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4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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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제2차 광주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 “심층·해설기사 비중 늘려 신문 완성도 높여야”
광주형일자리 등 지역 현안사업 집중보도 매진
언론사 난립 속 색깔·특성 찾아 차별화 전략을
천편일률적 편집 구성 자제 통신사 의존 낮춰야
트렌드·관심사 보도, ‘솔루션 저널리즘’ 역할도

  • 입력날짜 : 2020. 05.13. 19:50
광주매일신문 제7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임우진)가 지난 11일 본사 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첫 회의를 시작으로 2년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김영근 기자
◇제7기 독자권익위원<가나다순>
▲임우진 전 광주시 행정부시장(위원장)
▲김보곤 디케이주식회사 회장
▲노경수 광주도시공사 사장
▲문정현 법무법인 바른길 대표변호사
▲박인철 ㈜광주신세계 이사
▲안수기 그린요양병원 원장
▲오수열 광주유학대학장
▲오주섭 광주경실련 사무처장
▲윤경철 전남대 의대교수
▲윤석년 광주대 교수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
▲이미진 ㈜미건설 대표
▲전성남 광주사회복지사협회 회장
▲정은주 광주역도시재생센터 사무국장

광주매일신문 제7기 독자권익위원회가 출범했다.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11일 오전 본사 TV스튜디오에서 위촉장 수여식을 갖고 첫 회의를 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위원들은 이날 광주매일신문 독자를 대표해 지면에 대한 따가운 지적과 발전방안 등을 제시하고, 지역신문의 역할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제7기 첫 독자권익위원회 회의 내용을 정리한다./편집자 註

▲임우진 전 광주시 행정부시장(위원장)=언론은 위대하다. 공공을 감시하고 견제하며 우리 삶의 변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 중에서도 신문 매체는 심층기사와 해설기사로 독자로부터 설득력을 더한다. 광주매일신문은 이러한 부분에서 지역에 최고가 돼야 한다. 다른 매체에서 다루지 못한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야 한다. 무거운 기사, 가벼운 기사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지면을 활용해 신문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발로 뛰는 기사 생산에 주력해야 한다. 땀을 흘린 만큼 그만한 가치가 있고, 거기에 독자들은 감동할 것이다. 지속적으로 발품을 팔아라.

▲김보곤 디케이주식회사 회장=지역신문이 독자들로부터 외면 받는 이유는 신문의 질 때문이다. 게다가 모든 지역신문들은 차별화되지 못하고, 자신들만의 색깔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자신만의 색깔 즉, 특성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언론사가 난립된 상황에서 광주매일신문은 특성 찾기에 나서야 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 또한 5·18을 앞둔 시점에서 5·18 관련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 두 가지 핵심 사안을 잘 담아내 균형감 있는 신문 구성이 돼야한다.

▲문정현 법무법인 바른길 대표변호사=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언론의 기능과 역할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중앙지, 지방지 모두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중앙지에 비해 지방지는 더욱 외면 받고 있다. 어떤 차별화를 둘 것인지가 관건이다. 국민들은 언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언론이 어디까지 이끌어가야 할 것인가. 팩트가 아닌, 팩트를 전달하는 것, 사실을 사실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언론이라 볼 수 없을 것이다. 현재는 그런 부분들이 많이 훼손된 것 같다. 사실에 대한 심도 있는 취재, 자세 등은 기본이다. 광주매일신문이 이런 역할을 해줘야 한다. 독자들의 눈에 들어야한다. 먼저 찾아보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방향성을 갖고 준비하고 공부해야 한다.

▲박인철 ㈜광주신세계 이사=24년 회사생활을 하면서 18년 동안 언론 홍보 담당을 맡아왔다. 그러다보니 지역 언론에 대해 관심도 많지만, 고민도 많다. 과연 지역 언론이 광주 발전에 어떤 기여를 했나. 광주지역에 20여년동안 새롭게 들어선 인프라들이 있었나. 마땅히 기억나지 않는다. 시도는 많이 하는데, 지속가능성이 부족하다. 도로·아파트 등 외부적으로 변한 것은 있겠지만, 경제적인 먹거리나 외지인을 불러오는 정책들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생각된다. 이에 반면 기업들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혀 최선을 다 하고 있다. 그런데 광주는 다양한 시도에 비해 추진력이 떨어진다.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산적한데도 지지부진하다. 왜 그럴까. 의문을 갖는다. 언론이 진정 역할을 다 했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시장, 지자체장들이 힘을 발휘하지 못했을 때 추진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게 언론의 역할이다. 시장, 지자체장들은 외부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밖에 없고, 예민하다. 언론이 중심을 잡아주고, 문제를 파악하고 거기에 입각해서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광주매일신문이 ‘솔루션 저널리즘’ 같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안수기 그린요양병원 원장=신문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중앙지도 어렵다고 한다. 신문은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 요즘 일개 블로그들도 수십, 수백만명을 몰고 다닌다. 언론이 뉴스만을 보도하는 것이 아닌, 스토리텔링이 되느냐를 고민해야 한다. 지역에서는 스토리와 소재는 정말 많은데, 살리지 못하는 것 같다. 지역의 다양함을 스토리텔링 한다면 최고의 신문이 될 것이다. 거기에 매진하길 바란다.

