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9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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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급여 반납운동…하위직엔 신중한 접근을

  • 입력날짜 : 2020. 03.25. 18:32
코로나19의 재난을 맞아 지역 공직자들이 월급 반납 운동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정부 장·차관급 이상 공무원들은 이미 4개월간 급여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공공기관 직원 중심으로 펼쳐졌던 월급 반납 운동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반납한 급여는 취약계층에게 돌아간다.

광주시 5개 자치구와 전남도 22개 시·군 기초단체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민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월급의 30%를 반납하기로 결정해 지역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등은 이미 월급 반납 의사를 밝혔으며 지방의회들도 의장, 의원들 간 논의를 시작해 월급 반납 운동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구청장협의회는 엊그제 긴급 협의를 열고 4개월간 급여의 30%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문인 협의회장(북구청장)은 “광주 시민들과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 지역경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구청장들이 합심해 방역, 사회적 거리두기, 민생경제 살리기 등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 시장·군수협의회도 시장·군수 월급의 30%를 4개월간 반납키로 했다.

지역 국회의원들의 세비 반납 약속도 이어졌다. 민생당 의원들은 “3-5월 세비의 50%를 반납하겠다. 총선에서 당선되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세비를 계속 반납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공직사회의 월급 기부는 고통 분담 차원에서 대단한 의미를 지닌다. 과거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때에도 공직사회의 솔선수범은 큰 힘이 됐다. 코로나19 위기는 국난을 넘어 전 지구적 재난인 만큼 비상한 대책과 각오가 필요하다. 이에 공직사회의 월급 반납 운동이 확산되는 것은 반길 일이다. 다만 하위직 공무원들이 참여를 강요당하거나 압박감을 받는 것은 온당치 않다. 어디까지나 자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기부의 참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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