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4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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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태의 사주칼럼] 비운(悲運)

  • 입력날짜 : 2019. 12.11. 19:13
최근 tv광고에서 모 양주 술 광고를 보면 배우 ‘조우진’이 말하는 대사가 나온다.

“일 안 풀리면 자꾸 조바심 나잖아 그치? 근데 한 번의 기회는 무조건 와, 그러니까 준비하고 있어야지”라는 말을 한다. 각본에 짜인 대사겠지만 역한인으로써 일반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운(運)이 풀리지 않을 때는 누구나 조바심이 나고 모든 것이 끝난 것 같고 이제는 다시는 기회도 오지 않을 것 같기도 한다. 하지만 역학적으로 보면 누구나 살면서 반드시 기회는 오게 돼 있다.

인생(人生)이라는 숲길에 들어서면 크고 작은 개울을 건너야 할 때도 있다. 뛰어넘고 보면 내 인생의 걸림돌들이 어느새 디딤돌로 바뀌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불행한 환경이 오히려 불굴의 용기와 도전정신을 안겨준 디딤돌이 되어 있는 것이다.

세상의 벽 앞에 무너지고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때면 모든 것이 끝난 것 같고 다시는 못 일어설 것 같지만, 우리는 다시 일어서서 걸을 수 있고 언젠가는 힘차게 뛰게도 된다.

필자에게 오래 전부터 온 손님이 있다. 그 분은 사업을 하셨는데 처음 왔을 때는 비운(悲運)의 중심인 아주 힘든 운(運)이었다. 사업을 하는데 거래처의 수금은 안 되고 은행의 빚은 많은데 사채까지 써서 모든 것이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그 당시에 그 손님은 이런 말을 했다.

“날마다 우리 회사 뒤에 있는 저수지에 가서 차라리 죽어버리자고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정말 죽고 싶은데 고등학생인 제 자식들이 마음에 걸려서 실행을 못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그에게 말을 했다.

“손님의 운(運)은 결코 끝난 게 아닙니다. 그리고 자살도 안합니다. 자살도 팔자(八字)에 있어야 하거든요. 조금만 참으십시오. 선생님의 말년은 분명히 좋습니다.”

그 분은 그 뒤로 3년 정도는 가끔씩 오시면서 하소연도 하고 울적이기도 하면서 그 비운을 넘어갔다. 그렇게 비운의 시기를 지나 2010년도를 맞았는데 그의 회사부지가 부동산 바람이 불면서 좋은 값에 팔리게 돼 모든 빚을 다 정리하고 관리직으로 취업이 됐다.

“그때 운명을 포기했더라면 지금이 있었겠습니까. 두 아이 들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지금은 비록 월급쟁이지만 빚이 없고 쉴 때 쉬면서 적당히 쓸 돈이 있으니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습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사는 세계와 우주를 포함해서 모든 만물은 변하지 않는 것은 결코 없다. 하물며 운(運)이라는 것도 결코 악운(惡運)이 계속될 수는 없다. 살면서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운은 기다리고 준비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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