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7일(토요일)
홈 >> 기획 > 同人 선생의 易經 강좌

[동인 선생의 역경 강좌] 〈149〉 육십사괘 해설 : 39.수산건(水山蹇) 下
왕건래연(육사), 대건붕래(구오), 왕건래석(상육)
往蹇來連, 大蹇朋來, 往蹇來碩

  • 입력날짜 : 2019. 12.02. 18:49
수산건괘(水山蹇卦) 육사의 효사는 ‘왕건래연’(往蹇來連)이다. 즉 ‘나아가면 고난에 빠지니 돌아와 아랫사람들과 연합하라’는 뜻이다. 건괘는 외괘 감수가 어려움을 구성하고 있어 내괘의 간(艮)이 나아가기 어려운 상의(象意)가 나오는데 육사 역시 이러한 어려움을 구성하는 측근 중의 하나의 효이기 때문에 초육이나 구삼과 같이 ‘왕건’(往蹇)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나아가면 안 되고 멈춰야 하는데 멈추면 이화(離火)의 주효가 되고 이(離)는 붙는다는 성질 그대로 구삼과 구오와 연결돼 건난(蹇難)을 면할 수 있다. 이를 상전에서는 ‘나아가면 고난에 빠지지만 돌아와 아랫사람들과 연합해 화(禍)을 면할 수 있는 것은 육사의 위치가 마땅하고 연대해 건실(健實)하기 때문’이라고 해 ‘왕건래연 당위실야’(往蹇來連 當位實也)라 말했다. 육사는 음이 음위에 제자리에 있으므로 정길(貞吉)하고 육사는 음효로서 힘이 약한 것을 스스로 알고 구삼과 구오와 친비(親比)함으로써 앞장서 나아가지 않으면 건난(蹇難)을 면할 수 있는 것이다.

서죽을 들어 육사를 얻으면 자기의 생각을 끝까지 주장하려고 하지 말고 힘 있는 사람들과 연대하는 것이 매사에 필요한 때이다. 적극적으로 나아가 성공하는 때는 아니지만 협조자를 얻어 안착하는 일이 있고 독립보다는 공동으로 하는 것이 이롭다. 운기, 사업, 거래, 담판, 소원 등도 이러한 방침으로 나아가야 한다. 물가는 잠시 하락했다가 등세(騰勢)로 전환한다. 혼담은 먼저 나아가 추진하지 말고 기다리면 다른 데에서 좋은 인연이 온다. 잉태는 무사하고 임신 초기이다. 기다리는 것은 점차적으로 기대에 부응하고 가출인은 마음에 끌리는 데가 있어 돌아오며 분실물은 다른 사람을 통해 찾을 수 있다. 병은 폐렴 등 호흡기 질환으로 점차 열이 나면서 악화, 중태에 이를 수 있다. 날씨는 비가 그치고 구름이 끼고 흐리다.

[실점예]에서 ‘모인의 운기 여하’를 점해 건괘(蹇卦) 사효를 얻고 다음과 같이 점고했다. 건괘는 내괘 간산은 머물러 움직이지 않고 외괘 감수는 위험에 빠진 상으로 앞으로 나아가자니 수난(水難)이 있고 뒤로 물러서자니 험준한 산이 있어 진퇴양난의 때다. 따라서 멈춰서 때의 변화를 기다려야 한다. 육사는 군주 측에 있고 구오와 친비해 군을 위해 보좌하는 책임을 다해야 하나 음효로서 힘이 없고 나약해 양강(陽剛)의 구삼과 조화 연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구삼이 육사를 무시할 수 있고 얕잡아 보아도 군주의 힘이 되기 위해서는 참고 견뎌 내면서 구삼과 연대를 도모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왕건래연(往蹇來連)이라 했다.

건괘 구오의 효사는 ‘대건붕래’(大蹇朋來)다. 즉 ‘크게 험난한 시기에 벗들이 와서 도와준다’는 뜻이다. 구오는 건(蹇)의 주효로서 군위(君位)에 있어 그 어려움은 단순히 일신(一身)의 어려움이 아니고 천하(天下)의 어려움이라고 해 ‘대건’(大蹇)이라 한 것이고 다른 효사처럼 ‘나아가면 곤란하니 멈춰라’는 의미의 ‘왕건’(往蹇)이라는 효사를 쓰지 않고 있다. 오히려 육이와 응(應)하고 육사와 상육과 친비(親比)해 이들과 함께 힘을 합쳐 건난타개(蹇難打開)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상전에서는 ‘이중절야’(以中節也)라 해 중정(中正)으로 절제해 건(蹇)의 때에 잘 멈춰서 찾아오는 벗(육이 육사 상육)들과 함께 나라를 올바르게 잘 다스려야 하는 것이 시의(時宜)에 마땅하다는 것이다.

