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3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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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후보에 대한 호남의 기대
남성숙 광주매일신문 사장

  • 입력날짜 : 2020. 01.05. 18:26
내일부터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총리 지명자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대통령이 두 번이나 호남출신 국무총리를 지명한 뜻을 알 것 같다. 문재인 정부 첫 이낙연 국무총리는 호남인이 자부심을 느낄만큼 참 잘 했다. 일약 다음 대선후보 1위로 등극할만큼 인기있는 총리로 부각되었다. 첫 총리 인사만큼은 정말 잘했다는 평가는 호남·영남 가릴 것 없이 하고 있다.

대통령은 첫 총리의 인기가 워낙 높다보니 두 번째 총리의 선택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지역을 안배하자면 호남 아닌 다른 지역 인물을 찾았겠지만, 급박한 한국경제의 현 상황을 타계할 인물을 고려하다보니 호남출신이지만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여겨진다. 참 잘 한 인사라고 보여진다.

한국경제는 이제 대전환기에 놓여있다. 한국경제는 1963-1969년 평균 경제성장률 10.7%를 시작으로 1970년대는 본격적 고도 성장기를 누렸다. 이후 1980년대 저금리 저유가 저환율 등 3저 흐름을 타고 ‘단군 이래 최대’라는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1990년대는 경제 개방화의 흐름 속에 잊지 못할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이 있었다. 위기를 넘겨 2000년대는 벤처 붐이 불기 시작했고 정보기술(IT) 강국의 대열에 올라섰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지만 평균 성장률 4.7%의 비교적 견실한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2010년대는 본격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 평균 성장률은 3%를 밑돌았다. 2019년 경제성장률은 2%에 간신히 턱걸이하거나 1%대로 떨어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석유파동·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3차례 경제위기 때를 제외하면 역대 최악이다.

올해 경제 역시 낙관하기 어렵다. 미중 무역전쟁이 계속되고 있고 일본의 압박도 만만찮다. 강대국 경제 패권전쟁 사이에서 살아남는 비책을 강구해야 할 시절이다.

경제전문가인 정세균 총리지명자에게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 정세균 총리 후보자는 기업 임원 출신으로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을 지낸 6선 의원이다. 전북 진안 출신인 정 후보자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쌍용그룹에 입사해 17년간 재직하며 미국 주재원을 거쳐 수출 부문 상무이사를 지냈다. 15대 총선에서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에서 당선돼 여의도에 입성했다. 이후 전북에서 내리 4선을 한 뒤 19·20대 총선에서는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에서 당선됐다. 노무현 정부 때 산업자원부 장관을 맡아 기업·경제정책을 주도했고 재임 기간 수출 3천억달러 시대를 맞았다. 20대 국회에선 전반기 국회의장에 올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처리를 맡았다. 국회의장 퇴임 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문제가 불거지자 더불어민주당 소재·부품·장비·인력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

우리 사회의 낡은 경제시스템을 개혁하고, 혁신적이고 포용적이며 공정한 경제로 나아가는데 가장 적임자라는 생각이 든다. 통합과 화합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이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는 경제성과를 내 준다면 더 할 나위 없겠다.

정 후보자가 향후 국회 인준절차를 통과할 경우 헌정 사상 ‘최초의 국회의장 출신 국무총리’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 성과를 내기 위한 매우 중요한 타이밍에 어울리는 총리 후보다.

문 대통령이 초대와 제2대 국무총리에 ‘전남 영광’ 출신의 이낙연 총리에 이어 ‘전북 진안’ 출신의 정 후보자를 발탁함으로써 ‘호남 총리 전성시대’가 열렸다.

특히 호남인의 바람은 두 번째 호남 총리 지명자 역시 여전히 피폐한 광주, 전남·전북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것이다. 광주형일자리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성공, 전남의 블루이코노미의 활성화 등 호남경제의 핵심 미래사업들이 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 총리후보도 국정운영의 중심을 ‘경제와 협치’에 맞추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비상한 상황인 만큼 전문성을 발휘해 부여된 막중한 소임을 잘 감당해 어수선한 국정의 중심을 잘 잡아줄 것으로 믿는다.

정부나 청와대 국정 책임자들이 가져야 할 가장 우선 덕목은 ‘국민이 먹고사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경제성장, 경제활력 제고가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가장 앞서 있어야 하고 민생을 돌보는 일이 우선 가치여야 한다.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는 기업에서 근무를 했고, 현장의 경제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한층 더 속도감 있고 적극적으로 추진하는데 동력이 될 것이다. 법이 허용하는 테두리 안에서 적극적인 투자 확장은 물론 과감한 규제개혁 등으로 기업인 등 경제계의 기를 살려줌으로써 활력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스터 스마일’이 별명이란 점도 안심이다. 갈등 조정 능력이 뛰어나고 차분하게 타협점을 찾아내는 과거의 정치행보도 기대감을 더해준다. 부드러운 리더십이 강점이라는 평가도 차후 국정을 이끌어가는데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호남인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낙연 총리에 이어 다시한번 호남의 자랑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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