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4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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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이물질 수돗물’ 불안감 여전
시청게시판에 ‘악취·이물질 계속 나온다’ 민원 제기
상수도본부 “할 수 있는 일 다했다” 무책임 답변만

  • 입력날짜 : 2019. 12.05. 19:13
수돗물 이물질로 인해 황갈색으로 변한 싱크대 수전 필터.
광주시가 최근 남구와 서구 일대에서 연이어 발생한 ‘이물질 수돗물’과 관련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았으나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물질을 걸러내기 위해 수전에 설치한 필터가 며칠 사이에 황갈색 또는 거무스름하게 변하는 등 수돗물에서 이물질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민원이 들끓고 있어서다.

5일 광주시 민원사이트 ‘광주행복 1번가’에 따르면 최근 ‘수돗물에서 이물질이 나옵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게시글이 올라왔다.

민원을 제기한 서구 화정동 주민 A씨는 “지난달 7일 수돗물에서 악취와 이물질이 검출된 지가 오늘로 21일째”라며 “상수도 이물질 유입 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저수조 청소를 몇 차례 실시했으나 수돗물에서 이물질이 계속 보인다”고 토로했다.

그는 “세대 내부에서는 매일 일정시간 물을 흘려보내고 있으나 현재까지도 이 수돗물에서 나온 이물질 때문에 허드렛일 물로 밖에 사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수기 물 또는 생수로 취사 및 식사를 하며 지금까지 하루에 1번씩 생수를 구입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상수도사업소에서는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으니 알아서 해야 한다’는 어이가 없는 답변을 했다”면서 “먹는 샘물기준에는 적합할지 모르지만, 육안으로 보면 보이지 않는 이물질이 계속 나오면 ‘음용하는데 적합한지’, ‘성분이 무엇인데 건강에 이상이 없다’라든지 공지는 주민들에게 전달도 안 해주고 있다”고 답답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이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는 준공된 지 3년도 안된 아파트인데 노후된 배관 문제는 아닐 거라 본다”며 “수돗물 이물질에서 나프탈렌이 기준치 이하가 검출 됐다고 해도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수전마다 필터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A씨가 민원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눈살이 저절로 찌푸려질 정도로 심각해 보였다. 필터를 사용한지 최소 4일에서 7일 사이에 하얀색이었던 필터가 황갈색 또는 거무스름한 색을 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서부사업소에서는 지난달 20일 수돗물 적합 판정이 나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사업소측은 “지난달 7일 화정동 일대 이물질이 유입돼 아파트와 일반 가정집에 저수조 청소와 계량기 스트레이너를 청소하고, 수질연구소에 의뢰한 결과 ‘먹는 물 기준’ 적합하다고 나왔다”며 “며칠이 지나도 흐린 물이 나오는 현상은 옥내 배관에 미량의 이물질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지속적으로 물을 흘려보내면 해결 될 것으로 보인다”는 다소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이어 “민원을 제기한 민원인 집에 오늘 수질연구소 직원과 방문해 주방과 욕실, 아파트 단지 저수조 3군데 수돗물을 채수했다”며 “수질검사를 수질연구소에 의뢰했다”고 말했다. /최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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