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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하사마을 엄니들, 드디어 책 내 부렀소”
생애사와 그림 엮은 ‘하사엄니 화전가’ 13일 출간기념회

  • 입력날짜 : 2019. 12.04. 18:51
구례 하사마을 어머니들과 지리산씨협동조합(대표 임현수)이 4년 동안 함께 한 결과가 드디어 책으로 나오게 됐다. 어머니들의 생애사와 직접 그린 그림을 엮은 책 ‘하사엄니 화전가’(니은기역 출판)가 출간돼 오는 13일 출간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책은 하사마을 어머니 열세 분의 생애를 듣고 녹취한 기록을 담았으며 4년 동안 오치근·박나리 작가가 진행한 그림 수업에서 어머니들이 그린 그림을 곁들여 완성됐다.

책에는 육이오 사변과 산(山)사람들에 대한 기억부터 소나무 껍질을 벗겨 밥해 먹던 배고픈 시절, 먼저 간 남편을 향한 그리움, 시집살이에서 얻은 서러움 그리고 화전놀이 다녀오던 싱그러운 추억까지 인생 희노애락이 모두 담겨 있다.

호미 들던 손으로 붓과 색연필을 잡고 천천히 그려 낸 어머니 작가들의 그림도 볼 수 있다. 옛 친정집부터 큰애기 때 놀던 모습, 논에 물 대는 풍경, 죽기 전에 해 보고 싶은 것들까지 어머니들 그림에는 글만큼이나 무수한 사연이 그려져 있다.

‘하사엄니 화전가’ 출간기념회는 2016년부터 하사마을 어머니 그림 수업을 운영해 온 지리산씨협동조합(이하 지리산씨)에도 큰 의미가 있는 날이다. 지리산씨는 지역에서 뜻 맞는 사람들이 모여 시작했던 소규모 문화기획 단체에서 이제는 20여명의 직원이 일하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자리 잡아 올해 LH의 소셜벤쳐 성장지원 사업으로 새로운 공간을 열게 됐다.

지리산씨가 운영한 문화예술교육 사업으로 4년 전 처음 펜을 잡기 시작해 올해 책 작가가 되신 하사마을 어머니의 책 출간기념회를 개소식과 함께하고자 한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하사엄니 화전가’는 (재)전남도문화관광재단이 주관, 문화관광부와 전남도가 후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협력하는 2019 전남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으로 지리산씨협동조합이 운영한 ‘구례 하사마을 못다 한 이야기, 그림책이 되다’의 결과물이며 일부 사업비로 제작돼 올해는 비매품으로 소량만 출간된다.

출간기념회는 오는 13일 오후 4시, Local Life & Design Studio 지리산C (구례읍 봉성로 36 유림회관 2층)에서 열릴 예정이다./구례=이성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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