점해 구오를 얻으면 지금까지 어려움에 있었던 사람은 드디어 난국을 탈피할 수 있는 때가 왔다. 그러나 자신의 힘만으로는 어려우니 타인의 도움과 원조가 어떻게든 필요하다. 별다른 큰 어려움이 없었던 사람은 반대로 아주 어려운 일이 일어나서 그로 인해 사람이 모이는 일이 있다. 바라는 바 등은 타인으로부터 원조는 있으니 조금 더 노력하지 않으면 통하지 않고 사업, 계획 등 새로운 일을 추진하는 것은 전혀 불가하고 신장(伸張)하거나 확장하는 일도 좋지 않다. 도움을 받아 내부를 정돈하는 호기(好機)에 해당한다. 거래, 담판, 교섭 등도 어려움의 끝에 있고 누군가의 중개역할의 도움을 받아 화해하는 것이 득책이다. 물가는 저가를 돌파해 낮은 가격에서 보합이다. 혼인은 나아가는 데 어려움이 있고 주변에서 말이 많아 미로(迷路)에 빠진다. 잉태는 태아가 커서 어려움이 있지만 무사하나 의사의 조력이 필요하다. 기다리는 것은 어려움이 풀려 소식은 있지만 예정보다 늦고 가출인은 나간 곳에서 어려움이 있으나 아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 돌아올 수 있으며 분실물은 찾기 힘들다. 병은 늑막, 복막에 물이 차 있는 병으로 병고(病苦)가 심해 몸이 힘들어 지고 쇠약해지며 중증(重症)으로 가나 감변곤(坎變坤)하고 내괘의 간(艮)이 남아 있으니 절망은 아니다. 날씨는 비가 그치고 흐리다. [실점예]로 ‘모인의 일년 운세’를 점해 건괘 구오를 만나 다음과 점고 했다. ‘구오는 군위로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많은 신하들의 도움으로 어려움에서 탈출하는 운이다. 그동안 규괘( 卦)와 건괘(蹇卦)를 거쳐 오는 과정에서 많이 힘들었으나 어려움을 극복하는 건의 구오, 상육의 시기를 거쳐 해괘(解卦)를 만나 어려움이 완전 해소될 것이니 좋은 일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괘 상육의 효사는 ‘왕건래석 길 이견대인’(往蹇來碩 吉 利見大人)이다. 즉, ‘나아가면 곤란하고 돌아오는 것이 크니 길하다. 대인을 만나는 것이 이롭다’는 뜻이다. 상육이니 건난(蹇難)이 극하는 데에 왔다. 상효까지 왔으니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고 상육은 음유부재(陰柔不才)의 효이니 난국을 타개할 수가 없어 오히려 물러서는 것이 좋다. 물러서서 마음을 내부 안으로 향하면 응효(應爻)에 해당하는 양강(陽剛)의 간(艮)의 주효인 구삼을 만날 수 있으니 큰 힘(몸)을 얻을 수가 있어 간의 주효를 ‘클 석’(碩)이라 한 것이다.

건괘의 효사 중에 길(吉)이라고 한 효는 오직 상육뿐이다. 그 까닭은 건난(蹇難)이 끝나는 자리에 있을 뿐 아니라 변괘가 어려움이 끝나는 뇌수해(雷水解)로 변해 시운의 전환이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효사에 ‘돌아오면 큰 것이 길하다(來碩 吉)’고 한 것은 구삼과 응(應)하기 때문이요 친비(親比)하는 대인(大人)은 바로 구오다. 상전에서는 ‘앞으로 나아감이 곤란하고 돌아오는 것이 큰 것은 뜻이 안에 있기 때문이고 대인을 만나는 것이 이롭다는 것은 귀한 대인을 따라야 함을 말한다’고 해 ‘왕건래석 지재내야 이견대인 이종귀야’(往蹇來碩 志在內也 利見大人 以從貴也)라 말했다.

서죽을 들어 상육을 얻으면 어떤 일에 있어 기회를 잡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때이다. 길흉의 경계점에 서 있고 이를 위해서는 자기의 생각만으로 진행하지 말고 손위 사람의 조언 상담이 필요하고 아랫사람의 조력이 긴요하다. 사업, 거래, 교섭 등은 물론 원하는 바의 성취를 위해서는 이러한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조언과 도움이 절대 필요하다. 물가는 상승 국면으로 전환한다. 혼인은 지체가 해소돼 성사되므로 너무 서둘지 말고 좋은 인연이니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잉태는 안산(安産)을 위해 의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기다리는 것은 점차 기대가 차오르는 기운이고 가출인이나 분실물은 금방은 찾지 못하나 곧 발견된다. 그러나 감수(坎水)의 상이 이중으로 보이니 다시 가출하거나 잃어버릴 수가 있어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병은 지금이 가장 어려운 때이고 곧 좋아지기 시작한다. 날씨는 비는 그치면서 바람이 분다. [실점예]로 ‘운기나 소송 등 길흉 여하’점에서 상효를 만나면 건괘는 진퇴양난의 상황이나 상육에서는 이러한 건난(蹇難)이 풀리는 때로 나 보다 지식이 풍부하고 능력이 출중한 전문가나 대인의 조력이 필요하다. 이들을 찾아 진력하고 도움을 받아야 문제가 풀리고 길을 얻게 된다. /동인(도시계획학박사·062-654-4272)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