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9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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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환경 개선 ‘새뜰마을사업’ 취지 무색

  • 입력날짜 : 2020. 01.05. 18:26
광주 남구 월산동 달뫼마을 ‘새뜰마을사업’ 부지 내 공사 철거물이 수개월째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는 보도다. 새뜰마을사업 본래 취지와는 다르게 사업 부지가 폭탄을 맞은 듯한 모습이라고 한다. 그런데 관리 감독하는 지자체는 지역주택조합의 탓을 하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이곳 주변 주민들의 볼멘소리는 커지고 있다.

새뜰마을사업은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도시가스 등 인프라 시설 확충으로 도심 취약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 사업은 수년 전부터 정부와 지방정부의 협력으로 전국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남구 월산동의 경우 지역주택조합사업 절차가 지연되면서 구도심 활성화란 ‘새뜰마을사업’이 빛바래고 있다.

월산동 수원지길(돌고개역→월산사거리 방면)에 위치한 달뫼마을 사업 현장의 건물은 부서지고 철거 현장을 가리기 위한 가림막은 찢겨져 있다. 주변에는 각종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다. 2만6천여평이 되는 넓은 대지에 고작 2m정도 돼 보이는 가림막을 설치했지만, 불법현수막의 거치대로 이용될 뿐이다. 가히 재난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광경이라고 한다. 이곳을 지켜보는 70대 한 주민은 “재개발·재건축이든, 지역주택조합이든 주민들은 그런 거 잘 모른다. 말도 없이 철거하고 때려 부수는 게 한 두 번이냐. 아파트나 들어서겠구나 싶다. 뭐든 상관없으니 흉물스러운 이곳 정비와 관리에 신경 좀 써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어르신은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어주기로 약속했는데 범죄 예방지역을 조성하기는커녕 우범지대로 전락할까 무섭다. 수년간 폭탄을 맞은 듯한 곳에서 살아야 할 판”이라고 푸념했다.

현재 이곳 지역주택조합사업 절차가 상당기간 걸릴 것이라고 해 흉물스러운 모습도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감독 주체인 남구청은 지역주택조합사업 절차가 지연된다는 이유로 이대로 방치해선 곤란하다. 주택조합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이 있겠지만 그렇다고 보기 흉한 광경을 온전히 주택조합 탓만 해선 안 된다. 하다못해 철거물 가림막이라도 제대로 해놓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곳을 지나치는 시민들의 심정을 헤아리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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