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6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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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화로 보는 광주민주화운동 숭고한 역사
5·18 40주년 기념 찾아가는 미술관 ‘어둠을 드러내는 빛’展
내달 9일까지 5·18기념센터 전시장
광주시립미술관·5·18재단 공동
김봉준·김진수·안한수·이상호 작가
미술관 소장 판화 21점 작품 선봬

  • 입력날짜 : 2020. 01.14. 18:36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김진수 作 ‘시민군’, 김봉준 作 ‘사면초가’, 이상호 作 ‘민중항쟁시리즈-그만 좀 쫓아와라’, 안한수 作 ‘마량에서’
2020년 경자년은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해다. 대한민국에 민주화를 뿌리내린 숭고한 역사이자, 광주시민에게 가장 아픈 역사로 기억되는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어느덧 4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진실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으며, 피해자와 유족들의 상처는 치유되지 못했다. 이에 80-90년대 민중미술 운동의 중심이었던 ‘판화’를 통해 5·18의 의미와 가치를 돌아보는 전시가 마련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다음달 9일까지 5·18기념문화센터 전시장에서 찾아가는 미술관 ‘어둠을 드러내는 빛’전을 마련한다.

이 전시는 5·18기념재단과 공동으로 주최·주관해 열리며, 김봉준·김진수·안한수·이상호 작가가 제작한 5·18광주민주화운동 주제의 판화작품 21점이 내걸린다. 전시 작품들은 모두 광주시립미술관 소장품들로, 민주·인권·평화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다.

먼저 판화운동 40년을 일관되게 이어오고 있는 김봉준 작가는 우리 민족적 판화와 회화의 전통양식을 토대로 인권, 민중, 민주, 평화, 생태주의를 주제로 한 판화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목판화의 선과 면이 붓의 부드러움과 유연함, 목판의 질박함, 칼 맛의 명징함의 조화가 눈길을 끈다.

광주전남미술인공동체를 비롯, 광주목판화연구회, 광주수묵미술인회 등 80년대 민중미술운동에 가열차게 참여했던 김진수 작가는 이로 인해 해직교사가 되기도 했다. ‘광주민주항쟁도’ ‘시민군’ 등의 판화작품을 통해 당시의 긴장되지만 희망에 차오르는 민중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판화적 기량이 뛰어나 바다, 어부, 농민, 황폐한 마을 등을 소재로 제작한 판화작품임에도 회화적 감수성을 느끼게 하는 안한수 작가는 튼실한 묘사력과 손맛의 다양한 판화작품을 보여준다. 광주목판화연구회회원으로 활동했던 작가가 1980년대 민중 중심의 미술을 은유적 방식으로 표현했던 대표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1987년 조선대 미술패 후배들과의 공동 작품 ‘백두의 산자락 아래 밝아오는 통일의 새날이여’를 제작해 미술인 최초 국가보안법으로 구속 수감되기까지 했던 이상호 작가의 ‘민중항쟁시리즈-중앙로전투’ ‘민중항쟁시리즈-그만 좀 쫓아와라’ 등의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전시를 담당한 박지웅 학예연구사는 “판화는 제작이 쉽고 대량 복제가 가능함과 동시에 단순하고 강한 이미지를 가져, 80년대 민중미술운동 전개에 첨병의 역할을 해 왔다”며 “본 전시의 작품 또한 당시 예술인들의 저항 정신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작품들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전승보 광주시립미술관장은 “‘어둠을 드러내는 빛’전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전이다”며 “올해 미술관은 5·18 40주년을 기리는 대규모 국제전 개최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함 및 민주·인권·평화도시 광주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정겨울 기자


정겨울 기자         정겨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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