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7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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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마당] 우리는 어디쯤 서 있는가 김왕수 수필

  • 입력날짜 : 2019. 10.21. 18:54
깨어 있는 사람은 독한 소주라도 마시면서 뭔가 한마디 하고 싶어지는 세상이다.

주변 열강들의 군비 경쟁과 민족 우선주의 속 경제 전쟁이 볼만하다.

우리는 어디쯤 서 있는가? 혹시나 넉넉한 체하면서 무관심에 빠져 있지나 않는지? 무관심은 나라를 병들게 하는 바이러스이다. 일본이 침몰해 가고 있는 것도 이에 원인 한다. 아베는 무기력증에 빠진 일본 국민성을 깨우기 위해 충격요법을 쓰고 있는 것이다. “전쟁 가능 국가건설” “한국경제제재” “영토분쟁” 등 인기를 얻기 위한 정쟁의 수단도 있겠으나 숨은 뜻은 국민성을 자극하자는 것이다.

군복을 입고 40년을 살아온 나는 우국이란 것을 안다. 적어도 국가 위기상황에서 어떠해야 하는지를 몸으로 체험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이다. 아베는 당당하게 말한다. “한국 국민은 36년 동안 식민지배하에 심어 놓은 노예근성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한국 국민은 양철 솥 근성으로 불매운동은 오래가지 못한다” “독도는 우리 땅이다” “원유가 무진장 매장되어 있는 7관구도 일본 것이라 지껄인다.

삼국시대 이래 수백만의 우리 민족을 무참하게 죽였던 국가, 지금까지도 기회 만 있으면 침략 근성을 보인다. 우리 주변에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와 상품 포장지가 그대로 팔리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 겨레의 주체로서 불매운동에 동참 못 할 이유라도 있는 것인가. 아니면 무지해서 그런 것인가. 아둔한 나는 가슴 아플 때가 있다. 한 여중생이 말한다. ”독립운동은 못 했지만 불매운동은 동참하겠다” “NO 아베” “안 사겠습니다” “안 가겠습니다” 피켓을 흔들어 댄다. 조금은 내가 흥분하고 있다. 몽둥이를 들고 세븐일레븐 마트 앞에 서 있고 싶어진다. 일본과 원수처럼 지내자는 말이 아니다. 피해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용서할 수 있으나 가해자는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역사 인식이다.

과연 일본이 백 분의 일이라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우리 국민은 용서할 것이다. 그러나 아니다. 욱일기를 보고 가슴 깊이 분노로 뜨거워진다면 당신은 진정한 배달민족의 피를 이어받은 사람이다.

상황과 여건은 시간(역사)을 지배한다고 했다. 正은 反을 수용해야 合에 이른다는 이론은 이에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현 정치꾼들의 작태를 보면 온통 당파싸움이다. 그들에게는 국가와 민족도 없다. 정권을 잡기 위한 개 싸움판이다. 우리 민족의 죄업이 아직도 소멸 대지 않았다는 말인가. 한나라의 지도자가 선택되면 그들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이 있는 것이다. 무조건 반대만 하는 것은 졸부들의 근성에 지나지 않는다. “소득분배” “검찰 개혁” “민주주의 정착” “평화통일” 이것은 시대적 소명이며 보편적 가치의 화두이다. 역대 어느 정당도 해내지 못했던 과업이다. 기득권 때문이다. 어떤 것도 국가와 민족 보다 우선일 수는 없다. 강아지나 데리고 장난칠 때가 아니다. 조금 살만하다고 도도한 척 무관심으로 변명하지 않아야 된다는 말이다. 깨어 있어야 한다. 무관심은 적보다 무섭다 했다.

불매운동 3개월이 지난 지금 26%는 여전히 일본 여행을 간다는 통계다. 이완용의 후손이라면 몰라도 도통 모를 일이다. 도대체 지식인들은 무얼 하고 있는가. 그들 또한 기득권층으로서 침묵하고 있는 것인가. 위선자들은 말한다. “국가를 위해서” 그랬다는 것이다. 10만 양병설 때도 그랬고 이완용이도 그랬다. 시대마다 그런 부류들은 항상 암적 존재로 기생한다. 그리고 그럴듯하게 합리화로 포장을 한다. 이런 사람들로 해서 우리 민족의 모진 세월을 기억한다. 진화를 위한 혼돈이 아니라는 사실을 국민들은 안다. 때문에 촛불을 든 것이다. 이 나라를 맡길 만한 영웅이 나타날 때까지 촛불은 타오를 것이다.

적과의 동침도 단결된 국민의 힘이 뒷받침될 때 가능한 것이다. 일본은 우리의 주적이다. 수천 년 동안 그래 왔다. 지금도 여전하다. 일본의 방위백서를 보면 한국을 주적으로 한 것이 명확하다. 이것은 민족의 생존 문제이다. 2차 대전 직전과 같은 현 상황에서 우리의 설 자리를 보면 힘겨운 일들이 많다. KFX사업, 핵잠수함, 핵무기개발, 이런 사업은 민족 보존을 위한 필수 사업이다. 국민의 힘을 모아 성취 시켜야 할 절대 절명의 과제 인 것이다. 핵우산이란 그럴듯한 미끼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 SLBM으로 핵 한 방 얻어맞고 어디서 누가 쐈느냐 하면서 떠들어 대다가 끝난다. 어디에 하소연 할 것인가. 세계 어디에도 동정할 나라는 없는 것이 국제 정세의 비정함인 것이다. 미국이 우리를 위해 핵무기를 사용 하리라 생각하는가? 천만의 말씀이다. 핵을 보유한 나라는 핵으로 공격을 못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싸워 보지도 않고 무릎을 꿇은 민족은 다시는 일어나지 못한다.” 이 말은 2차 대전의 영웅 처칠의 말이다. 우리가 살길은 국민의 대동단결뿐이다.

혼돈의 정세 속에 김현종 안보 차장의 미국과 협상에서 당당한 모습이 가슴을 후련하게 한다. “남의 나라 주권을 쉽게 말하지 말라. 독도는 누구의 인정을 받아야 할 땅이 아니다.” 하며 미 국무장관을 후려쳤던 말을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말한다. “불매운동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힘이 있었기에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다“ 며 조용히 미소를 짓는다. 그의 애국정신에 국민의 이름으로 크게 박수를 보낸다.


<약력> 한국수필, 한국작가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광주문인협회 이사, 광주시인협회 회원, 광주수필문학 사무국장 역임, 수필집 ‘내가 가는 길에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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