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9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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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침체 내수경제 관광산업이 비상약
정성문
전남대 문화융합연구소 전임연구원문화학 박사

  • 입력날짜 : 2020. 03.24. 19:29
‘코로나19’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감염에 대한 공포가 극대화 되면서 사람들의 교류와 이동이 멈추고, 소비가 위축됨에 따라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서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이 때문에 IMF와 금융위기를 넘어서는 상황이 도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암울한 예측이 남발하는 시대, 현재는 분명 위기다. 그러나 불과 5년 전 우리는 비슷한 상황에 맞닥뜨렸고, 이를 극복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2015년 5월20일 처음 확진환자가 발생된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는 그해 7월6일 방역당국의 사실상 종식선언까지 두 달여간 국내를 공포의 도가니로 밀어 넣었다. 이 당시 소비자심리지수(CCSI)의 흐름을 보면 한국 경제가 상당한 충격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CCSI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수로 100보다 높으면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것이며, 낮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최초 확진 판정 직전인 5월11-18일에 조사된 2015년 5월 CCSI는 105였지만 메르스 발생 한 달 뒤 6월에는 99로 급락하였다. 확진자가 증가하자 국내외 관광객의 이동총량이 급감하면서 항공·여행·호텔 등 관광시장이 위축되고 주식시장이나 수출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현재의 상황도 5년전과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의 위기도 과거의 경험에 비춰볼 때 곧 극복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된다.

2015년 메르스 사태 종식이 선언된 7월 CCSI는 100으로 회복된 후 8월 102, 9월 103, 10월 105로 매달 1-2p씩 상승하면서 4개월여 만에 메르스 확진자가 나오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였다.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도 메르스가 발병 초기인 2015년 5월 133만명에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온 6월과 종식 선언된 7월에 각각 75만명과 63만명으로 곤두박질 쳤지만 8월(107만명)부터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10월(138만명)에는 평년 수준으로 돌아섰다. 국내여행도 비슷하다. 2015년 5월 관광여행에 참가한 한국인은 1천83만명이었으나 6월에는 504만명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7월(921만명)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8월 성수기에 1천515만명으로 평년 수준을 회복하였다.

메르스 종식 이후 소비심리와 국내 경제가 되살아 난 데에는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 여러 처방이 있겠지만 통계에서 보듯 관광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소비가 진작된 덕분이다. 5년 전을 반면교사 삼아본다면 지금은 관광산업으로 위축된 내수를 활성화시키고, 이를 통하여 한국경제를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되돌리기 위한 준비의 시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외국인 사후면세점 확대 등을 통해 관광객의 쇼핑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상권 활성화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관광정책을 손질하는 한편 대중교통 편의제공을 위해 버스정보 안내 개선 및 각종 표지판 정비, 투어버스 통합 및 개선 등으로 자유여행자(FIT)들을 유인해야 할 것이다. 농어촌 관광, 생태관광, 6차산업 등 다양한 부처에서 추진되는 지역연계 융 복합화 관광에 대해서도 개선책을 마련하고, 점점 더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관광객 불만 신고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 구축, 관광인력의 전문화를 위한 심화교육 등도 함께 검토해봤으면 한다. 특히 세계가 코로나19 대응에 찬사를 보내면서 한국은 보건의료분야 강국으로서의 이미지가 세계적으로 각인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 의료관광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제에 관련 마케팅 계획을 수립해둘 필요가 있다.

관광은 내수를 촉진하고 활성화 시키는 융합산업이다. 현재 감염병으로 위기에 직면하고 있지만 국내 관광산업을 질적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으로 삼고 다양한 산업들과 자원들을 결합하여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낸다면 코로나19 종식 이후 국내경제는 정부의 각종 경기부양책과 맞물려 빠르게 활성화될 것이라 믿는다. 관광업계와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 각계각층이 긴밀히 협력하고 지혜를 발휘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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