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8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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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아시아 도자문화 중심기관 도약 원년으로
국립광주박물관 경자년 새로운 비전 선포
‘亞 도자문화’ 전문박물관 정체성 확립…‘상설전시실’ 12월 신설
브랜드 전시 ‘비색청자 : 항주 남송관요박물관 소장 명품전’ 개최
신안선 출항 700년 기념사업 관련 준비위원회 발족 내실화 다져

  • 입력날짜 : 2020. 01.02. 19:34
2019년 10월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 현장.

최경환 의원(광주 북구을)은 “국립광주박물관이 ‘아시아 도자문화 실크로드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브랜드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올해 이관한 신안해저문화재 1만7천502점을 보관할 수장 공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운영비 또한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세계적인 신안해저문화재의 관광자원화를 위해 개방형수장고와 도자연구시설을 갖춘 ‘아시아 도자문화 센터’의 건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2019년 12월10일.

우여곡절 끝에 통과된 정부예산안으로 광주시는 사상 최초로 ‘국비 2조5천억원 시대’를 열었다.

국립광주박물관도 브랜드화 관련 운영비 10억원이 증액되는 경사가 있었다. 이는 최경환 의원의 문제 제기와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을 비롯한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의 조력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는 성과였다.

사진은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열린 세계 도자문화 특별전 1 ‘중국 자주요 도자 명품전 : 흑백의 향연’ 전시 모습.

‘아시아 도자문화 센터’의 건립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것은 못내 아쉬움으로 남지만, 국립광주박물관의 구성원들은 10억원의 운영비 증액으로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를 표방한 광주시의 문화적 정체성에 부합하려는 국립광주박물관의 의지가 이제야 전해졌다는 것을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2020년을 명실상부한 아시아 도자문화 연구와 전시의 중심으로 발돋움시키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중국 항주 남송관요 요지.
이를 위해, 국립광주박물관은 ‘아시아 도자문화’ 전문박물관으로서 정체성 확립과 브랜드화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상설전시실 ‘아시아도자문화실’을 오는 12월 신설한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이 전시실을 한국 도자문화의 흐름과 중국·베트남·일본 등 아시아 도자문화를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입체적인 전시실로 꾸밀 계획이다. 특히,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베트남과 일본 도자기를 베트남국립역사박물관과 일본 사가현립규슈도자문화관에서 옮겨와 장기간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부터 실시한 브랜드 전시인 ‘세계 도자문화 특별전’의 두 번째로, 고려청자와 비교되는 중국 항주 남송관요박물관 소장품을 소개하는 특별전 ‘비색청자 : 항주 남송관요박물관 소장 명품전’을 상설전시실인 ‘아시아도자문화실’ 일반 공개 시점에 맞춰 개최한다.

지난해 베트남 도요지 조사 모습.
문화재 또는 옛 것만 전시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전시도 마련돼 있다.

도자기가 박제된 옛 것이 아니라, 현대 생활에도 여전히 용기로 쓰이며 예술적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소재임을 되새겨보는 특별전을 준비 중이다.

최근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초로 매매가 100억원의 시대를 연 김환기의 항아리 그림과 도자기를 융합한 전시를 올 봄에 개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도자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계획도 있다. 소장품이 2019년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소개됐던 중국 하북성 한단시 소재 자주요박물관에서 가칭 ‘한국 도자 명품전’이 8월부터 10월까지열릴 예정이다.

이 전시로써, 우리 도자기의 빼어난 미감과 기술력을 도자기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중국 현지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시아 도자문화의 실체 규명 및 활용을 위한 연구도 체계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여러 연구 과제 중 2018년부터 연차적으로 실시해온 베트남 도요지 조사와 작년에 이관된 신안해저문화재 연구를 주목할 만하다.

한편, 2020년은 2023년 신안선 출항 700년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해가 될 것이다.

신안선 출항 700년 인지도 제고 및 내실 있는 사전 준비를 위한 세미나도 지난해에 이어 두 차례 개최한다.

2019년 11월21일 국립광주박물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신안선 출항 700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이 세미나에서는 700년 기념사업의 기획·홍보·마케팅 방안이 논의됐다.

여기에 이어 올해에는 상반기에 문화상품 개발 방안을, 하반기에는 신안선과 신안해저문화재 연구 현황과 전망을 살펴볼 계획이다.

그리고 신안선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일본과 중국 관계 기관과의 교류 확대에도 매진한다. 특히, 중국 내 도자전문박물관과 협력망을 확대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기 위해 중국 해상실크로드의 거점 박물관인 복건박물원과 교류협약을 체결한다.

이와 함께, 신안선 출항 700년 기념사업 관련 가장 주목할 것은 지역을 넘어 국내·외의 기관·단체 및 학계는 물론 민간까지 아우르는 ‘준비위원회’의 발족이다.

이 위원회는 신안선 출항 700년 관련 기념사업이 광주·전남지역의 행사를 뛰어넘어 한국을 아우르고, 아시아를 하나로 묶고, 세계인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토대로써 그 역할을 할 것이다.


진정환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관>
국립광주박물관이 이렇게 도자문화 관련 사업만 하는 것은 아니다. 2020년 주목할 만한 사업을 몇 가지 꼽자면, 첫째, ‘아시아도자문화실’과 함께 한국사에서 광주·전남지역 역사와 문화의 가치와 의미를 조명하는 통사실을 신설할 예정이다. 둘째, (재)광주비엔날레와 공동으로 2020광주비엔날레의 공식 전시인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을 개최한다. 셋째, 노후한 어린이박물관을 전면 개편해 지난 2일부터 일반에 공개했다. 이 공간은 지역의 어린이들이 문화재를 이해하고 다양한 꿈을 꿀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5월 한 달 동안 5·18을 주제로 다양한 장르의 문화행사를 집중적으로 개최한다.


이처럼 2020년 국립광주박물관은 아시아 도자문화 중심기관으로 발돋움할 뿐만 아니라 지역민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국립광주박물관은 2020년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시의 또 하나의 중요 거점이자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 가능한 ‘아시아 도자문화 센터’의 건립 필요성을 널리 알려 예산 확보 등 사업을 구체화 할 수 있는 해로 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지역민과 국민들의 지지와 조언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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