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20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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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이미지 먹칠하는 홍등가 호객행위

  • 입력날짜 : 2019. 10.14. 18:53
광주 도심 번화가가 밤마다 유흥업소의 지나친 호객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보도이다. 호객행위가 극성을 부리는 지역은 동구 구시청 사거리와 서구 상무지구 등 홍등가 밀집지역이다. 이곳은 밤 깊은 시간이면 이곳저곳에서 호객행위가 벌어지고 길바닥에는 업소 전단지와 명함 등 불법홍보물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어 지나는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지난 주말 동구 구시청 사거리에서는 일명 ‘삐끼’로 불리는 호객꾼 10여명이 시민들을 상대로 전단지를 건네며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는데, 지나가는 시민의 팔을 붙잡거나 반복적인 거절 의사를 내비쳐도 끈질기게 따라 붙는 등 실랑이도 더러 목격됐다.

서구 상무지구는 노골적인 성매매 알선으로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낮에는 보이지 않았던 불법 플래카드들이 유흥업소 주변에 내걸렸다. ‘외국인/20대 초 여대생 완비’ 등 성매매를 암시하는 노골적인 문구가 적혀 있다. 길바닥에는 ‘안마룸’, ‘호빠’, ‘시간당 3만원’ 등 크고 작은 전단지나 명함이 어지럽게 널려있다.

지자체와 경찰이 이와 관련한 단속을 펼치고 있지만, 나날이 진화하는 수법으로 교묘히 법망을 피해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흥가 일대에 대량으로 유포되는 불법 전단지의 경우 지자체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제작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다. 버젓이 성매매 업소임을 암시하는 이미지나 전화번호가 기재돼 있어도 ‘단순한 주점 홍보’라고 발뺌하면 단속이 쉽지 않다.

또한 불법 전단지 유포에 대한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즉각적인 근절효과를 보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이들에 대한 처벌을 위해서는 피해자의 신고가 필수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작은 실랑이에 그쳐 직접 신고로는 이어지지 않는데다, 가벼운 벌금도 근절을 어렵게 하는데 한 몫한다.

광주의 가장 번화가인 동구 구시청 사거리와 서구 상무지구는 외지인이나 외국인이 즐겨 찾는 곳이다. 밤마다 벌어지는 유흥업소의 지나친 호객행위는 광주의 이미지를 부끄럽게 만든다.

처벌 법규를 강화하는 한편 경찰과 지자체가 공조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 문화도시 광주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정화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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