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6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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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전자담배’ 금연에 도움 안된다
질본, 성인 3천명 흡연·비흡연자 행태변화 설문조사
담배 유형별 니코틴 의존도 차이 없어…금연치료 등 필요

  • 입력날짜 : 2020. 05.12. 20:03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흡연자를 신종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포함한 가운데, 모든 신종 전자담배가 금연이나 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궐련(일반담배)과 신종전자담배를 함께 피우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전자담배와 궐련을 함께 피우는 흡연자의 소변 내 니코틴, 발암물질 등은 궐련 단독 흡연자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2019 흡연자 흡연행태 변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코로나19 고위험군에는 흡연자도 포함된 상태다.

이번 연구는 신종전자담배가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흡연자들의 흡연행태가 어떻게 변화하고, 담배사용 유형별로 흡연자들의 생체지표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시됐다.

설문조사는 만 19세 이상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담배사용 유형별로 구분해 총 3천4명을 모집,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통해 실시했다.

지난 2019년 3-4월 1차 조사와 5개월 뒤인 9월에 2차 조사가 진행됐다.

1차 조사 시 보다 2차 조사 때 일반담배 단독 사용자의 28%는 전자담배를 혼용하는 신종전자담배 흡연행태로 전환했다. 특히 일반담배, 궐련형 전자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를 함께 혼용하는 삼중 사용자는 1차 조사에서 146명이었으나 2차 조사에서는 2배 가량 증가한 311명으로 나타났다.

흡연으로 인한 니코틴 의존도를 조사한 결과, 일반 담배 흡연자의 경우 평균 3.5점,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의 경우 평균 3.2점,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자의 경우 평균 2.9점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832명을 대상으로 소변 내 생체지표를 측정한 결과, 담배사용 모든 유형의 코티닌 등 생체지표 농도의 수준이 비흡연자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코티닌은 니코틴이 체내에서 대사될 때 생성되는 주요 물질로 중앙값은 비흡연자가 0.9였으나 일반담배 흡연자는 729.5,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는 765.5로 더 수치가 높게 나왔다.

궐련형 전자담배 단독 사용자의 니코틴, 코티닌, OH-코티닌 등 생체지표의 농도는 궐련 단독 사용자와 유사한 수준이며, 1군 발암물질 노출지표인 NNAL의 경우 일반 담배 사용자는 32.0pg/mL을 기록할 때 전자담배 혼용 사용자는 33.7pg/mL을 기록해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최근 신종전자담배가 속속 등장하는 상황에서 흡연자들이 금연 등의 이유로 신종전자담배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으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궐련과 함께 신종전자담배를 혼용하는 흡연행태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전자담배도 궐련과 유사한 수준의 중독성이 있고, 궐련과 신종전자담배를 혼용하는 경우 발암물질 노출 등 건강위해 측면에서도 궐련과 유사하므로 금연클리닉, 금연치료 등을 통한 올바른 금연 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오승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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