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7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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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작가에서 대나무 작가로…20년 만의 회귀
박유자 초대 개인전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이달 말까지 담양 명지미술관

  • 입력날짜 : 2019. 12.01. 18:25
박유자 作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부와 행복을 상징하는 ‘해바라기’를 줄곧 그려왔던 박유자 작가가 꼿꼿한 선비정신, 기개를 상징하는 ‘대나무’를 소재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박유자 작가는 2일부터 31일까지 담양 고서면 명지갤러리에서 열일곱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이 전시를 위해 작가는 지난 1년여간 꼬박 대나무만을 소재로 그려 왔다.

작가가 대나무를 소재로 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여년 전 작가는 소나무와 대나무를 소재로 주로 작업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박 작가가 ‘대나무 작가’로 다시 돌아온 의미 있는 전시이자, 서양화의 기법으로 대나무의 곧은 절개를 표현한 독특한 형식의 작품을 대거 선보이는 자리다.

사실 대나무는 동양화가들의 수묵화 기법에서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일반인들에게 서양화의 대나무 그림이란 낯설기 마련이다. 그러나 박 작가는 이같은 고정관념을 깨고, 쭉쭉 뻗어 나가는 대나무 줄기를 선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였다.

전시에선 세로로 긴 변형 캔버스에 대작 7점, 50호 7점, 20호 10점, 15호 10점 등 34점의 대나무 시리즈를 선보인다. 작품들은 모두 ‘저 높은 곳을 향하여’(Day and Night)란 제목으로, 대나무를 둘러싼 배경이 밤과 낮으로 표현돼 있다.

각 작품은 밤낮의 이미지 2점이 1조를 이뤄 나란히 내걸리며, 마치 하나의 작품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

색채 또한 눈여겨볼 만 하다. 보라색, 녹색, 회색 등 차분한 이미지를 주는 색을 엄선해, 세련된 작품을 완성시켰다.

박유자 작가는 “내 안에 강한 기상과 욕망이 꿈틀거리며 숨 쉬고 있는 것 같다. 그걸 뽑아다가 대나무 그림에 담았다”며 “사계절 내내 변치 않아 군자의 품격으로 다가드는 대나무를 통해 작가로서 갖고 있는 높은 기상과 기개를 표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겨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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