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4일(월요일)
홈 >> 뉴스데스크 > TV/연예

‘남산의 부장들’ 이희준 “배역 위해 25㎏ 증량”
차지철 경호실장 모델로 한 곽상천 역…“놀라운 경험”

  • 입력날짜 : 2020. 01.16. 18:22
“영화를 보면서 손이 막 저려오더라고요. 그만큼 긴장감이 컸죠.”

영화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에서 이희준(41·사진)은 등장과 함께 탄식을 자아낸다. 날카로움은 온데간데없고 후덕하게 달라진 외모 덕분이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이라고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희준이 맡은 배역은 당시 청와대 경호실장 곽상천이다. 실존 인물인 차지철을 모델로 한 인물이다. 그는 역할을 위해 3개월 만에 25㎏을 늘려 몸무게 100㎏ 거구로 변신했다. 평소 엄격한 체중 관리를 하는 그에게 뱃살을 찌우는 것은 큰 도전이었다.

16일 만난 이희준은 “저 스스로 배가 나와도 된다고 심리적으로 허락하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떠올렸다. 불교 신자인 그는 절에 가서 108배를 하면서 마음을 비웠다고 했다.

“일단 결심한 뒤부터는 많이 먹고, 운동을 많이 했어요. 식사한 뒤 땅콩버터를 잔뜩 바른 토스트를 먹었죠. 살이 찌니까 목소리 톤도 낮아지고, 걸음걸이도 달라지고, 대사를 한 호흡에 하지 못할 정도로 숨도 차더라고요. 배우로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마치 잘 만들어진 가면을 쓴 듯한 느낌이었죠.”

그렇게 늘린 체중은 촬영이 끝난 뒤 3개월 만에 다시 뺐다. 화보 촬영을 목표로 체중 감량에 매진했고, 막판 보름 정도는 헬스장 앞 고시원에 들어가 하루 4번씩 운동했다고 한다.

이희준은 외적인 변화 이외에 인물 내면을 이해하는 데도 온 힘을 쏟았다. 곽상천은 극 중 ‘박통’의 존재를 신념처럼 여기고 충성하는 인물이다. 청와대 안보를 위해서라면 도심에 탱크를 운행할 정도로 공포 경호를 시행한다. 그런가 하면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과는 충성경쟁을 벌이며 사사건건 부딪친다.

이희준은 “곽상천은 자기가 하는 일이 나라와 각하를 위한 일이라고 100% 확신하는, 어떻게 보면 순수한 인물인 것 같다. 그런 신념에 집중했다”면서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이런 사람이 과연 있을까 생각했지만, 촬영을 마쳤을 때는 그럴 수도 있구나 이해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를 위해 “양극단에 있는 자료들을 모두 찾아봤다”고 했다.

“영화를 통해 세상과 사람을 보는 시각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배우의 가장 큰 수혜인 것 같아요. 제가 이 작품을 하지 않았다면 곽상천 같은 인물을 이해하려 들지도 있을 테니까요.”/연합뉴스


연합뉴스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