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7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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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시장 ‘민간공원’ 사과 늦었지만 의미 있다

  • 입력날짜 : 2020. 01.13. 19:39
이용섭 광주시장이 민간공원 특례사업 수사 결과와 관련해 사과했다. 이 시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민간공원 수사결과의 진실은?’이란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검찰 기소와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려 참으로 죄송하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수개월 전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대한 위기의 목소리가 고조될 당시 시민들은 광주시 측 입장문 또는 사과문이 나오길 기대했으나 나오지 않았다. 다만 이 시장은 검찰의 행정부시장에 대한 영장 청구 당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서 당혹스러움을 넘어 참담한 심정이다. 수사 장기화로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토지 소유자들의 사업 중지 요구가 많아지고 우선협상 대상자들은 추진에 걱정이 많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이는 시 공무원들에게 현안업무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라는 언급이었을 뿐 구체적으로 시민들에게 사과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검찰 수사 결과에 이은 사과문은 여러 의혹에 대한 해명이 곁들여지기는 했지만 시민들의 걱정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밝힌 것은 진일보한 것이다. 물론 이 시장의 친동생이 기소된 점에 비춰 의혹 해명과 사과가 절박했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과거 관행을 볼 때 광역자치단체장이 시민들의 행정 우려와 관련해 사과문을 내는 것은 흔치 않다.

이 시장은 얼마 전 한국갤럽의 ‘지난해 하반기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도시철도 2호선 착공 등 시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한 행정 추진력이 시민들의 두터운 신뢰를 얻었다는 분석이었다. 이번 이 시장의 사과문도 시민과의 소통을 저버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혀 의미가 있다.

검찰이 기소한 이 시장의 친동생과 공무원 4명 등 모두 5명과 관련한 의혹은 어차피 법정에 가려질 일이다. 이 시장과 광주시는 약속대로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 시장은 “도심의 허파를 지켜내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공원을 돌려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시민들은 다시 한 번 이 시장의 행보를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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