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7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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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하는 ‘발산마을’ 교통여건 개선하라

  • 입력날짜 : 2020. 01.12. 17:53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마을로 재탄생한 광주 서구 ‘발산마을’(양3동)의 교통 여건이 열악하다고 한다. 버스정류장 주변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로 인해 승·하차가 어렵고 노인·어린이·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대중교통 편의시설이 부족한 탓이다. 대표적 달동네였던 발산마을 자체는 재생사업으로 부활하고 있는데 정작 이곳을 보러가는 방문객의 발길은 교통여건 미비로 묶이고 있다면 무엇인가를 하다가 만 느낌이 아닌가.

발산마을은 지난 2015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사업인 ‘새뜰마을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재탄생됐다. 새뜰마을사업은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도시가스 등 인프라 시설 확충으로 도심 취약지역을 활성화한다. 이 사업은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협력으로 전국적으로 추진된다. 발산마을은 현재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충만한 문화관광 명소로 거듭나며 마을공동체 활동의 수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도시재생 사업지역 내 방치된 공·폐가를 매입해 건립한 ‘앗싸 공중화장실’이 호평을 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데 대중교통 여건 개선은 마을재생 사업 대상이 아니란 이유로 지자체로부터 외면되고 있어 문제다. 버스가 오더라도 불법 주·정차들로 인해 차도에서 승·하차해야 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버스정류장이 주정차 차들에 가로막혀 있어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이곳에서 버스를 타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게다가 버스 도착 시간을 안내하는 ‘버스 도착 안내 단말기(BIT)’도 갖춰져 있지 않다. 발산마을 한 주민은 “버스노선이 3-4개 밖에 없으니 교통편이 열악하고, 유동인구가 적어 택시 타기도 힘들다”고 호소했다.

어디든 교통여건을 개선해야 접근성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낙후지역을 개조해 보기 좋게 꾸며놓았더라도 가는 길이 어려우면 발길이 자연히 줄어든다. 도시 재생사업이 성공하려면 교통여건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그래야 지역 내 인구 이동으로 소득창출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지자체는 발산마을 인접도로의 교통 개선책을 유관기관들과 협의하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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