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8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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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학생 입국 포기, 씁쓸하지만 최선을

  • 입력날짜 : 2020. 02.27. 18:29
광주·전남지역 대학에서 유학하고 있는 중국인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자국보다 한국이 더 위험하다며 입국을 포기하거나 되돌아가겠다고 해 씁쓸하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지역 대학 당국은 수만 명의 중국 유학생들이 입국한다며 이들 관리를 위해 부랴부랴 대비책을 세워놓았다. 행여 코로나19 감염을 확산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였다. 그런데 대구 신천지교회발 코로나19 감염 폭증으로 되레 한국에 가기가 겁난다며 휴학을 신청하거나, 입국한지 얼마 안 돼 귀국하겠다고 대학에 통보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전남대는 엊그제 중국인 유학생들의 입국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인천국제공항에 이송 차량을 배차했지만 입국한 학생은 소수에 불과했다. 이미 입국해 전남대 기숙사에서 격리 중인 중국인 유학생 1명과 학외 자가격리 중인 학생 1명은 중국으로 되돌아가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조선대에서 유학 중인 중국인 학생 13명도 휴학을 신청했으며, 최근 중국인 유학생 수송 버스에 극소수만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역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모두 2천500여명인데 이중 1천500여명이 아직 입국하지 않은 상태다. 목포대와 전남대 여수캠퍼스 등 전남지역 11개 대학에도 500여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있는데 이중 400여명이 입국 의사를 표시했지만 아직 입국을 마치지 않았다.

중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입국을 주저하는 것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최대 발생국인 중국보다 한국을 더 위험한 곳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설령 이들이 한국으로 입국한다 해도 대학 측에서 코라나19 전파를 우려해 14일간 자가격리시켜 이래저래 망설이는 것으로 보인다.

대학 측은 입국하는 중국인 학생 전원에게 이동 버스와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들이 입국하지 않거나 돌아가려고 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고 들어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존 계획대로 철저한 방역과 일정기간 격리조치를 취해야 한다. 하루빨리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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