▲오수열 광주유학대학장=지방신문은 볼거리가 없다. 나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들이 똑같이 느끼는 소회다. 우선 천편일률적 편집 구성을 바꿔야 한다. 그리고 통신사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더 이상 신문을 보고 싶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지방신문을 멀리하게 된다. 이런 모습들을 벗어나서 획기적인 모습을 보여야 발전할 것이다. 광주매일신문의 경우 너무 단편적이다. 예를 들어 5·18 주간이라 당연하지만, 모든 지면이 5·18 기사로 가득하다. 5·18신문도 아니고, 중요도를 판단해서 우리 지역의 다양한 현안을 담아야 한다. 중앙지가 아니더라도, 영남 쪽의 신문의 경우는 발로 뛰는 기사들이 많고, 재미가 있다. 통신사 의존도를 낮추고 신문의 다양화를 추구해야 한다.

▲오주섭 광주경실련 사무처장=기관과 단체에서 나온 보도 자료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대로 옮기는 것이다. 오히려 중앙지가 지역에 있는 사안을 더욱 잘 담아낸다. 심층보도·취재를 하기 때문. 예를 들어 광주형일자리가 그렇다. 최근 노동계 협약 파기 선언으로 혼란을 빚었다. 1년간 광주형일자리 관련 수많은 사안들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지역 언론은 겉핥기식 보도에 불과했다. 지역의 최대 현안 문제임에도 심층적으로 다뤄지지 못했다. 더구나 광주시 입장에서만 다루는 등 자료에만 의존하기 급급했다. 노조와 기업에 대한 입장은 다뤄지지 못했다. 광주형일자리는 경제성과 지속성이다. 공장이 유지되면서 얼마나 지속성이 있느냐가 관건이다. 지역 언론은 심층취재와 분석을 통해 노동계, 기업 등 다양한 의견을 담고, 때로는 권유와 비판을 잘 섞어가며 심층보도·취재를 보도해야 한다.

▲윤경철 전남대 의대교수=언론은 아젠다를 제시해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사회변화가 생길 것이다. 특정 분야가 아니라, 유통·지역산업·교육·문화·의료 등 전 분야에 변혁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 언론도 역시 대비를 해야 하고, 그에 알맞은 혜안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지역은 관광·의료 인프라를 살려야 한다. 광주는 문화·예향의 도시라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부족한 부분이 많아 보인다. 언론에서 이 같은 분야들을 다뤄 향후에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중심축이 돼야 한다.

▲윤석년 광주대 교수=방사광가속기 관련, 광주매일신문 5월11일자 1면(정부 국토균형발전 외면 ‘호남 분노’)을 지적하고 싶다. 1면 제목의 호남이라는 표현은 잘못됐다. 전북은 관심이 없다. 광주·전남만 분노했다. 그리고 방사광가속기 입지 선정도시로 청주가 선정됐다. 청주는 3년 전부터 준비했다. 광주·전남은 고작 3개월 준비했다. 여기서 지역 신문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부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입지 선정을 목표로 ‘아니면 말고’식의 논조보다는 핵심을 짚어주는 것이다. 2022년 대선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지금부터 대선과 관련된 안건과 사안·이슈를 제공, 선정해서 준비해야 한다. 광주매일신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여기서 보여줘야 한다. 일의 흐름과 방향은 미리 계획돼 있다. 이 부분들을 선도하면서 중심을 잡아나가야 한다.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쉽게 정보를 취득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으면 한다. 그 중에서도 시의성 있는 기사들이 생산되면 좋겠다. 코로나19 여파로 힘들어하는 서민 경제 상황, 5·18 40주년을 맞아 역사왜곡·책임자 처벌 등 진상규명에 대한 기사 등을 말하는 것이다. 현재 광주매일신문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잘 다뤄지고 있는 것 같다. 미디어의 파급력은 굉장하다. 신문 매체는 다른 타 매체에 비해 무게감이 상당하다. 광주매일신문이 앞으로도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소수자들의 목소리와 애환을 담아냈으면 한다.

▲이미진 ㈜미건설 대표=언론은 약자와 서민들의 대변인 역할을 한다. 지역의 소식과 정보 전달의 역할도 하지만, 소수자들의 손을 들어줘야 하고, 그들의 작은 목소리를 담아내야 한다. 그러나 지방에서는 유독 연고주의 탓에 약자들을 돕는 글이 아닌, 강자를 돕는 언론이 돼 가는 실정이다. 약자와 서민 편에 서는 언론들이 늘어나야 한다. 언론의 힘을 통해 약자를 괴롭히는 것이 아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충실히 해야 될 것이다.

▲전성남 광주사회복지사협회 회장=최근 신문들을 들여다보면 사건사고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이는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킨다. 매체의 파급력은 상당하기에 사건사고보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기사들이 보도됐으면 좋겠다. 저출산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 등 좋은 정책과 사례를 통해 출산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부분을 담았으면 한다.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회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언론 보도는 일반적인 보도 내용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각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느끼는 부분들은 다를 수가 있어, 이 부분들을 상세히 다뤘으면 한다.

▲정은주 광주역도시재생센터 사무국장=지방신문을 찾는 이유는 관심사나 트렌드와 연계될 때 찾아본다. 광주매일신문은 단순히 소식지만 전하는 것이 아닌, 이러한 트렌드와 시민들이 관심을 갖는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포스트코로나’로 인한 코로나 이후에 사회적으로 어떤 변혁의 바람이 불러올 것인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기획기사로 다뤄져야 한다. 심층취재·보도가 이뤄져야 한다. 트렌드와 관심사, 보는 신문, 보는 기사는 여기서 판가름 난다.

/정리=김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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