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4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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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퇴임하는 박성수 광주전남연구원장
“남도 비전 연구 지속되길”
대선 지역공약 발굴·민선7기 현안 해결 기여
광주·전남 상생협력 과제 ‘소통’이 가장 중요

  • 입력날짜 : 2020. 01.10. 01:03
광주발전연구원, 전남발전연구원의 통합 이후 첫 원장으로 선임된 박성수 광주전남연구원장이 10일 퇴임식을 갖고 임기를 마무리 짓는다. 박 원장은 2016년 1월 취임해 임기 3년, 연장 1년으로 총 4년간 활동하며 연구원의 대내외적 위상을 한껏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직의 안정화는 물론 고유 업무인 정책 연구에 대한 성과도 뛰어나다. 그동안 광주전남연구원의 통합 운영에 대한 소회를 들어본다.


▲지난 4년, 광주전남연구원장으로 재직했다. 소회는.

-광주전남연구원은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1991년 출범한 것만 보더라도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연구원임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역사가 깊은 연구원이 분리되는 아픔을 겪은 후 재통합한지 5년째에 접어들었다.

민선 6기 시작과 함께 광주전남 상생정책이 추진되면서 그 첫 결실로 재통합된 연구원은 19대 대선과 민선 7기 출범 과정을 함께 했고,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수많은 정책을 연구했다. 전라도 정도 원년이었던 1018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연구부터, 2040년 광주전남의 미래 비전과 전략까지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여러 연구를 추진하면서, 어려움도 컸지만 그만큼 보람도 느꼈다.

2016년 1월 부임하면서, 분리돼 운영해 오던 연구원을 하나의 조직으로 재구성하고 안정을 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 그래서 그해 6월 공동혁신도시에 둥지를 틀고 구성원들이 한 지붕 밑에서 머리를 맞댈 수 있도록 하고, 그 후 3년간 화학적 결합을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부터는 조직이 어느 정도 안정화됐다는 판단 하에, 지역의 미래를 고민하는 대형 연구과제도 진행했다. 앞으로도 미래 남도의 비전을 제시하고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연구가 지속되길 기대한다.


▲재직 기간 중에 가장 기억이 남거나 보람찬 일이 있다면.

-2015년 재통합된 연구원은 2017년 조기 대선 국면에서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선제적으로 19대 대선공약을 발굴했다. 광주발전 24대 공약, 전남발전 20대 핵심과제와 광주전남 8대 공동공약과제를 시 도와 함께 발굴했고, 그 대부분을 문재인대통령의 지역공약에 반영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8년에는 민선 7기 출범을 반년 앞둔 연초부터 전 연구진이 참여해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광주전남 27개 시·군·구가 향후 4년 동안 챙겨야 할 현안과 미래 비전, 주요 프로젝트를 발굴해 후보자들이 모두 볼 수 있도록 공개했다.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시·도의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일정한 기여를 하고 있다. 광주공항과 무안공항 통합 시기 결정,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에 큰 기여를 했지만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또 목포, 해남, 영암지역의 조선산업 위기 국면에서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의 최초 지정과 지난해 연장 결정에 많은 기여를 한 바 있다. 전남 동부권 통합청사 입지 선정, 전남형 농어민 공익수당 도입방안, 광주 문화도시 2030 비전 수립, 광주 주거종합계획 수립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실질적 연구도 다수 수행했다.


▲광주·전남 상생에 대한 지역민의 우려가 큰데 어떻게 생각하나.

-최근 SRF, 혁신도시 공동 발전기금, 군공항 이전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시·도가 일치된 의견을 찾지 못하고 있어 우려가 적지 않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하나의 사안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고, 이런 다양한 목소리를 조율해 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어느 한 당사자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거나, 특정 계층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반영돼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많은 이들이 동의하는 솔로몬의 지혜를 찾아내야 하는데, 그 해결법을 연구원만의 힘으로는 찾아낼 수 없다. 시도 집행부와 시도의회, 학계와 시민사회단체, 언론계와 전문가 그룹이 머리를 맞대고 끊임없이 논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광주와 전남이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야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양 시·도가 정례적인 만남뿐만 아니라 상시적인 소통과 대화가 중요한데, 현재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가 최상위 기구로서 존재하지만 1년에 한차례 만날 뿐이다. 더 자주 만나고 더 자주 대화해야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해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인데, 그러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특히 혁신도시에서는 양 시·도의 실무부서가 한 달에 한번 만난다고 들었는데, 첨예한 사안이 있는 만큼, 정례적인 회의뿐만 아니라 상시적으로 만나고 협업한다면 어려운 문제도 점차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연구원은 공론의 장을 제공하고, 서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역민들에게 한 말씀.

-현장연구가 중요해지고, 공동연구가 확대되는 등 정책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연구원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연구원이 재정적으로나 인력 측면에서 아직도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안타깝다. 인구가 감소하고, 기후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반면 새로운 기술도 속속 등장하고 있어 미래사회의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이렇게 급변하는 사회에 대해 연구원은 중장기 비전에 대해 연구하면서도 현실적인 문제까지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이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아낌없이 지원하고 응원하길 당부드린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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