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8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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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도 EU와 같은 협력 체제 촉구한다
박돈희
전남대 명예교수회 회장
신재생에너지나눔지기 대표이사

  • 입력날짜 : 2020. 02.17. 19:11
코로나19 폐렴이 전 세계를 덮치고 있다. 코로나19의 발원지는 중국이다. 중국 후웨이성 우한이란 인구 1천만도시에서 시작했다고 하는데 현재 30개 나라에 전염되어 각국마다 비상대책을 수립하고 전염병과 혈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환자가 지난 16일 기준 6만8천500명, 사망자는 1천66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일본은 지난 15일 기준으로 감염자 468명, 사망자는 1명이다. 우리나라는 16일 현재 감염자는 29명이며 사망자는 없다. 경제력이 세계 1·2위를 다투는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우 곤경에 처해있다. 서방은 중국 발 항공기운행을 중지하고 있고 중국인뿐만 아니라 아시아인 전체에 혐오성 경계를 계속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대학마다 코로나19 대책에 골몰하고 있다. 국내 유학생 중 중국학생이 7만명이 넘고 있다. 3월이면 대학이 개학을 한다. 교육부는 그 대책의 하나로 개강을 2주 이상 연기시켰다. 이 지역 대학들도 2주 이상 개강을 연기하고 있다. 그리고 입국하는 중국유학생들을 2주 동안 기숙사에 격리시켜 사태를 관찰한다고 한다. 지난 사스와 메르스 때 교훈을 많이 얻어 대처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처하는 지휘본부의 인력을 장기전에 대비하도록 보강하여 가동해야 하는 점이 아쉽다. 보사부 차관이나 진료본부장의 인터뷰 모습은 애처롭다. 지휘본부 사령탑의 모습이 당당하고 피곤함이 없어보여야 국민들이 안심하게 된다.

이번 중국 발 코로나19 전염병에 대한 중국·일본 그리고 한국이 대처하고 있는 모습이 언론에 의하여 비교적 상세히 공개되고 있다. 중국은 초기 대응실패에 따른 엄청난 국력이 소모되고 있다. 또한 국제적 신뢰마저 잃어 가게 되어 가고 있는 형국이다. 초기수습에 있어 보다 의학적 접근을 하였으면 이 지경까지는 안 되었을 것이라 판단된다.

중국과 우리나라가 외교를 맺고 가까운 나라가 된 것이 1992년이다. 그 때 중국의 상무위원 11명 전원이 이공계 출신이었다. 중국 국가 브레인 타워가 대부분 과학자와 기술자로 구성되어 있어 국가재건의 목표지향을 과학적 근거로 삼고 오직 근대화 기치로 경제발전을 도모하였다고 본다.

2002년 한·중수교 10주년 행사일환으로 필자는 중국을 3박4일 다녀온 경험이 있다. 우리나라 생물산업관련자 15명을 대동하고 북경을 간 것이다. 중국의 파트너는 칭화대생물공학팀과 북경대 의료팀이었다. 그들이 요구한 협력내용은 후진국을 벗어나기 위한 필수적 과제 2개였다. 하나는 중국인민이 입고 덮어야 하는 재료를 목화에서 얻고 있었으므로 목화재배의 병충해 예방에 필요한 생물학적 예방법을 요구하였다. 또 다른 과제는 국민보건에 필요한 항생제 생산기술이었다. 그들이 요청한 항생제 생산기술은 곧바로 협력하기로 하였다. 항생제 국산화 생산을 15%에서 40%으로 높이는데 사활을 걸고 있었다. 그 후 자세한 내용은 확인하지 못 하였으나 항생제 국산화를 30-40% 정도 자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해결해주지 못한 목화재배 병충피해는 일본의 협조로 현저히 개선되었다는 후문이며 그 기술이 노벨상 문턱에 가고 있다고 한다.

지금 일본의 코로나19 전염병 대책은 선진국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까운 인접 국가의 대책소식이 연일 안타깝게 들리고 있다. 사실 일본의 의료수준은 선진국에 뒤지지 않으며 거의 동등하다. 그럼에도 이번에 그들이 보여주고 있는 대책과 방식은 정치적 고려가 상당히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코로나19 관리 및 대응력을 비교 할 때, 세계경제력 2위인 중국도, 의료기술이 어느 선진국 못지않은 일본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대처는 아시아 3국 중 가장 우수한 나라로 평가될 것으로 확신한다.

앞으로 아시아 3국이 국제적 문제해결에 EU와 같은 협력 체제구축을 제안해야 한다. UN헌장 하에 재난에 대한 대응력을 발휘한다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뿐 아니라 아시아에 대한 서방의 부정적 편견도 소멸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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