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8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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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유학생 입국 시작…“어떻게 통제하나”
호남대, 오늘까지 150명 입국…2주간 기숙사 격리 조치
지역 대학들, 긴급 수송·안정화 대책 불구 어려움 호소
정부 휴학 권고 지침 실효성 의문…재정적 손실 우려도

  • 입력날짜 : 2020. 02.18. 19:34
광주 도착한 中 유학생들
유학생들의 국내 입국이 본격화된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에서 962명으로 중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호남대가 “한 번 뚫리면 끝장”이라는 심정으로 수송에서부터 감염통제 시스템을 갖춘 기숙사에 자가격리·해제까지 전담부서와 직원들을 배치하는 등 유학생 관리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호남대가 18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전세버스로 직접 수송한 중국인 유학생들이 학교에 도착, 안정화 기숙사인 ‘면학관’으로 입실하는 모습. 이들은 이날부터 14일간 자가격리된다./김애리 기자
개강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들의 입국이 시작되면서 지역 대학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각 대학마다 기숙사를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잠복기 격리 시설을 마련하고 있으나 수백여명에 달하는 인원을 자체 통제하기 어려워서다. 여기에다 정부에서 휴학 권고까지 내리면서 이들이 휴학 결정을 내릴 경우 재정적 손실도 발생할 수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

18일 지역 대학에 따르면 이날 호남대 중국인 유학생 70여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등 광주지역 중국인 유학생들의 입국이 본격화됐다. 호남대에는 19일까지 1차로 150명의 유학생이 들어온다. 이들은 모두 비자 만료 대상자로 인천공항에서 안정화 기숙사인 ‘면학관’까지 전세버스를 타고 이동해 2주일간 자가격리될 예정이다. 면학관은 2인 1실 규모다.

광주지역 대학에 학적을 두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은 2천551명으로, 이중 500명은 국내에 머무르고 있고 나머지 2천51명은 중국에 체류 중이다.

중국인 유학생 규모는 호남대가 96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전남대 826명, 조선대 375명, 남부대 149명, 광주대 105명 등으로 5개 대학에 2천400여명이 집중돼 있다.

전남대는 오는 26-28일 대거 입국할 것으로 보고 매일 46인승 버스 최소 6-7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입국 즉시 대학내 선별진료소를 경유하도록 하고, 등교 중지와 일자별 단톡방을 운영키로 했다.

조선대는 27일 24명의 교환학생을, 다음달 9일엔 10명의 한국어 연수생을 인천공항에서 직접 태워 광주캠퍼스로 수송한다. 이달말부터 유학생들의 입국이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보고 입국날짜와 학교 도착시간 등을 일일이 체크해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광주대 역시 오는 27일부터 전세버스를 이용해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을 수송할 계획이다.

이처럼 중국인 유학생들의 입국이 본격화되면서 통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의 한 대학생은 “광주지역에서 중국인 유학생만 수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방역에 문제가 없는 지 의심스럽다”며 “개강도 연기한 시점에서 더욱 관리에 신경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모 대학 관계자도 “대학마다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모두를 통제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정부의 중국인 유학생 관리 강화 방침에도 실효성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는 아직 입국 예정일과 국내 거주지가 정해지지 않았거나, 국내 입국이 어려운 중국 체류 유학생에게 1학기 휴학을 권고했다. 하지만 대학들은 “권고 수준이지, 의무는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전남대 관계자는 “아직 휴학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휴학 권고에 대해 어떤 검토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호남대 관계자는 “휴학생이 발생하면 재정적 손실이 불가피하겠지만, 아직까지는 휴학 권고에 대해 특별한 이야기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조선대 관계자는 “대책회의를 열어 교육부 휴학 권고 사안에 대해 학생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라며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는 입·출입을 통제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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