

명이괘 구삼의 효사는 ‘명이 우남수 득기대수 불가질 정’(明夷 于南狩 得其大首 不可疾 貞)이다. 즉, ‘밝음이 상하는 어두운 시기에 남쪽을 정벌해 우두머리를 사로잡는다. 서두르지 말고 정도를 지켜야 한다’뜻이다. 구삼은 내괘 이화(離火)의 극으로 응위(應位)는 명이암회(明夷暗晦)의 주괴(柱魁)인 상육이다. 이(離)는 ‘남(南) 병과(兵戈)’이고 변괘 진(震)은 진격(進擊)의 뜻을 담고 있어 구삼은 상육을 토벌하려하는 대수(大首)이다. 그러나 대수 상육은 명이의 원인으로 올바르지 않기 때문에 주살(誅殺)의 대상이지만 밑에서 가장 위에 있는 대수를 공격하는 것은 쉽지 않고 곧 바로 행해지기 어렵다. 이러한 상황을 설명한 효사가 바로 ‘남수 득기대수 불가질정’이다. 여기서 ‘질’(疾)은 ‘빠를 질’로 해석하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점해 구삼을 얻으면 원만한 수단으로는 해결이 어려우니 처음에는 온화책으로 접근한 후에 최후의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변괘가 지뢰복(地雷復)으로 복(復)은 새롭게 해 나간다는 의미로 곤란을 극복해 신천지가 개척된다는 의미가 있다. 운세나 일신상의 점이나 바라는 바 등은 손윗사람과의 충돌, 친척간의 다툼 등이 있으며 우유부단하게 행동하면 달성이 곤란하고 상당한 희생과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성취가 어렵다. 사업, 거래, 교섭 등에서도 희생과 위험이 따르고 신규계획 등을 추진해 상당한 이익을 거둘 일도 있지만 문서로 인한 재판 등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 경거망동은 삼가야 한다. 혼인은 상대와 다툼이 끊이지 않아 좋은 인연이 아니고 복연(復緣), 재혼(再婚)은 길하다. 잉태는 무사하고 다소 예정보다 빠를 수 있다. 기다리는 일은 기다리지 말고 나아가 오도록 해야 하고 가출인은 가출의 목적을 달성한 후 돌아오며 분실물도 찾을 수 있다. 병은 상당히 좋은 치료를 받아 난증을 근치할 수 있다. [실점예]에서 구삼을 만나면 남쪽에서 큰 것을 손에 얻을 수 있고 병은 빨리 낫지는 않지만 낫기는 하니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동인주역명리학당(062-654-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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